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기획] NCT 127&SM 스테이션의 끝없는 진화

기사 등록 2016-07-29 02: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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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데일리 김상록기자] SM 스테이션의 진화는 이번에도 계속된다. 멈출 줄 모르는 다채로운 음악의 향연에 신예 그룹 NCT127이 가세했다. 이들은 유명 음료 브랜드와의 콜라보를 감행하며 또 한번 독특하고 새로운 시도를 선보였다. 이쯤 되면 가요계의 ‘아이디어 뱅크’라 불리기에 손색이 없을 듯 하다.

NCT 127의 ‘Taste The Feeling’은 여름에 듣기 딱 좋은 청량감이 느껴지는 곡으로, 경쾌한 기타 사운드와 멤버들의 완벽한 화음이 절정에 이른다. 다소 난해했던 데뷔곡 ‘소방차’ 에 비해 한껏 대중성을 입혔다. 뒤집어 말하면 어디선가 들어본 듯한 익숙한 느낌이 강하게 드는 것도 사실이다.

그러나 ‘Taste the Feeling’은 장르적 새로움에 초점을 두기보다는 콜라보를 이룬 파트너의 특별함에 의미를 더했다. 바로 전세계에서 가장 유명한 음료수 코카콜라와의 협업이다.

노래 초반부터 대놓고 ‘코카콜라’를 부르는 목소리를 듣다 보면 ‘코카콜라’의 CM송이 아닌가 싶기도 하지만, 엄밀히 말하면 코카콜라가 진행하는 2016년 글로벌 캠페인의 메인 테마곡이다.

SM 엔터테인먼트 관계자는 “SM 스테이션은 초기부터 다양한 콜라보를 시도하려고 했던 방향성에 맞춰서 일반 가수들간의 콜라보 뿐만이 아닌, 기업이나 브랜드와의 협업 등 여러가지의 조합을 열어두고 있다”라고 전했다.

다른 분야의 아티스트와 일시적으로 팀을 이루어 작업하는 것을 뜻하는 콜라보의 일반적인 의미에서 벗어난 색다른 측면이 느껴지는 대목이다.

그리고 이전부터 감행했던 SM 스테이션의 실험은 어느덧 팬들의 기대감을 한몸에 일으킬 수 있는 신뢰성 100%의 프로젝트로 자리매김했다.



클래식,일렉트로닉댄스,트로트,팝,발라드에 이르기까지. SM 스테이션은 이 세상에서 음악으로 표현할 수 있는 수 많은 곡들을 매주 생산해낸다. 그렇다고 해서 공장에서 찍어대듯 획일적이고 특색 없는 노래를 뽑아내지도 않는다. 매번 ‘이런 조합도 가능했나?’ 싶을 만큼 반전을 거듭함과 동시에 질적인 측면까지 부단히 신경을 쓴 흔적이 묻어 나온다.

SM 측에 따르면 SM 스테이션이 지향하는 궁극적인 목표는 여러 아티스트들과의 콜라보레이션을 통해 대중들에게 신선하게 다가갈 수 있는 노래를 들려주는 것에 있다.

뿐만 아니라,함께 작업하기 어려운 가수들이 만나는 조합에서 나오는 의외의 재미 또한 SM 스테이션이 나타내는 강점으로 여겨진다.

윤정수와 김숙이 부른 ‘너만 잘났냐’, 김범수와 SM 작곡가 켄지가 호흡을 맞춘 ‘서툰시’를 듣게 될 줄 상상한 이가 몇 명이나 됐을까?

온라인에서만 들을 수 있는 스테이션 시리즈는 오프라인 발매와 별다른 방송 활동을 하지 않는다. 이는 온라인 음원 채널에 기준을 두고 있는 스테이션의 정체성을 충실히 지키는 데서 비롯된다.

그럼에도 반응은 여느 인기 가수들의 차트 성적에 뒤지지 않는다. 에프엑스의 밝고 경쾌한 EDM 넘버 ‘All Mine’은 발매 직후 주요 음원 차트 1위에 오르며 음악과 자신들의 존재감만으로도 시장에서 통할 수 있음을 입증했다. 실험성과 대중성의 적절한 조화를 통해 두마리 토끼를 모두 잡았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아직까지 SM 엔터테인먼트 하면 떠오르는 이미지는 H.O.T,동방신기,보아,슈퍼주니어 등 아이돌 가수들의 트레이닝에 최적화된 대형 기획사의 느낌이 강한 것은 부정할 수 없다.

하지만 아이돌 위주의 가요계 흐름에서 점점 사라져가는 장르의 다양성을 회복하는데 SM 스테이션의 시도가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치고 있다는점 또한 분명해 보인다.

(사진=SM 엔터테인먼트)

 

김상록기자 honjk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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