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인터뷰]'날,보러와요' 이상윤 "관객분들에게 저를 계속 보고싶다는 느낌을 주고 싶다"
기사 등록 2016-04-04 05: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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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데일리 성찬얼기자] ‘엄친아’ 이미지로 대중들에게 각인됐던 배우 이상윤이 과감한 연기 변신을 선보였다. 영화 ‘날, 보러와요’에서 나남수 PD로 분한 그는 스스로도 “‘라이어 게임’을 재밌게 보셨다면 재밌게 보실 수 있을 거예요”라고 말할 정도로 취재와 프로그램에 대한 욕망이 가득한 인물을 선보였다. 영화를 위해 오랜만에 예능 나들이까지 나섰던 그를 삼청동의 한 카페에서 만나 작품에 대한 이야기를 나눴다.
“드라마 ‘두 번째 스무살’보다 촬영을 먼저 했어요. 한 2~3주 정도 겹쳤죠. 저로서는 완전히 다른 캐릭터라서 두 촬영장을 오가며 재밌게 촬영했습니다. 나남수는 감정적인 부분이 다소 배제가 돼있죠. 그저 호기심과 프로에 대한 목표가 뚜렷했어요. ‘두 번째 스무살’이 뛰어논 느낌이라면 이 작품은 상황들을 가지고 논 느낌이 강했습니다. 이런 상황들을 남수라는 인물로서 가지고 놀려고 하는 걸 관객들이 보면서 빠져들게 하고 싶었거든요.”
인물의 감정보다 영화 속 상황에 힘주어 말한 그는 인터뷰 중간에도 작품 내 복선에 대한 세밀한 설명을 덧붙이곤 했다. 이는 참여한 배우로서의 시각도 있었지만 그만큼 시나리오와 작품에 대해 생각을 거듭한 사람만이 할 수 있는 분석이었다. “제가 이 작품을 봤다는 가정 하에 영화의 충격을 어떻게 극대화할 건지가 가장 중요했어요”라고 밝힌 그는 나남수로서의 역할을 다하기 위해 최선을 다했다.
“작품 내내 고민했습니다. 이 인물을 어떻게 그리냐가 아니라 이 인물로 어떻게 관객들의 시선을 사로잡을 수 있을까 고민이 컸죠. 인물의 개인적인 이야기가 필요하다면 그런 역할을 위해 필요하지, 이 인물만을 위해 필요하다고는 생각하지 않았습니다. 전체적인 이야기 자체로의 완결성을 주고 싶었어요.”

강제로 정신병원에 수감된 강수아(강예원 분)의 이야기를 따라가는 나남수로서 이상윤은 작품에 해가 되지 않는 선에서 관객과 눈높이를 함께하려 했다. 그의 추적이 곧 관객에게 전달되는 영화의 전개 방식 때문이었다. 이런 그의 계산이 정확히 들어맞았는지 시사회에서는 작품의 전개에 감탄하는 이들도 적지 않았다.
“상영본을 보니 초기 시놉시스하고 촬영당시 만들면서 생각했던 거보다 잘 나왔더라구요. 걱정도 됐지만, 후반부 전개가 잘 산 것 같았습니다. 감독님이 신경을 많이 쓰셨다고 생각했어요. 영화 속에 복선이 숨겨져 있는데, 처음부터 알아차리기는 힘들게 숨겨져있거든요. 감독님께서도 편집할 때까지 고민이 많으셨다고 하셨어요.”
‘라이어 게임’으로 스릴러 드라마도 소화해냈던 그지만, 전작이자 스크린 주연작이었던 ‘산타바바라’를 떠올리면 그의 선택이 다소 용감하게 느껴지기도 했다. 특히 영화의 실질적인 주인공보다는 화자에 가까운 나남수 역을 택했기에 그의 행보는 더욱 부각됐다. 이에 이상윤은 “이 작품은 구조 자체가 튼튼했어요”라고 이유를 꼽았다.
“이런 류의 작품을 좋아해요. 영화를 보시면 알겠지만 이런 전개방식이 무척 좋았어요. 전형적이면 눈이 높아진 대중들의 수준에 못 맞추죠. 하지만 처음 시나리오를 봤을 때는 정리가 덜 된, 조립이 덜 끝난 느낌이었어요. 촬영하면서 어떻게 조립하는 게 좋을까, 저도 고민했습니다. 그래서 남수가 수아를 알아가는 과정이나 사건을 파헤치는 부븐은 작은 아이디어를 내기도 했었어요.”

강예원과 함께 출연하는 이 작품에서 사실 두 배우가 함께 나오는 장면은 그렇게 많은 편은 아니다. 그럼에도 두 사람이 만나는 장면은 긴장감도 넘쳐야 했고, 또 극의 전반적인 분위기를 좌우할 만큼 중요하기도 했다. 처음 촬영한 장면부터 강렬한 기싸움을 펼쳐야 했던 당시 상황에 대해 이상윤은 이렇게 말했다.
“면회를 가서 취조하듯 취재하는 장면이 첫 촬영이었어요. 저는 먼저 촬영을 하고 있었지만 예원씨는 이게 아예 첫 촬영날이었죠. 아마 힘드셨을 거예요. 그래도 준비를 많이 해오셔서 첫 테이크부터 몰입하셔서 감탄했습니다. 서로 힘들기도 했어요. 예원씨는 수아라는 인물을 이 장면에서 어디까지 보여줘야 할지 감독님을 비롯해 다른 분들과 맞춰가야 했죠. 그래서 이날 찍고 다른 날 다른 버전도 찍기도 했는데 그때마다 에너지를 쏟으면서 연기하시는 부분에 다들 감탄했었어요. 저는 남수로서 수아를 몰아붙여야하는데 그걸 감독님과 계속 얘기하면서 만들어나가야 했죠. 아마 저나 예원씨나 가장 힘들었던 날이었을 겁니다.”
두 사람은 작품을 위해 촬영이 없는 날도 촬영장에서 작품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곤 했단다. 강예원이 방송에서 농담처럼 얘기했던 “홍보하면서 친해지는 중이에요”는 그래서 어느 정도 진심이 담겨있는 말이었다고, 이상윤은 말했다. 인터뷰 전날 KBS2 ‘해피투게더 3’에 출연하면 대중들에게 신선한 매력을 선보인 그에게 예능 출연 소감도 넌지시 물었다.
“사실 제가 입담이 좋은 편이 아니라 힘들었죠. 친한 사람들하고 있을 때는 썰렁해도 수다스러운 편인데, 방송에다가 나오시는 분들 모두와 친한 사이는 아니다보니 조심스러웠어요. 정말 신기한 건 드라마 홍보차원에서 예능을 나갈 때마다 항상 유재석 선배님께서 메인MC였어요. 각기 다른 방송사에서 나가도요. 그래서 1~2년에 한 번씩 보고, 항상 웃는 얼굴로 인사해주시는데, 저는 이분한테 소중한 프로그램를 잘 못살리는 게 아닌가 싶어 죄송하다고 말씀드리기도 했어요. 그래도 유재석 선배님은 도리어 열심히 해줘서 고맙다고 해주세요.”

그는 예능 출연마저도 전체를 바라볼 줄 아는 배우였다. 많은 시청자들이 재밌다고 호응해줬음에도 쉽게 자신이 잘했다고 과신하지 않는 모습에서 남다른 신중함을 엿볼 수 있었다. 하지만 “우리 영화 앞뒤로 외화대작인데 그것보고 우리 영화도 봐주시면 좋겠어요”라고 너스레를 떠는 모습에서는 쾌활함도 묻어났다.
“‘날, 보러와요’가 계속 영화를 할 수 있는 시작점이 됐으면 좋겠어요. 영화를 하는 많은 분들에게 제가 ‘영화를 해야 할 친구다’라는 생각을 들게 해줬으면 하죠. 관객분들 입장에서도 저를 계속 보고 싶다는 느낌을 주면 더없이 좋겠습니다.”
[사진=이슈데일리 사진팀]
성찬얼기자 remember_sc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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