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무당] '밀정' 예고편 본 후...진정한 '적'은 누구인가

기사 등록 2016-09-02 03: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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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데일리 이승규기자]‘영화무당’은 영화 팬들의 주목을 받고 있는 화제작들의 예고편을 장면마다 꼼꼼히 살펴보고, 제작진이 미처 보여주지 못한 이야기를 기자들의 시선으로, 상상의 나래를 펼치는 코너다. <편집자주>

'영화무당' 열한 번째 시간은 오는 7일 개봉하는 한국영화 중 실제 역사속 사건을 다룬 '밀정(감독 김지운)'으로 선정했다. '놈놈놈', '악마를 보았다'를 연출한 김지운 감독과 국민배우 송강호와 공유의 뛰어난 연기력에 개봉 전부터 큰 화제를 모으고 있다.



# 문제의 열쇠를 쥔 이정출(송강호 분) 그의 정체는 무엇?

실제 황우 경부폭탄 사건을 모티브로 만든 영화 '밀정'은 적인지 동지인지 도통 알아차릴 수 없는 조선인 출신의 일본 경찰 이정출을 중심으로 진행된다.

시종일관 예측할 수 없는 행동과 섬세한 표정연기에 관객들은 그의 진짜 '정체'에 대해 궁금해 할 것이다. 예전에는 독립운동을 하다 변질된 것으로 알려진 이정출은 일본 경찰 간부로서 무장 독립운동 단체 의열단의 뒤를 밟으라는 지시를 받게 된다.

이후 이정출은 의열단 간부 김우진과 접촉하게 된다. 이 과정에서 진짜 밀정은 누구인 지 숨막히는 추격전이 시작된다. 김우진과 이정출의 치열한 심리전과 적과의 동침이 그려낼 시너지에 벌써부터 관심이 집중된다.



# 의열단의 중심 김우진(공유 분)의 폭발적인 '연기'와 연계순(한지민 분)의 등장

김우진은 의열단의 중심으로 뛰어난 카리스마를 유지하는 인물이다. 그는 일본 경찰이 의열단의 뒤를 밟는다는 사실을 일찌감치 감지한다.

또 이러한 과정에서 고미술상으로 위장한 일본 경찰 간부 이정출을 알게된다. 하지만 그를 빠르게 처단하지 않는 이유는 이정출을 이용해 일본의 정보를 역으로 빼낼 생각을 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 작품이 더욱 기대를 모으는 것은 김우진과 이정출의 뛰어난 연기 뿐만 아니라 연계순을 연기한 한지민의 등장에 있다. 의열단에 핵심 여성 단원으로 등장하는 연계순은 실제 의열단 여성 단원 이었던 현계옥을 모티브로 한 것이 알려져 더욱 화제를 모았다.

기생일을 했지만 그 돈을 모두 독립운동의 자금으로 보낸 현계옥이라는 인물은 나라를 위하는 마음 하나만큼은 의열단 어느 누구에게도 뒤지지 않았다. 김우진과 이정출 외에도 우리가 '밀정'에 관심을 갖게 되는 또 하나의 이유이다.



# '밀정' 풍성한 볼거리..그리고 송강호는 역시 '송강호'

'밀정'은 김지운 감독답게 세련된 영상미가 눈에 띈다. 그는 "밀정이라는 말이 은밀히 남몰래 무언가를 염탐해서 사정을 알아내고 조치한다는 말인데, 첩자, 첩보원 같은 서구적 개념이 아니라 좀 더 동양이고 한국적인 말이다"고 말했다.

이어 "그래서 모호하고 좀 더 의뭉스럽고 더 속을 알 수 없는 그런 정체성이 있다"고 기대감을 드러냈다. 김지운 감독의 이 같은 말 처럼 '밀정'은 긴장감 넘치는 전개와 과하지 않되 부족하지 않은 액션과 송강호,공유,한지민 여기에 특별 출연하는 이병헌의 연기까지 풍성한 볼거리를 자아낸다.

무엇보다 밀정은 송강호의 연기력이 절정에 이르렀다는 평가를 받는 작품이다. 김지운 감독 역시도 그를 지켜보며 "저 사람의 한계는 무엇일까? 어디일까?"라는 생각을 하게 된다고 밝혔고 같이 연기한 공유 역시도 "저한테 송강호 선배님은 배우로서 약간 괴물 같은 존재였다"고 털어 놓았다.

이처럼 '밀정'의 예고편은 송강호의 역대급 연기력과 김지운 감독의 연출력 그리고 실제 황우 경부폭탄 사건을 모티브로 했기 때문에 더 큰 관심을 모은다. 의열단을 둘러싼 위기와 이를 지켜보는 조선인 출신 일본 경찰 이정출의 심리 변화는 영화를 지켜보는 사람들의 긴장감과 기대를 자아내기 충분하다. 오는 7일 개봉.


(사진 = 위너 브러더스 코리아 제공)

 

이승규기자 kyucrates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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