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현장분석] 판타지 추리 로맨스 드라마 '사자', '별그대' 뛰어넘는 아성 이을까
기사 등록 2018-01-11 20: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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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데일리 김은유기자] '별에서 온 그대'의 열풍은 대한민국을 넘어 중국까지 하나의 신드롬이었다. 판타지적인 내용과 주연배우들의 호연으로 수많은 유행어는 물론, 아이템과 OST까지 큰 사랑을 받았던 드라마의 연출을 맡았던 장태유 감독이 '별그대' 속 박해진과 만나 판타지 추리 로맨스 드라마 '사자'로 또 한번의 신드롬을 예고하고 있다.
11일 오후 대구 수성구에 위치한 호텔 인터불고에서는 장태유 감독, 배우 박해진, 나나, 곽시양, 장희령이 참석한 가운데 드라마 '사자(四子:창세기)'의 기자간담회가 진행됐다.
로맨스 판타지 추리 드라마 '사자'는 살아남는게 목적이 되어버린 한 남자와 사랑 속에서 사람에 대한 답을 찾아가는 또 다른 남자, 그리고 모든 이야기의 중심에 있는 한 여자의 이야기를 담은 드라마다.
1월 11일, 첫 촬영을 앞두고 기자간담회에 참석한 배우와 감독은 기분좋은 긴장감과 설레임이 가득한 모습이었다. 드라마는 100% 사전제작으로, 올해 9월 편성 예정을 앞두고 있다. 대구에서 진행된 간담회인만큼, 배우들은 "멀리까지 와주셔서 감사드린다"고 먼저 감사의 인사를 건네는 모습이었다.
드라마에서 1인 4역의 역할을 맡은 박해진은 "걱정이 앞선다"며 입을 열었다. 이어 그는 "혼자서 각기 다른 4명의 인물을 연기해야 하기 때문에 대역배우도 현장에서 대기하고 있는 상황"이라며 "네명의 주인공에서 가장 많이 등장하는 캐릭터는 가장 인간미 넘치는 일훈. 또 다른 연기할 인물 첸은 동물적이고, 동진은 냉철하고 차갑고 냉소적이다. 미카엘이라는 인물은 그에 반해 예술적인 인물이다"라고 말했다.
덧붙여 "그 어떤 작품보다도 '사자'는 가장 힘들 것 같은 작품이라는 생각이 든다. 하지만 감히 잘할 수 있다고 말할 수 있다"고 말해 드라마 속 1인 4역의 연기를 펼칠 박해진의 연기를 기대하게 만들었다.
박해진과 호흡을 맞추게 될 나나는 이번 드라마를 통해 형사역으로 출연하며 화려한 액션까지 선보일 예정이다. 액션에 대한 욕심이 생겨 액션 스쿨을 꾸준히 나가 연습한다는 나나의 말에, 장태유 감독은 "살짝 봤는데, 정말 예술이었다"라고 덧붙였다. 전작 영화 '꾼'에 이어 브라운관으로 돌아온 나나는 "너무 즐겁고 긴장되는 행복한 시간이다"라고 말하며 첫 주연작에 대한 애정을 드러내기도.
여기에 치열한 100대 1의 경쟁률을 뚫고 합류하게 된 장희령도 눈길을 끈다. 그는 극 중 여린(나나)의 절친한 친구로 등장해 인터넷 기자이자 인터넷방송 BJ 현수로 출연한다. "사실 아직도 얼떨떨하다"고 드라마에 출연하는 소감을 밝힌 장희령은 "쟁쟁하신 선배님들과 감독님을 만나게 되어서 너무 영광이다. 열심히 해서 민폐가 되지 않도록 노력하겠다"라고 덧붙였다.
장희령과 나나의 어린시절부터 함께 자라온 친구로 출연하는 곽시양은 극 중에서 여린에게 키다리 아저씨 같은 존재로, 여린을 오랜시간 짝사랑하는 묵묵한 순정남 캐릭터를 맡아 극 중 주연배우들의 삼각관계를 예고해 기대를 모았다.
'별그대' 이후 첫 한국 복귀작 '사자'로 돌아온 장태유 감독에게는 배우 못지 않게 취재진들의 수많은 질문이 쏟아졌다. 2014년 별그대 이후 중국의 러브콜을 받아 타국에서 작업을 한 장태유 감독은 "중국에서 영화도 찍고 드라마도 작업했다"고 입을 열었다.
이어 감독은 "2017년에 중국에서 가장 성공한 작품으로 꼽히는 드라마를 연출했다. 안타깝게 당시 사드가 터져서 연출자에 이름을 올리지는 못했지만, 이제 한국에 와서 통역없이 촬영할 생각에 벌써부터 감회가 남다르다"고 밝혔다.
1인이 다중인격을 연기했던 역대 작품들과 별그대와 같은 판타지가 녹아든 '사자'에 대해 그는 "혼자서 서로 다른 4명을 연기하는 드라마는 이것이 최초다. 미스터리 멜로 장르라고 할 수 있는 드라마에 감성적인 코드를 잘 버무려 시청자들이 쉽게 볼 수 있는 드라마를 제작하겠다"고 포부를 밝혀 금일 첫 촬영을 앞둔 '사자'에 대한 기대감을 한층 더 높였다.
특이하게도 드라마에 출연하는 배우들은 하나같이 장신이다. 186cm의 큰 키를 소유한 박해진의 캐스팅이 확정되면서부터, 드라마의 전체적인 비주얼을 위해 일부러 키가 큰 배우들을 더 찾았다는 장태유 감독의 말처럼 드라마는 특급 비주얼을 선사 할 것으로 보인다.
명성 높은 전작은 독이 될 수도, 득이 될 수도 있다. 하지만 브라운관 속 인물들의 케미를 위해 키차이까지 세심하게 고려한 장태유 감독과 1인 4역에 대한 연기 자신감을 내비친 배우 박해진의 두 번째 만남으로 주목받고 있는 드라마 '사자'는 전작을 뛰어넘는 새로운 신드롬을 불러 일으키기에 충분하다. 이들이 선사할 또 하나의 이야기가 벌써부터 기다려진다. '사자'는 2018년 9월 편성 예정이다.
김은유기자 eunvely5959@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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