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스케치] 사극+꽃미남=익숙함? 성공공식?…기로에 선 ‘화랑’
기사 등록 2016-12-16 16: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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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데일리 전예슬기자] ‘사극’ 장르이자 ‘꽃미남’ 소재를 내세운 ‘화랑’. 익숙한 장르와 소재임에도 불구하고 시청자들을 사로잡을 ‘화랑’만의 ‘자신감’은 무엇일까.
16일 오후 서울 강남구 논현동 임피리얼 팰리스호텔에서는 KBS2 새 월화드라마 ‘화랑’(극본 박은영, 연출 윤성식‧김영조) 제작발표회가 열렸다. 이날 제작발표회에는 연출을 맡은 윤성식PD를 비롯, 배우 박서준, 박형식, 고아라, 최민호(샤이니), 도지한, 조윤우, 김태형(뷔, 방탄소년단) 등이 참석했다.
‘화랑’은 1500년 전 신라의 수도 서라벌을 누비던 화랑들의 뜨거운 열정과 사랑, 눈부신 성장을 그린 청춘 사극이다. KBS 드라마스페셜 ‘조금 야한 우리연애’ ‘영덕 우먼스 씨름단’ ‘동화처럼’을 집필한 박은영 작가와 ‘왕의 얼굴’ ‘최고다 이순신’ ‘각시탈’을 연출한 윤성식PD가 의기투합했다.
윤성식PD는 “‘화랑’은 1500년 전, 신라의 수도 서라벌을 배경으로 꽃 같은 청춘들 화랑들의 열정, 사랑, 우정, 눈부신 성장을 다룬 퓨전 청춘 사극이다. 진흥왕 시절에 화랑이 창출됐는데 극적인 상상력과 트렌디한 이야기를 덧입힌 가상의 이야기다”라고 작품을 소개했다.
방송 전부터 박서준, 박형식, 최민호, 도지한, 조윤우, 김태형 ‘꽃미남 군단’의 캐스팅 소식은 화제를 모은 바 있다. 윤성식PD는 “‘화랑’은 말 그대로 꽃미남이다. 고급스럽고 세련된 이미지와 현대적인 아름다움을 가지고 있어야한다고 생각했다”라며 “캐릭터마다 가지고 있는 비하인드 스토리가 많아 차별화에 신경을 썼다. 그리고 두 사람이 붙었을 때 오는 ‘케미’를 고려했지만 가장 고려했던 것은 얼굴이었다”라고 캐스팅 비하인드를 설명했다.
‘화랑’은 100% 사전제작으로 이뤄진다. 캐스팅 초기부터 중국판 넷플릭스로 알려진 유력 미디어그룹 LETV에 최고수준 금액으로 선판매 되는 등 해외에서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상황. 앞서 상반기 방송된 ‘태양의 후예’가 성공적인 반응을 이끌어냈기에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하지만 시청자들과 즉각적인 피드백이 어렵다는 위험부담을 가지고 있기도 한다.
이에 대해 윤성식PD는 “사전제작은 장단점이 있는 것 같다. 장점은 캐릭터의 일관성, 주제의식을 끝까지 관철시킬 수 있다는 점이다. 배우들에게는 충분히 캐릭터에 대해 고민할 수 있고, 토론할 수 있는 시간이 상대적으로 보장돼 완성도를 높인다. 큰 단점은 시청자들의 즉각적인 반응, 피드백을 유연하게 대처할 수 없어 모험이 될 수 있다. 하지만 촬영이 끝날 때쯤 ‘태양의 후예’ 방영과 비슷한 시기여서 많은 조언을 들었고 단점을 최소화하기 위해 노력했다”라고 전했다.
꽃미남 군단이 출연하고 사극이라는 점에서 지난달 종영된 KBS2 드라마 ‘구르미 그린 달빛’, SBS ‘달의 연인-보보경심 려’와 같은 선상에서 바라보는 시각이 있다. 하지만 윤성식PD는 “외형적으로 비슷해 보일 수 있으나 내용이나 전체적인 톤에서는 완전히 다르다. 우리 드라마는 밝고, 웃기고, 유쾌하다. ‘구르미 그린 달빛’ 같이 사랑이야기에 몰두하는 것이 아닌, 화랑들의 성장을 함께 적절히 그리고 있다. 10대부터 젊은 층이 좋아할 요소들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저희 드라마만의 차별점이 있다”라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그러면서 “사전제작이라 사전에 연습할 수 있는 시간이 많았다. 출연진들끼리 MT도 함께 가서 대본 연습도 하고 캐릭터에 대한 깊이 있는 이야기를 나눴다. 퓨전사극이라고 해도 지켜야할 선이 있다. 그런 것들을 배우들에게 항상 조심시켰고 발성에 대해 훈련시켰다”라며 “스토리의 40% 정도는 삼맥종이 진정한 왕으로 성장하는 내용을 담고 있어 긴 스토리 속에서도 진중하고 가벼움을 적절히 조화시켰다”라고 설명했다.
‘화랑’은 익숙한 장르와 소재를 탈피하고 시청자들을 사로잡을 수 있을까. ‘화랑’만의 진면목이 드러날 수 있을지 오는 19일 월요일 오후 10시, 첫 방송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
(사진=김혜진 사진기자)
전예슬기자 jeonys0226@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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