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 in 방송]'육룡이 나르샤' 유아인과 김명민, 어제의 동지 오늘의 적 됐다

기사 등록 2016-02-10 07: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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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데일리 유지윤기자]‘육룡이 나르샤’ 육룡 사이에 광기와 욕망이 채워지고 있어 긴장감을 자아냈다.

10일 방송한 SBS 월화드라마 '육룡이 나르샤'에서는 그토록 바라던 새 나라 조선이 건국됐다. 첫 번째 용인 이성계(천호진 분)은 왕위에 올랐고, 두 번째 용인 정도전(김명민 분)은 새 나라의 기틀을 세우기 위해 분주히 움직였다. 그러나 세 번째 용 이방원(유아인 분)은 새 왕조의 화려함 속에서 철저하게 내쳐졌다. 이제 막 들어선 새 나라 앞에서 육룡들의 희비가 엇갈렸다.

이날 이방원은 새 왕조를 부정하고 두문동으로 들어간 관리와 유생들을 찾아갔다. 그리고 그들을 설득하기 이전에 두문동 전체에 불을 질렀다. 불을 지르자 수 백의 유자들을 뜨거움을 참지 못하고 뛰쳐나왔다. 이방원은 이들을 가둬둔 채 3일 동안 굶겼고, 3일이 지난 뒤 아무 일도 없었던 듯이 그들을 풀어줬다.

이방원의 충격적인 행동에 호위무사 무휼(윤균상 분)과 책사 하륜(조희봉 분)은 경악을 금치 못했다. 그러나 폭두 이방원의 행동은 예상 밖 결과를 불러왔다. 허무함과 후회에 휩싸인 관리들이 제 발로 찾아와 관직을 달라고 읍소한 것이다.

결과적으로 두문동 사건은 도당에 이방원의 존재감을 깊이 각인시키는 계기가 됐다. 이 모든 것은 자신에게 등을 돌린 이성계와 정도전, 그들을 향한 이방원의 외침이었다. 그리고 그 외침 속에는 번뜩이는 지략과 함께 광기, 욕망이 빼곡하게 채워져 있었다.

이런 가운데 이방원의 욕망에 기름을 붓는 일이 발생한다. 이성계의 적장자인 이방우(이승효 분)가 세자 자리를 마다하고 산 속으로 숨어든 것. 고려에 대한 충심이 깊었던 이방우는 이성계의 혁명을 인정하지 못했다. 다른 왕자들에게도 세자 자리에 오를 수 있는 기회가 생긴 것이다.

이 틈을 타 무명이 움직였다. 이성계의 부인인 신덕왕후(김희정 분)을 자극한 것. 무명의 자극에 신덕왕후는 자신의 어린 아들 이방석을 세자 전쟁에 끼워 넣었다. 더 이상 가만히 있을 수 없는 이방원은 무명을 찾아갔다. 그리고 자신만의 방법으로 길을 찾아 나설 것을 다짐했다.

조선 건국 하나만 보고 달려왔던 육룡들 사이의 균열이 생겼다. 그 균열의 중심에는 이방원이 있었다. 정도전을 따르는 이방지(변요한 분)-연희(정유미 분)와 이방원을 따르는 분이(신세경 분) 사이에도 미묘한 균열이 생기기 시작했다. 어제까지 아군이었던 육룡들의 관계는 이제 한 치 앞도 알 수 없는 상황이 됐다. 그리고 그 틈에는 이방원을 필두로 한 인물들의 광기와 욕망이 채워졌다.

 

유지윤기자 jiyoon2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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