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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운대 연인들' 김강우, 이런 모습 처음이야 '코믹본능 폭발'

기사 등록 2012-08-21 23: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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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데일리 김하진기자]배우 김강우가 새로운 캐릭터로의 변신에 성공, 극에 흥미를 불어넣었다.

김강우는 8월 21일 오후 방송된 KBS2 월화드라마 '해운대 연인들'(극본 황은경, 연출 송현욱 박진석)에서 기억을 잃은 상황을 비관하며 만취한 모습을 맛깔나게 표현해내 시청자들의 웃음을 자아냈다.

범인 검거를 위해 차력사 남해로 위장하고 고소라(조여정 분)와 식구들이 운영하고 있는 삼촌수산에 머물게 된 태성(김강우 분). 앞서 그는 범인을 검거하던 도중에 머리를 맞고 바다에 빠지고 말았고, 그런 그를 삼촌수산 식구들이 발견해 가까스로 목숨을 구했다.

하지만 태성은 모든 기억을 잃은 상태로, 자신의 이름과 나이도 모르는 곤란한 상황에 놓였다. 소라의 배려로 기억을 되찾을 때까지 삼촌수산에 머물게 된 그는 자신을 알아가기 위해 고군분투했다.

이 과정에서 일이 순조롭게 진행되지 않자 크게 실망감을 표하고 분노하는 등 그동안 볼 수 없었던 김강우의 캐릭터 변신이 극에 재미를 더했다.

특히 김강우는 주위 사람들에게 무시당하고, 무일푼인 탓에 고픈 배를 움켜쥐며 침을 삼키는 등 굴욕적인 순간을 연출해내 시청자들의 웃음보를 자극했다. 앞선 작품들에서 강렬한 카리스마와 엘리트로서의 깔끔한 면모를 보여준 그였기에 보는 이들의 재미를 더욱 배가시킨다는 평이다.

소라의 말대로 자신이 차력사인줄로만 알고 있는 태성은 입으로 트럭 끌기, 불 뿜기, 계란 위 걷기 등 위험한 차력을 체험하며 옛 기억을 찾기 위해 힘썼다. 하지만 그에게 돌아온 것은 상처뿐이었다. 이 장면에서도 김강우는 시청자들에게 큰 웃음을 전달했다.

또 그는 다소 우스꽝스러운 모습을 선사하다가도 기억을 잃은 자신의 처지를 비관하며 한숨을 내쉬는 장면에서는 씁쓸한 표정의 내면 연기로 캐릭터의 매력을 더하며, 전체적인 작품에 완성도를 끌어올리는 역할을 해냈다.

김강우의 코믹 연기가 빛을 발하고 있는 '해운대 연인들'. 극중 인물들의 러브라인의 점화와 등장인물들의 갈등이 본격적으로 펼쳐지고 있는 가운데 시청자들의 마음을 사로잡아 월화극 최강자로 떠오를 수 있을지 기대가 모아진다.

김하진기자 hajin100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