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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가영의 엔터플러스]SM에게.. 투하트란?

기사 등록 2014-03-09 19: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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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데일리 이가영기자]남성 그룹 샤이니의 키와 인피니트 우현의 유닛 투하트의 본격적인 활동이 시작됐다. 이번 유닛 활동은 SM 엔터테인먼트가 울림엔터테인먼트를 인수한 이후 처음으로 내놓는 합작품이라는 점에서 큰 관심을 모으고 있다.

샤이니와 인피니트와는 두 그룹의 유닛 활동을 가능케 한 것은 물론 SM 엔터테인트와 울림 엔터테인먼트 간의 인수합병이다. 지난 해 8월 SM 엔터테인먼트는 울림엔터테인먼트와의 합병을 발표하며 “독자적인 레이블을 유지하겠다”고 발표한 적 있다. 즉 크게 보면 같은 뿌리를 가지되 울림 엔터테인먼트만의 고유한 음악적 색깔을 존중해 주겠다는 의미였다. 이러한 결정은 인수합병으로 생길 각 소속사 팬들 간의 잡음을 최대한으로 줄일 수 있었다.

그러나 이번 유닛을 통해 SM 엔터테인먼트는 새로운 시도를 한다. 인피니트와 샤이니는 그간 서로 다른 음악적 색깔을 유지해 왔다. 인피니트가 아이돌의 정석을 지키며 팬들을 끌어들였다면 샤이니는 낯설 정도의 새로움으로 승부해왔다. SM 엔터테인먼트는 이 두 그룹의 멤버들을 과감하게 하나로 결합 시킨 것이다.

이 시점에서 우현과 키의 개인적인 친분 역시 주목해볼만한 포인트다. 두 사람은 91년생 친목 모임인 ‘91라인’을 통해 오랫동안 우정을 키워왔다. 우현은 키와의 우정에 대해 “또 다른 나를 만난 기분”이라고 했을 만큼 두 사람의 우정은 각별하다. 이런 두 사람이 SM-울림 간의 합병을 통해 또 다른 비즈니스 파트너가 된 것이다.

이러한 두 사람의 조합인 투하트는 묘한 색깔을 보여준다. 지금까지 공개된 콘셉트 사진을 볼 때 투하트의 외양적 콘셉트는 샤이니이기도 하고 인피니트이기도 하다. 복고 트렌드를 결합시킨 의상은 샤이니가 ‘드림걸’ 활동 당시 보여줬던 패턴이 들어간 슈트를 연상시킨다. 한편 투하트 2차 티저에서 보여준 두 사람의 자연스러운 의상은 인피니트가 ‘그 해 여름’, ‘하얀 고백’ 활동을 하며 보여줬던 내추럴룩과 비슷하다.

음악 역시 두 그룹의 색깔이 묘하게 섞여 있다. 타이틀곡 ‘딜리셔스’는 인피니트의 ‘맨 인 러브(Man in love)’, ‘추격자’ 등을 작곡한 스윗튠과 샤이니의 ‘아.미.고(Amigo)’의 작곡가 션 알렉산더(Sean Alexander)가 공동 작곡한 곡이다.

즉 SM 엔터테인먼트는 투하트를 통해 울림 엔터테인먼트와의 합병이 단순한 몸집 불리기가 아니었음을 보여준다. SM 엔터테인먼트에게 투하트는 두 회사의 합병을 공식적으로 드러낼 첫 번째 합작품이다. 인피니트와 샤이니의 색깔이 묘하게 섞인 음악적, 외양적 콘셉트는 SM 엔터테인먼트가 앞으로도 두 그룹의 색깔을 유지하되 이를 기반으로 새로운 무언가를 창조해낼 생각이 있음을 드러낸다.

SM 엔터테인먼트는 그간 SM 시즌 앨범이나 SM 합동 콘서트 등을 통해 SM 엔터테인먼트라는 거대 기획사의 역할을 강조해왔다. 2010년 11월 트랙스 제이, 슈퍼주니어 규현, 샤이니 종현, 지노로 구성된 SM 더 발라드 1기, 그리고 현재 활동 중인 SM 더 발라드 2기까지 SM 엔터테인먼트는 항상 팀을 넘어선 새로운 조합과 시너지 효과를 창출해낼 줄 아는 회사다. 투하트의 유닛은 그렇기에 더 특별하다. 단순히 같은 회사 내에서의 조합이 아닌 레이블 그룹과의 조합 역시 가능하다는 것을 알리는 신호탄이기 때문이다. 이러한 SM 엔터테인먼트의 새로운 시도가 어떤 결과를 낳을지 기대가 쏠리고 있다.

이가영기자 kayoungiren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