[황연진의 무비포유]‘사도’-'베테랑’유아인, 여름 극장가 흥행 판도 뒤집은 주인공, 명분 있는 흥행!

기사 등록 2015-10-02 12: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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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데일리 황연진기자]배우 유아인, 2015년 극장가에 뜨거운 활력을 불어넣은 주인공이다.

‘반올림’의 풋풋한 남고생으로 시작한 유아인은 어느새 유아독존 재벌3세에서 비운의 사도세자까지 무서운 연기력으로 소화하며 톱스타 대열에 이름을 올렸다. 유아인의 생애 처음 악역연기는 영화 ‘베테랑’의 관전 포인트로 자리매김하며 극장가에 강력한 입소문을 불러일으켰고 현재 누적 관객수 1300만이라는 어마어마한 스코어를 기록했다. 또 2일 500만 돌파 쾌거를 이룬 ‘사도’에서 유아인은 눈빛, 표정, 말투부터 눈썹의 움직임까지 ‘사도세자’로 분해 ‘국민배우’ 송강호와 투 탑을 이뤄 극을 이끌어갔다.


하지만 이처럼 동일 배우가 극과 극의 캐릭터를 가진 영화에 등장하는 것은 배우는 물론 관객들에게도 벅찬 상황이다. 예를 들어 앞서 코미디 캐릭터로 이미지가 박혀버린 배우가 한달도 안돼 컴백한 차기작에서 절절한 연기를 선보인다면? 관객들은 위화감과 이질감을 느끼기 마련이다.

그러나 “사도세자에게 재벌3세 ‘조태오’가 보였다“는 관객의 평은 그 어디에도 찾아볼 수 없었다. 극과 극의 캐릭터임에도 불구, 유아인은 극에 완벽히 녹아들며 관객들의 우려와 혼란을 잠재웠다.


지금까지 유아인의 행보를 보면 그의 과감한 작품 선택은 놀랍지 않다. 2011년 531만 관객을 동원한 ‘완득이’에서 불우한 환경 속에서도 꿋꿋이 살아가는 열여덟 살 ‘완득’, 2013년 ‘깡철이’에서는 아픈 엄마를 친구처럼 돌보는 ‘강철’ 캐릭터를 통해 이 시대를 살아가는 청춘의 모습을 대변하며 공감과 호평을 이끌어냈다. 또 지난 해에는 JTBC 드라마 ‘밀회’에서 천재 피아니스트 ‘이선재’로 분해 순수하면서도 열정적인 매력을 뽐낸 등 매 작품마다 참신한 분위기와 개성으로 관객들을 사로잡았다.

‘반올림’을 시작으로 ‘완득이’, ‘밀회’에 이어 천만 영화 ‘베테랑, 더불어 ‘사도’까지. 변신을 두려워하지 않고 사람들의 우려를 발군의 연기력으로 되갚아준 유아인은 충무로 차세대 대표 배우로 우뚝 섰다. 이 사실은 현재 시점에서는 그 누구도 부인할 수 없다는 것. 여름극장가에 흥행판도를 뒤집은 유아인의 행보는 앞으로도 영화계에 어떤 호재를 불러일으킬지, 관심이 집중되는 대목이다.

 

황연진기자 wldnjsdl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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