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헬로TV]① ‘청춘시대’, 드라마 ‘여풍시대’ 이끌 수 있을까?

기사 등록 2016-07-22 00: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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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데일리 김상록기자] 한승연,한예리,박은빈,류화영,박혜수. 브라운관과 스크린을 넘나들고 있는 개성 강한 여배우들이 한꺼번에 뭉쳤다. 드라마 ‘청춘시대’(극본 박연선,연출 이태곤)가 강력한 ‘여풍’을 통해 하반기 JTBC의 새로운 신호탄을 쏘아 올린다.

‘청춘시대’는 다수의 여주인공들이 한꺼번에 등장한다는 점과 그들의 일과 사랑을 그려내는 기본 스토리 구조가 미국 드라마 ‘섹스 앤 더 시티’를 떠올리게 한다. 전자가 후자에 비해 더 담백하고 차분한 느낌을 주는 것이 사실이지만 여자들의 이야기를 집중적으로 다룬다는 점에서는 맥락을 같이 한다.

여대생 밀착 '동거담'. 드라마는 ‘벨르 에포크’라는 셰어하우스에 모이게 된 5명의 여대생들의 시점을 관찰한다. 서울로 갓 상경한 유은재의 시각에서 보는 나머지 네명의 하우스메이트들은 이상한 점 투성이다.

운동을 하러 가는건지,몸매 자랑을 하러 가는건지 헷갈릴 만큼 과도한 노출을 즐기는(그런 자신감이 납득이 가는 비주얼을 소유하고 있다…) 강이나(류화영 분)의 자유분방한 삶.

늘 똑 같은 옷을 입고 하루 종일 아르바이트를 하러 다니는,까칠한 언니 윤진명(한예리 분). 음주가무와 음담 패설을 즐기며, 오빠가 있냐고 계속해서 물어보는 송지원(박은빈 분),남자 친구에게 늘 당하는 것 같은 ‘연애호구’ 정예은(한승연 분)까지… 순진하고 소심한 캐릭터 유은재는 개성이 강하다 못해 넘치는 이들과의 어색한 만남을 시작한다.

그러나 남자친구와의 연애 고민을 들어주고,남들에게 말할 수 없었던 비밀을 털어놓으면서 이들은 점점 서로를 이해하고 소통하게 된다.

하루를 마무리하는 가장 편안한 공간인 집. ‘청춘시대’의 주인공들이 그 곳을 함께 공유한다는 것은 가족 이상의 친밀감을 가질 수 밖에 없는 매개체의 역할을 하고 있는 것이다.

불어로 가장 ‘아름다운 시절’을 뜻하는 ‘벨르 에포크’ 그 시절을 지내는 20대 어른이(어른+어린이)들의 성장과정은 그 시절을 지나온 사람들에게는 아련한 추억을, 같은 연령대를 보내고 있는 이 시대의 청춘들은 마치 지금의 나를 보는 것처럼 실감나는 그림을 선사한다.

연출을 맡은 이태곤 PD는 지난 20일 열린 ‘청춘시대’의 제작 발표회에서 “여대생들의 삶은 잘 알지 못하지만,인생에 대해서는 누구보다도 잘 알고 있다고 생각한다”라며 “그들이 그려내는 전반적인 삶과 사고방식은 인간이라면 모두가 공감할 수 있는 부분이라고 느낀다”라고 답했다.

‘연애시대’ 사랑과 이별에 대한 솔직한 감정과 대사를 통해 여성들의 열렬한 지지를 받았던 박연선 작가. 그는 10년만에 ‘청춘시대’를 통해서 다시 한번 여자들의 삶과 이야기에 귀를 기울였다.

‘연애시대’에서 나타난 특유의 따뜻한 화면과 감성. 뜨거운 공감을 일으켰던 주옥 같은 대사들이 다시 한번 펼쳐질 것으로 많은 기대를 모으고 있다.

이태곤 감독 또한 ‘사랑하는 은동아’, ‘네 이웃의 아내’등을 통해 여배우들에게 진정성을 입히는 섬세한 연출력을 선보인 만큼, 두 사람의 만남은 여성을 가장 실감나게 표현할 수 있는 확실한 조합이 될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소통도 소통이 되나요?” 외모,성격,남자취향,심지어 슬리퍼와 속옷 취향까지…같은 점이라고는 눈씻고 찾아도 볼 수 없던 5명의 여대생. 그들의 눈물과 웃음이 여성 시청자들은 물론이고,남성들에게까지 확실한 메시지를 전달할 수 있을지. 그 첫번째 소통은 22일 오후 8시 30분에 확인할 수 있다.

(사진=JTBC)

 

김상록기자 honjk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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