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기획]'여자의 비밀‘ 최란, 박복자 속 간극을 풀어내다

기사 등록 2016-09-02 19: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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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데일리 김미주기자]KBS2 일일드라마 ‘여자의 비밀’은 최근 시청률 두 자리 수를 꾸준히 유지하며 일일극의 왕좌를 굳건히 하고 있다. 배우 소이현의 흑조로 변한 연기, 오민석의 해바라기 보다 절절한 사랑, 나날이 악함을 드러내는 김윤서까지 주연 배우들의 몰입도 높은 연기는 시청률에 큰 공헌을 하고 있다.

이 가운데 시청자들을 가장 많이 매료시킨 배우로 최란을 들 수 있다. 최란은 박복자 역을 맡아 ‘비밀의 열쇠’를 가진 중요한 인물과 치매에 걸려 마냥 소녀 같은 모습의 간극 속에서 열연을 펼치고 있다.

지난 1일 방송된 KBS2 ‘여자의 비밀’(극본 송정림, 연출 이강현) 48회에서는 강지유(소이현 분)의 의도대로 박복자(최란 분)와 마주친 채서린(김윤서 분)의 모습이 그려진 가운데 가장 눈길을 끈 것은 최란의 연기였다.

최란은 방송에서 딸 홍순복을 그리워하는 박복자로 분해 연신 김윤서의 얼굴을 향해 손을 뻗어 어루만지려고 하는가 하면, 채서린의 원망 앞에 몸을 부들부들 떨며 불안정한 정서를 연기해 보는 이들의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최란의 진짜 무대가 펼쳐진 것은 후의 장면이었다. 돌연 그는 애절한 눈빛에 변화를 주더니 이내 치매 걸리기 전 박복자 캐릭터를 끌어냈다. 가타부타 설명은 불필요한 단지 그의 눈빛과 말투만으로도 느껴지는 변화였다.

박복자라는 한 인물 속 두 캐릭터를 연기하는 최란은 눈빛, 말투, 그리고 제스처 속의 변화를 일깨우며 드라마 ‘여자의 비밀’의 핵심 인물로서 때로는 극에 완화를 불어 넣고 때로는 긴장감을 더하며 시청자들을 시시때때로 흔들며 극에 집중하게끔 하고 있다.

100부라는 대작을 그리며 이제 절반을 순항한 ‘여자의 비밀’은 최란을 비롯한 배우진들의 탄탄한 연기력과 이제 흑조로 변한 강지유의 본격적 복수극을 시작으로 남은 긴 호흡을 순조롭게 이어갈 것으로 예상된다.


(사진=KBS2 '여자의 비밀' 방송화면 캡처)

 

김미주기자 kmj7196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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