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나야나] ‘프로듀스101 시즌2’ 이건희①, 너의 꿈은 이제 시작이야

기사 등록 2017-06-28 16: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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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한동규 사진기자

[이슈데일리 전예슬기자] 숱한 화제를 모으며 종영된 Mnet ‘프로듀스 101 시즌2(이하 프듀2)’. 국민 프로듀서들의 선택을 받아 데뷔의 기쁨을 맛본 연습생도 있지만, ‘탈락’이라는 그림자에 가려 묻히기 아쉬운 연습생들을 이슈데일리가 ‘PICK’했다. 비하인드 스토리부터 데뷔의 꿈을 이루기 위해 전진 중인 이들의 이야기를 들어보자. ‘It’s Show time~’<편집자주>

훤칠한 키, 훈훈한 외모는 물론 실력과 넘치는 끼까지 겸비했다. 특히 실제로 만난 그는 겸손한 자세로 남다른 인성까지 갖췄다. 주인공은 이건희다.

양파, 마마무, 브로맨스 등 실력파 가수들이 소속된 RBW 연습생 이건희는 ‘프듀2’ 첫 방송 전 자기소개 영상에서 ‘골반갑’이란 별명을 얻으며 강력한 팬덤을 형성했다. ‘누난 너무 예뻐’ ‘Amazing Kiss(어메이징 키스)’ ‘Oh Little Girl(오 리틀 걸)’ 무대를 통해 그의 진가는 확인됐다. 비록 두 번째 순위 발표식에서 탈락의 고배를 마셨지만 그의 꿈은 이제 시작이다.

Issue: 올해로 20살, 20대의 포문을 ‘프듀2’로 열었어요.

이건희: ‘운때가 좋다’라는 말을 들었어요. 하하. 입시를 준비하다가 오디션을 보고, 지금의 소속사 RBW에 들어가게 됐는데 여기가 첫 회사에요. 연습생활을 얼마 하지 않았을 때 ‘프듀’ 미팅을 하고, 뽑히게 됐죠. 심지어 많은 분들이 사랑해주시니까 모든 것이 신기하고 감사했어요. 언제 운때가 끊길지 몰라 열심히 노력하고 있습니다.

Issue: ‘프듀2’에 출연하기 전 세웠던 목표가 있나요?

이건희: ‘프듀’를 통해 이 길을 걷고 싶다는 확신을 가졌어요. 데뷔한 친구들, 잘 된 친구들 보면서 ‘열심히 해서 저렇게 되야지’라는 생각이 들죠. 회사에 출근한지 4일 만에 갑작스럽게 ‘프듀’ 미팅을 진행했어요. 운 좋게 됐죠. 작가님께서 ‘얻어걸려서 잘 왔어요’라고 할 정도였어요. 정말 운이 좋았죠. 갑작스럽게 된 만큼 오래 준비한 친구들보다 욕심을 내지 않았어요. 콘셉트 평가까지만 가자라는 생각? 목표대로 간 것 같아요. 11위 안에 들었으면 좋았겠다는 생각이 들었지만 무대를 할 수 있어서 행복했어요.

▲ 사진=한동규 사진기자

Issue: 연습기간이 짧았어도 자신만의 차별점이 있었을 것 같아요.

이건희: 입이 크다는 것과 골반춤? 주변에서 ‘재밌다’ ‘웃기다’ ‘기분 좋아진다’라는 말씀을 많이 해주셨어요. 그분들에게 행복과 재미를 드리고 싶었죠. 방송하면서 있는 그대로 모습을 많이 비추려고 노력했어요. 거짓된 모습이나 꾸며지는 모습은 나중에 후회할 것 같았거든요. 솔직한 제 모습을 보여드리려 한 점? 그게 차별점인 것 같아요.

Issue: ‘프듀2’를 통해 성장한 면이 있다면요?

이건희: 춤을 추면서 노래한 적이 없었는데 첫 무대 때 메인보컬을 맡았어요. 노래는 되는데 춤을 추면서 하니까 무너지더라고요. 무대를 서야하니까 저도 모르게 연습을 하게 됐어요. 안정적으로 노래하는 방법을 찾아가고, 기간 안에 실력을 쌓아 대중 앞에 서야한다는 점을 알게 되니까 열심히 노력했죠. 실력적으로 성장했어요. 정신적으로도 다른 일을 할 때 성숙하게 바라보게 됐어요. 힘든 일이 와도 이겨낼 용기가 생긴 것 같아요.

Issue: ‘프듀2’ 출연 전과 후 반응도 달라졌을 것 같아요.

이건희: 부모님께서 아들이 TV에 나오니까 자랑하시더라고요. 하하. 무언가 대단하진 않아도 TV에 나온다는 자체가 좋으셨나 봐요. 최근에 알게 된 건데 부모님 벨소리가 제가 부른 파트더라고요. ‘저를 믿어주시구나’라고 한 번 더 느꼈어요.

Issue: 팬들의 반응은 어때요?

이건희: ‘이건희 이름 값 한다’라는 댓글을 봤어요. 제 이름과 동명이인 중에 대단한 분이 계시잖아요. 이름 값 한다는 게 정말 대단하다는 큰 칭찬인 것 같아요. 아직 부족하지만 이분의 이름을 쫓아갈 수 있을 만큼의 응원, 격려를 받는구나라는 생각에 힘이 많이 났어요.

Issue: ‘프듀2’를 통해 친해진 연습생이 있다면요?

이건희: 서바이벌인데도 불구하고 화기애애한 분위기였어요. 서로 응원하고 부족한게 있으면 도와주고 칭찬해주는 분위기였죠. 서로 힘이 많이 됐어요. 연습생 친구들이 없었다면 이만큼 오지 못했을 것 같아요. 모두 친한데, 한 명을 뽑자면 무대를 같이 했던 플레디스 민기 형. 경험이 풍부해서 조언도 많이 해주고 힘들 때, 기쁠 때 함께 나눴어요. 같은 팀을 하고 곁에 있는 시간이 많아서 그런지 항상 고마운 마음이에요.

Issue: 워너원으로 데뷔한 친구들도 있잖아요. 그 친구들을 향해 응원한다면?

이건희: 방송하는 동안 많이 힘들어했어요. ‘수고 많았어’라는 말을 해주고 싶네요. 사실 101명의 연습생이 한 자리에 모이기 어렵잖아요. 그런데도 만나서 같이 연습하고 즐거운 시간 보내줘서 고마웠어요. 친구들이랑 같이 연습하고 무대에 서는 것 같았죠. 서바이벌, 방송을 떠나 서로 파이팅할 수 있는 분위기를 만들어줘서 고마워요. ‘고맙다’라는 말 안에 그동안 추억들이 담겨있는 것 같아요.

▲ 사진=한동규 사진기자

Issue: 센터, 리더로서 무대에 섰는데 내려와서 아쉬움이 남진 않았나요? 기억에 남는 무대도 있을 것 같아요.

이건희: 개인적으로 만족했던 ‘어메이징 키스’ 무대가 기억에 남아요. 리더를 처음해보는 입장이었는데 팀을 이끌어가는 게 부담스러웠고 잘 할 수 있을까라는 걱정과 고민이 많았죠. 센터에 메인보컬이 같이 주워지고 팀원들도 저에게 좋은 역할을 맡겨주셔서 더 잘해야겠다는 부담감 때문에 힘들었어요. 그런데 성공적으로 무대를 마치고 포지션 1등이란 감사한 결과가 나와서 힘들었던 만큼 노력에 대한 보상이 주어진 것 같아 기억에 남아요. 비하인드지만 포지션 평가 당일이 5월 8일 어버이날이었는데 부모님께 영상 편지를 쓰는 시간이 있었어요. 방송에 나오지 않았지만 그때 너무 감사하더라고요. 이런 기회, 행복을 느낄 수 있게 나아주시고 길러주셔서 부모님께 감사했어요.

Issue: 앞서 ‘프듀’를 통해 이 길에 대한 확실이 들었다고 했는데, 원래 꿈은 가수가 아니었나요?

이건희: ‘꿈의 3단계’라고 중학생 때부터 정의해온 꿈이 있어요. 각자 롤모델도 있죠. 하하. 첫 번째는 우리나라에서 아이돌에 대한 편견이 조금 남아 있잖아요. 그 틀을 깨는 아이돌, 선배님들 계신데 저도 한 몫 하고 싶어요. ‘아이돌도 이만큼 하는구나’라는 인식을 심어주고 싶죠. 두 번째로 제가 크러쉬, 아이유, 샘김 선배님을 좋아하는데 본인들의 이야기를 직접 전달하면서 위로를 많이 받았어요. 저도 누군가에게 위로의 메시지를 전달하고 싶어 싱어송라이터라는 꿈을 키우게 됐어요. 세 번째는 소속사를 차려 사장님이 되고 싶어요. 하하. 개인 음악활동을 하면서 3대 기획사를 운영하는 거죠. 저처럼 꿈을 꾸는 친구들을 도와주고 싶어요.

Issue: 본인에게 ‘프듀2’는 어떤 의미로 다가왔나요?

이건희: 좋은 사람들을 만나게 해준 프로그램이에요. 연습생분들, 형, 친구, 동생을 만날 수 있었고 어디서 배울 수 없는 기회를 트레이닝 선생님에게 배울 수 있었잖아요. 쉽게 배움의 기회를 얻을 수 있는 분들이 진심을 다해 가르쳐주셔서 감사했어요. 아시아의 별, 보아 대표님도 가까이 뵐 수 있었고 조언, 격려를 받을 수 있는 기회가 있어 감사했죠. 제작진 분들도 24시간 내내 뒤에서 챙겨주시고 걱정해주셨어요. 감사한 분들을 많이 만난 기회가 있어 행복했습니다.

Issue: 이건희를 응원해준 국민 프로듀서께도 한 마디 해주세요.

이건희: 저라는 부족한 사람을 관심 가져주시고 사랑해주셔서 감사해요. 좌우명이 ‘많은 사람들에게 좋은 영향력 주는 사람이 되자’에요. 음악을 통해 저를 응원해준 국민 여러분께 좋은 영향력을 전하고 싶어요.

 

전예슬기자 jeonys0226@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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