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적도의 남자', 아역배우 호연에 몰입도 최고 '정통멜로 부활'

기사 등록 2012-03-21 23: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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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데일리 김하진기자]이준혁은 김영철을 향해 총을 겨눴고, 엄태웅은 이를 만류했다. 세 사람 사이에는 팽팽한 긴장감이 감돌았다. 이들에게는 무슨 일이 있었던 걸까.

3월 21일 오후 서막을 올린 KBS2 새 수목드라마 '적도의 남자'(극본 김인영, 연출 김용수 한상우)의 첫 장면이다.

이장일(이준혁 분)은 진승그룹 회장 진노식(김영철 분)을 향해 총을 겨누고 서있고, 두 사람의 사이에는 김선우(엄태웅 분)가 있다. 알 수 없는 상황의 첫 장면으로 시청자들의 눈길을 끌어 모은 가운데 '적도의 남자'는 세 사람의 상황이 설명될 과거로 거슬러 올라갔다.

이후 극은 15년 전 장일과 선우의 학창시절 모습을 중점적으로 담아냈다. 고등학생인 장일(임시완 분)은 아버지의 사채 빚 때문에 항상 주위에 폭력배들의 위협을 받았다. 그러던 중 선우(이현우 분)의 도움으로 한 차례 위기를 모면, 두 사람은 그렇게 친구가 됐다.

전교 1등을 놓쳐 본 적 없고 선생님들의 신뢰를 받는 장일과 사고만치는 문제아 선우는 좀처럼 거리가 좁혀질 것 같지 않아 보였지만, 어느새 서로를 걱정하고 위로하는 사이로 변해있었다.

장일은 선우에게 공부를, 반대로 선우는 장일에게 싸움의 기술을 가르쳐 주며 우정을 쌓아가게 된 두 사람. 이 과정에서 두 사람은 향후 러브라인을 형성하게 될 여인들도 만났다.

선우는 어둑한 골목길에서 이보영이 분하게 될 한지원(경수진 분)을 만났고, 장일은 빗속에서 운명처럼 임정은이 맡게 될 최수미(박세영 분)와 인연을 만들었다. 이로써 4명의 남녀가 각각 첫만남을 갖게 돼 앞으로의 애정 행보에도 관심을 높였다.

아울러 선우의 아버지 경필(이대연 분)과 진노식의 대화에서 선우가 경필이 아닌 노식의 아들임이 밝혀졌지만, "모든 것을 다 밝히고 죽을 것"이라는 경필의 굳은 의지를 보고 노식은 진실을 덮기 위해 우발적인 살인을 저지르고 만다. 그리고 이 모습을 장일의 아버지 이용배(이원종 분)가 목격함으로써 이들의 얽힌 인연의 실마리가 드러났다.

이후 자살한 것처럼 위장된 경필을 보게 된 선우의 절규로 첫 회가 마무리 됐다. 예고를 통해 아버지의 죽음의 내막을 알아내려는 선우의 눈물이 담겨져 다음 이야기에 대한 궁금증을 자아냈다.

이로써 '정통멜로 부활'을 알리며 불꽃 튀는 수목극 전쟁에 뛰어든 '적도의 남자'가 베일을 벗었다. 엇갈린 운명의 두 남자와 이들을 둘러싼 복수, 사랑 등이 본격적으로 펼쳐질 전망인 가운데 시청자들의 마음을 움직일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김하진기자 hajin10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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