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찬얼의 영화읽기]‘특별수사’ 여느 영화에서 볼 수 없는 독특함 Point 3
기사 등록 2016-06-15 12: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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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데일리 성찬얼기자] 사회의 ‘갑질’에 대항하는 한 남자의 이야기. ‘특별수사’의 스토리는 어쩌면 참 단순한 지점이 있다. 그러나 정작 작품을 열어보면 전혀 그렇지 않다는 사실을 깨닫게 된다.
영화 ‘특별수사:사형수의 편지(감독 권종관, 이하 특별수사)’는 간단명료한 이야기에 인물들의 관계, 성격을 부각시켜 보다 폭넓은 재미를 보장한다. 그 중 ‘특별수사’만의 풍미가 느껴지는 독특한 ‘포인트’를 짚어보고자 한다.
# 모범경찰이던 필재가 선택한 사건 브로커는?
변호사도 아니고 경찰도 아닌 이 사람, 그러나 첫 장면부터 범죄현장을 소탕하는 걸 지휘하기도 한다. 필재(김명민 분)는 이후 사건 현장을 돌며 자신이 신고한 범죄자들에게 자신의 명함을 쥐어쥔다.
그가 하는 일은 ‘사건 브로커’로 범죄현장을 신고한 후 자신과 판수가 피고인들을 변호하는 것. 한마디로 ‘병주고 약주는’ 일을 자처하는 그는 일부러 고급 승용차를 끌고 다니며 경찰 후배들에게 “관두라”고 권유하기도 한다.
변호사처럼 쫙 빼입었지만 좇는 거라곤 돈밖에 없는 필재는 김명민을 통해 독특한 시너지를 발휘한다. 신뢰감 넘치는 김명민의 모습에서 자신의 잇속을 다 챙기는 필재를 보는 것만으로도 ‘특별수사’의 재미는 보장된다.
또한 그렇게 속물임을 자처하던 필재가 순태(김상호 분)의 편지를 받고 이후 그의 딸 동현(김향기 분)을 만나게 되며 변화해가는 과정 역시 영화의 주제와 직접적으로 맞닿으며 흥미를 더한다.
# 제대로 만나지도 못하는 두 주인공, 그러나 그 시너지는?
필재와 순태. 두 남자의 이야기로 진행되는 ‘특별수사’는 그럼에도 두 사람의 만남은 영화내내 제대로 이뤄지지 않는다. 순태를 만나려고 찾아가도 갖은 이유를 대며 면회를 시켜주지 않기 때문.
두 사람의 절실함은 거기서 극대화된다. 어떻게든 필재에게 사건을 의뢰하고자 노력했던 순태는 그가 왔다는 사실 만으로도 감격하고, 필재는 동현과 함께 다니며 사건을 풀고자 백방으로 뛰어다닌다.
이렇게 극을 이끄는 두 주인공이 전혀 다른 상황 속에서 관객에게 이야기를 전하는 ‘특별수사’의 방식은 영화에서 가장 중요한 태도, ‘부조리를 향한 저항’의 절실함을 배가한다. 서로의 호흡을 흐트러뜨리지 않는 두 배우의 열연도 힘을 더한다.
# 여성 인물의 범주를 넓힌 초대박 악역 등장
안그래도 한국 영화, 더 나아가 헐리우드 영화까지 문제시되고 있는 것은 바로 여성인물의 역할이 한정됐다는 점이다. ‘특별수사’는 그런 지점에 도전하듯 과감하게 여성 악역을 꺼내든다.
배우 김영애가 나긋한 목소리로 카리스마를 발산한 여사님 역은 여느 악역보다도 매섭게 다가온다. 그는 대기업 대해제철을 쥐고 흔드는 1인자로 냉정한 성격을 가졌지만, 외부에서는 그야말로 ‘여사님’이란 호칭에 걸맞게 선한 자로 행세하고 있는 것.
권종관 감독이 지적했듯 ‘선민의식’에 빠져있는 여사님은 ‘그런 것들’이란 말도 서슴지 않을 정도로 압도적인 ‘갑’을 성실하게 표현했다. 김영애는 다소 ‘날라리’ 같은 필재의 안티테제에 걸맞은 매우 묵직한 존재감을 선사하며 영화의 균형을 잡아준다.
이처럼 여타 영화와는 다른 포인트로 시사회 당시 관객들에게 호평을 얻은 ‘특별수사’는 16일 개봉을 앞두고 있다. 여름이 성큼 다가온 6월 극장가를 ‘특별수사’가 시원한 ‘사이다’를 선사할지 기대해봐도 좋을 것이다.
성찬얼기자 remember_sc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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