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TV] ‘해피투게더3’ 떴다 실검방, 일회용 화제성만 노린 아쉬움

기사 등록 2015-11-06 01: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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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데일리 전예슬기자] 목요일 밤 간판 예능프로그램으로 굳건히 자리를 지킨 ‘해피투게더’. 2001년부터 2015년 현재까지 약 14년간 다양한 포맷으로 타이틀을 유지하고 있으나 ‘해피투게더’ 본연의 색깔을 잃어가고 있는 듯한 아쉬움이 든다.

5일 밤 방송된 KBS2 예능프로그램 ‘해피투게더3’에서는 ‘떴다! 실검방’이란 새 코너를 선보였다. 이 코너는 세 개의 방으로 각 MC와 게스트들이 들어가 개별 토크를 나누는 형식으로 진행됐다.

이날 박명수-전현무의 방엔 배우 김민정-한채아가, 김풍-조세호 방에는 박은혜, 그리고 유재석의 방에는 장혁-김태우가 선택됐다. 이들은 각종 포털사이트의 실시간 검색어에 오르기 위해 고군분투했다.

그 노력이 가상했던 것일까. 방송 직후 실시간 검색어에 오르는 등 화제를 모으기엔 충분했다. 하지만 그 속, 알맹이는 일회성에 불과했다. 특히 박명수-전현무의 방에서는 김민정, 한채아에게 자극적인 질문을 하고 그에 맞는 답을 듣고자 하는 상황을 만들어내는 등 억지스러움이 이어지기까지 한 것.

이번 방송에서는 ‘연예계 십장생’ 특집으로 꾸며져 게스트들의 연기경력에 대해 야기하고자 했다. 하지만 계속해서 자극적인 방향으로만 답을 듣고자해 정작 출연자들의 진솔한 이야기는 듣지 못했다. 이를 뒷받침 해주는 듯 화제가 된 것은 “이상형이 누구냐”는 박명수-전현무의 질문이었다. 김민정은 “인성이 좋은 남자”라고 대답했으나, 대중들의 눈길을 끌기 위해 자극적인 말로 ‘억지’스럽게 만든 “조인성”이란 답뿐이다.

더불어 “실시간 검색어에 떴을지는 다음 주에 확인하겠다”는 말로 황급히 마무리 지은 후 추억의 물건을 소개하는 코너로 넘어가 매끄럽지 않았다는 평이 주를 이루고 있다.

‘해피투게더3’는 개편 이후, 새로운 포맷이 필요한 시점이기 때문에 다양한 코너를 실험하고 있는 상황이다. 하지만 개연성 없이 억지스럽고 자극적인 내용으로만 이어진다면 ‘스타들이 펼치는 재미있는 게임과 진솔한 토크를 통해 자극적이고 단순한 웃음을 탈피하고 모든 세대를 아우르는 유익하고 즐거운 시간을 마련하는 프로그램’이란 ‘해피투게더’ 본연의 제작의도를 탈피하는 것이 아닌가하는 아쉬움이 든다.

(사진=KBS2 '해피투게더3' 캡처)

 

전예슬기자 love_seo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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