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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분석] 한예슬, 브라운관과 스크린 공략 모두 ‘실패’...이유는?

기사 등록 2011-11-15 07: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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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데일리 양지원기자]배우 한예슬이 브라운관의 실패에 이어 스크린에서도 흥행 참패로 쓰디쓴 고배를 마셨다. 한예슬은 KBS2 ‘스파이 명월’ 사태 이후 송중기와 호흡을 맞춘 영화 ‘티끌모아 로맨스’(감독 정정환)으로 복귀했다. 하지만 그는 이번 영화에서도 지지부진한 흥행 행보로 대중들과 소통을 이루지 못하고 있다. 이처럼 한예슬이 대중들의 마음을 얻지 못하는 이유는 무엇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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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숙한 연기력, 대중 마음 사로잡기에는 ‘역부족’

한예슬 하면 떠오르는 이미지는 바로 MBC ‘환상의 커플’ 속 나상실 캐릭터다. 그는 이 작품을 통해 ‘ 4차원 엉뚱녀’로서의 매력을 마음껏 발산했다. 하지만 이후에도 그는 많은 작품으로 대중들을 찾앗지만 ‘나상실’ 캐릭터에 굳혀졌을 뿐 색다른 연기를 선보이지 못했다.

이는 그의 전작 ‘스파이 명월’을 통해서 고스란히 드러난다. 그는 이 드라마에서 미모의 스파이 한명월 역으로 분해 한류스타 강우(에릭 분)와 연기 호흡을 맞췄다. ‘스파이 명월’은 방영 전부터 군 전역을 앞둔 에릭과 한예슬의 조합으로 시청자들의 기대를 모은 바 있다. 하지만 한예슬은 시청자들의 기대에 못 미치는 연기로 급기야 연기력 논란을 불러일으키며 실망감을 안겼다.

또 그가 ‘티끌모아 로맨스’에서 선보인 연기 역시 대중들의 탄식을 자아냈다. 그는 이 영화를 통해 ‘제2의 나상실’인 구홍실로 분해 식상한 캐릭터의 면모를 그대로 드러내 연기 변신을 기대한 대중들로부터 아쉬움을 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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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티끌모아 로맨스’, 신선함 없는 ‘지루한’ 로맨틱 코미디

지난 10일 개봉한 ‘티끌모아 로맨스’는 로맨틱 코미디 물로 전형적인 88만원 세대로 생활고에 시달리며 살아가는 천지웅(송중기 분)과 국보급 짠순이 나홍실(한예슬 분)의 사랑을 그려낸 영화다.

이 영화는 88만원 세대의 고충을 그려내며 20대들의 공감을 사는 것을 노렸다. 하지만 철저히 ‘재미’ 만을 추구해 사회에서 실질적으로 문제가 되고 있는 젊은 백수들의 삶을 세밀하게 그려내지는 못했다. 또 ‘재미’를 추구했음에도 뻔한 전개와 유치한 설정으로 관객들에게 지루함만을 선사한다.

이에 반해 같은 날 ‘티끌모아 로맨스’와 개봉한 ‘너는 펫’(감독 김병곤)은 일본 원작 만화를 바탕으로 김하늘과 장근석이 주연, 관객들의 호평을 이끌어 내고 있다. 이 영화는 지은이(김하늘 분)와 모모라는 이름의 펫 강인호(장근석 분)의 로맨스를 그려낸다. 무엇보다 ‘주인’과 ‘펫’이라는 신선한 설정이 영화 팬들에게 뜨거운 관심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여기에 김하늘과 장근석 역시 남다른 코믹 연기는 극의 재미를 더한다.

또 지난 2일 개봉한 ‘커플즈’(감독 정용기)는 김주혁 이윤지 이시영 오정세 공형진이 주연한 작품으로 다양한 커플 탄생기를 그려낸 영화다.

이 영화는 한 커플에 국한된 로맨틱 코미디가 아닌 다양한 커플의 이야기로 관객들에게 신선한 재미를 선사한다. 또 김주혁, 공형진, 오정세의 내공 강한 코믹 연기와 기존에 선보인 이미지와는 상반된 이윤지, 이시영의 연기는 관객들의 눈길을 사로잡는데 성공했다.

이처럼 신선한 설정의 로맨틱 코미디 영화가 줄을 잇는 가운데 ‘티끌모아 로맨스’는 관객들의 기대에 못 미치는 지루한 영화로 떠오르고 있다. 과연 ‘스파이 명월’에 이어 ‘티끌모아 로맨스’의 흥행에도 실패한 한예슬이 자신에게 닥친 난관을 어떻게 극복해 나갈 지 관심이 쏠린다.

양지원기자 jwon0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