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기획]'원티드' 실제 옥시 살균제 사건 가져왔다

기사 등록 2016-08-04 06: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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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데일리 유지윤기자]'원티드'가 드디어 진짜 전하고 싶었던 메시지가 드러났다. 드라마같은 유괴쇼가 현실로 다가오는 순간이었다.

3일 오후 방송한 SBS 수목드라마 '원티드'에서는 현우를 유괴한 진범이 준구(이문식 분)이란 것이 밝혀졌고, 이 유괴쇼를 하게 된 이유는 SG 케미컬 가습기 살균제 사건을 세상에 알리고 관련 인물들을 처단하기 위함이었다.

정혜인(김아중 분)과 신동욱(엄태웅 분), 차승인(지현우 분)은 진범이 자신의 곁에 있었던 최준구란 사실을 알게 되고 충격을 받았다. 최준구는 신동욱에게 전화를 걸어 자신이 범인임을 밝히고 방송을 계속 할 것을 요구했다.

정혜인은 최준구 아내의 7년전 급작스러운 사망, 전 남편과 나영현, 나재현의 죽음이 SG 케미컬 가습기 살균제와 연관을 지으면 모두 퍼즐이 맞춰짐에 경악했다. 1차 미션의 중심이었던 김우진은 나영현 사망원인을 은폐했고, 하동민은 2007년 당시 나영현 주치의로 또 한 번 그의 병 원인을 조작했다. 김아중의 전 남편 함태영은 SG 케미컬이 무고한 사람들을 죽어나가게 만든다는 사실을 알아채고 나재현과 손을 잡았지만 이 사실을 안 SG 케미컬에게 살해당했던 것.

최준구는 자신의 복수를 완성하면서 죽어간 나수현(이재균 분)의 죽음을 슬퍼하며 끌어들이지 말아야 했다고 자책했다. 현우를 자신의 장모님 집에 맡겼던 최준구는 자신이 범인이라는 것이 윤곽이 드러나자 어서 빨리 거처를 옮겨야 한다고 알렸다.

정혜인과 방송팀은 마지막까지 최준구가 원하는 바가 뭔지 알아내려고 사투를 벌였다. 차승인은 최준구가 남긴 물품들을 확보했지만 함태석의 덫에 걸려 내사과에 불려가게 됐다. 차승인은 정혜인에게 물품들을 넘겼고, 이를 토대로 SG 케미컬의 악행을 증명해내려 했다.

결국 이들은 SG 케미컬에서 만든 가습기 살균제로 인해 많은 사람들이 원인도 모른 채 죽어갔음을 알게 됐다. '원티드'가 실제 사회적 큰 논란을 일으켰던 옥시의 가습기 사건을 다루기 위해 유괴쇼로 포장했고, 진짜 말하고자 하는 바를 알게 된 시청자들은 "소름돋는 전개"라며 호평을 내놓고 있다.

지금까지 '원티드'는 왜 현우가 유괴됐는지, 범인은 누구인지에 대한 궁금증을 전면에 내세웠다면, 이날의 이야기는 드라마보다 잔혹한 현실을 그리며 안방극장에 아픔을 전달했다.

 

유지윤기자 jiyoon2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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