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스팅퍼즐]'아수라' 여자 편 '걸크러쉬 준비 되셨나요?'

기사 등록 2016-11-11 17: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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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데일리 유지윤기자]매주 새로운 아이템을 생각하고 도전하는 이슈데일리 기자들. 회의를 통해 탄생한 시리즈가 있었으니, 이름 하여 ‘캐스팅퍼즐’. “내가 감독 또는 작가라면 이렇게 하겠어!”를 바탕으로 한 내 마음대로 캐스팅이다(사심이 담길 수도 있다). 범주는 다양하다. 영화부터 드라마, 웹툰까지 이슈데일리 기자의 손을 통해 새롭게 탄생한 작품을 만나보자. <편집자 주>

이번 조각이 새로 맞춰질 작품은 '아수라'. 남자배우들이 대거 출연해 수컷 냄새가 진동하고 유혈이 낭자했던 작품이다. 황정민, 정우성, 주지훈, 곽도원, 정만식 등 충무로를 대표하는 배우들이 대거 출연해 화려한 라인업으로도 화제를 모은 바 있다.

이번 '아수라'는 성별을 바꿔 캐스팅 퍼즐을 맞춰봤다. 여자에 의한 여자를 위한 여자의 영화 '아수라' 여자 편. 걸크러쉬에 치일 준비가 됐는가.



한도경-손예진

국내 대표 미남배우 정우성은 '아수라'를 통해 제대로 연기 변신을 했단 평을 받았다. 발버둥 쳐도 자신이 처한 현실에서 벗어날 수 없는 한도경의 일그러진 얼굴을 누가 잘 표현할 수 있을까. 손예진의 얼굴이 제일 먼저 떠올랐다. 출중한 연기력 만큼이나 흥행파워를 가지고 있는 손예진의 어두운 얼굴을 다시 한 번 보고 싶어졌다.



박성배-문소리

'악 중의 악' 박성배 역할에는 배우 문소리를 추천한다. 선과 악을 이분법을 떠나 능청스러움, 냉정함 등 연기 스펙트럼에 한계가 없는 문소리. 그가 연기하는 절대 악이 궁금하지 않은가. '악'은 그 동안 많은 작품에서 빠져서는 안되는 대립적인 요소로 항상 그려져왔는데, 박성배의 악은 대충 어느 배우나 할 수 있는 '척'이 아니라 대체할 수 없는 그것이 필요하다. 한 마디로 문소리가 제격이란 소리.



문선모-나나

문선모 역을 두고 가장 많은 고민을 했다. 인물의 변화 폭이 가장 큰 캐릭터이면서 극 후반에 입체적으로 잘 드러나야 하기 때문이다. 20대와 30대 초반 배우들의 얼굴을 떠올려본 끝에 '굿 와이프'에서 호연으로 배우 데뷔를 마친 나나가 문선모의 변질되는 성향을 잘 표현할 수 있을 것이란 기대가 들었다.



김차인- 엄지원

엘리트 이미지가 강하고 전문직에도 잘 어울리는 배우가 필요했다. 금테를 두른 안경 너머 '악을 악으로 잡으려 하는' 찰나의 그 눈빛의 '맛'을 말이다.
'경성학교 사라진 소녀들'에서 보여줬던 엄지원의 정리정돈 됐지만, 계획이 틀어졌을 때 무너지는 모습이 잘 맞물려졌다.



도창학 -진경

요즘 충무로와 브라운관에서 가장 많이 보이는 배우가 아닐까 싶다. 도창학은 자신이 믿는 것이 곧 '선'이라고 생각 할 때 오는 돌이킬 수 없는 결과물과, 그런 충성심이 얼마나 무서운지를 보여줘야 하는 캐릭터다. 배우 진경은 얄미움, 표독스러움, 수더분함 그러면서 걸크러쉬까지 다방면에서 보는 이들을 항상 연기로 설득시킨다. 진경의 선 굵은 연기가 충분히 잘 어울리라고 본다.

 

유지윤기자 jiyoon2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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