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현장] '귀향' 조정래 감독, "영화 개봉 후 어떤 일이 벌어질 지 모르겠다"

기사 등록 2016-02-04 1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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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데일리 박상아기자] 조정래 감독이 4일 오후 서울특별시 중구 을지로 메가박스 동대문점에서 열린 영화 '귀향' 언론시사회에서 영화 개봉 이후의 반응을 예상했다.

이날 조정래 감독은 "영화 '귀향' 시나리오 완성부터 개봉까지 무려 14년이나 걸렸다. 꽤 오랜 시간동안 '나눔의 집'을 방문하며 위안부 할머니들의 이야기를 듣고 영화화했다"고 밝혔다.

이어 "이 영화가 개봉한 이후 어떤 일이 벌어질 지 모르겠다. 정말 가슴이 아픈 일이다"라며 "사실 어제 잠 한 숨 자지 못했다. 영령이든, 옆에 있는 사람이든 안아줬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다"고 말했다.

또 조정래 감독은 "위안부 피해자 할머니들이 영화를 우리의 이야기가 알려지도록 도와달라고 했다. 그것만큼 무서운 명령이 없는 것 같다. 이 영화를 많이 알 수 있게 도와달라"고 당부했다.

영화 '귀향'은 1943년 천진난만한 열네 살 소녀 정민이 영문도 모른 채 일본군 손에 이끌려 가족의 품을 떠난 후 전장 한가운데서 마주한 고통과 아픔을 보여주는 동시에, 타향에서 죽어간 20만 명의 위안부 피해 소녀들을 넋으로나마 고향의 품으로 모셔오고자 하는 염원을 담은 영화다. 오는 24일 개봉.


( 사진 = 와우픽쳐스 제공 )

 

박상아기자 sanga_y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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