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기획]'곡성' 이어 '대립군' 이십세기폭스 또 한 번 대박 터뜨릴까

기사 등록 2017-05-26 18:01
Copyright ⓒ Issuedaily. 즐겁고 신나고 유익한 뉴스, 이슈데일리(www.issuedaily.com) 무단 전재 배포금지


[이슈데일리 유지윤기자]이십세기폭스가 '곡성'에 이어 '대립군'으로 다시 한 번 국내에서 대박을 터뜨릴 준비를 마쳤다.

'대립군'(감독 정윤철, 제작 리얼라이즈 픽쳐스, 폭스 인터내셔널 프로덕션(코리아))은 1592년 임진왜란, 명나라로 피란한 임금 선조를 대신해 임시조정 ‘분조(分朝)’를 이끌게 된 세자 광해와 생존을 위해 남의 군역을 대신 치르던 대립군이 참혹한 전쟁에 맞서 운명을 함께 나눈 이야기를 그린 작품.

5월의 마지막을 장식할 한국영화다. 이십세기폭스는 지난해 5월 '곡성'(나홍진 감독)의 작품으로 687만 9954명을 동원하며 그야말로 국내에서 센세이션을 일으켰다. 한국에서 좀처럼 제대로 된 미스터리 스릴러를 볼 수 없었던 관객들은 '곡성'에 열광했고, 흥행은 물론 제 69회 칸 국제 영화제 비경쟁부문까지 초대받으며 위상을 떨쳤다.

이십세기폭스는 할리우드 배급사로, 국내에서 천천히 기반을 다져왔다. 2012년 신하균 주연의 '런닝맨', 2014년 '슬로우 비디오'로 내공을 쌓았고 드디어 '곡성'으로 저변을 넓힌 것이다. '대립군'으로 다시 한 번 공고히 자리매김하겠다는 의도다.

'대립군'은 이정재와 여진구 주연으로 18세의 광해와 먹고 살기 위해 어쩔 수 없이 남의 군역을 대신 치르던 대립군의 성장과정이 초점을 맞췄다. 액션신과 신성 전쟁신이 등장하지만, 휴머니즘과 진정한 왕은 백성으로부터 만들어진다는 이야기를 중점으로 둬 앞서 조선시대 전쟁이 배경이 됐던 '최종병기 활', '명량'과 차별점을 톡톡히 뒀다.

광해는 조선의 운명을 짊어지고 자신이 백성들을 이끌게 되는 계기, 대립군은 남 대신 살아왔지만 자신을 찾아가는 과정이 영화의 관전포인트라고 볼 수 있다. 전국 로케이션 촬영으로 산이나, 강가 등 찬란한 풍광들도 감상할 수 있다.

정윤철 감독이 말하고자 하는 메시지는 현재 시국과 어우러지며 11월부터 장미대선까지 격동의 나날을 보낸 대중이 다시 한 번 뒤돌아보며 정리할 수 있도록 기회를 준다.

현재 박스오피스는 월트디즈니컴퍼니 코리아가 배급하는 '캐리비안 해적:죽은 자는 말이 없다'가 1위를 점령하고 있다. '대립군'은 워너브러더스 코리아가 배급하는 '원더우먼'가 맞붙는다. 치열한 미국판 히어로들 사이에서 조선의 소년 광해와 대립군의 의기투합이 떠오를 수 있을까. 이십세기폭스의 괄목한만한 성적을 다시 한 번 기대해본다.

 

유지윤기자 jiyoon225@

 

기사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