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든 크로스' 김강우, 권력층 향한 분노 폭발..복수 시작되나

기사 등록 2014-05-08 08:51
Copyright ⓒ Issuedaily. 즐겁고 신나고 유익한 뉴스, 이슈데일리(www.issuedaily.com) 무단 전재 배포금지
[이슈데일리 김하진기자]대한민국을 흔드는 상위 0.001%의 권력층에 맞선 싸움에서 이길 확률은 얼마나 될까. 상대가 힘 없고 평범한 소시민이라면 더욱 게임이 안 된다. 그러나 시청자들이 한마음으로 이기길 바라는 삼손이 있다. 바로 강도윤이다.

KBS2 수목드라마 '골든 크로스'(극본 유현미, 연출 홍석구 이진서)는 지난 7일 방송을 통해 평범한 소시민 강도윤(김강우 분)과 권력층의 싸움을 예고하며 기대를 높였다. 두 번째 살인이 예고되며 손에 땀을 쥐게 하는 긴장감과 명품 연기, 감각적인 연출력이 몰입도를 높였다는 평이다. 이는 시청률 상승으로도 이어졌다. 시청률조사회사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이날 방송분은 전국시청률 7.2%로, 전회 보다 1.1%포인트 상승했다.


그 동안 동생을 죽인 범인을 찾던 강도윤은 드디어 비밀에 접근했다. 동생 강하윤(서민지 분)의 죽음과 아버지 강주완(이대연 분)의 해고 뒤에 대한민국을 움직이는 실세인 골든 크로스가 연관되어 있었던 것. 그들의 비리를 확실히 밝힐 수 있는 증거는 아버지의 비밀 비망록 'BIS 비율' 파일이었다. 이에 비밀 파일을 되찾아 아버지를 지키기 위한 강도윤의 고분분투가 본격적으로 펼쳐졌다.

이 과정에서 잔인했던 권력층의 민낯이 한 꺼풀 더 벗겨지며 충격을 안겼다. 골든 크로스 멤버들은 모든 비밀을 덮으려고 강도윤의 아버지를 살해할 계획을 세우며 완전범죄를 꿈꾼 것. 자신들의 이익을 위해서라면 평범한 소시민의 목숨 따위는 중요하지 않았다. 결국, 서동하(정보석)가 진실을 덮으려고 두 번째 살인을 예고하는 모습에서는 소름 끼치는 악마본색이 드러나며 긴장감을 증폭시켰다.

무자비하리만큼 양심도 없고 인간에 대한 존엄성이 없는 골든 크로스의 악행이 더할수록 강도윤 가족에 대한 안타까움은 절절해갔다. 그리고 강도윤이 하루 빨리 복수를 시작해 통쾌한 법의 심판을 내리기를 기원하고 있다. 권력의 비리, 그 속의 음모가 현실의 우리와도 닮아, 힘없는 소시민이 거대 권력에 맞서 이기는 모습을 고대하는 심리다.

화려한 볼거리가 없어도 꾸준히 시청층의 지지를 받고 있는 '골든 크로스'의 힘은 촘촘한 전개, 감각적인 연출, 배우들의 명연기에 있다. 서이레(이시영 분)가 강도윤에게서 아버지 서동하와 하윤이 함께 비행기를 탄 사진을 받아 서동하에게 직접 보여주는 장면은 긴장감에 손에 땀을 쥐게 했다.

딸 이레를 통해 숨통이 조여오자 서동하의 악마본색은 폭발하기 시작했고 그 과정에서 정보석이 보여준 살인연기는 오금을 저리게 할 정도로 폭발적이었다. 강주완이 혼자 남은 병실에 들어간 서동하는 때마침 깨어난 강주완이 "내 아들 도윤을 불러달라"고 하자 뒷걸음질 치다가 뭔가를 결심한 듯 섬뜩한 표정을 지었다. 정보석은 우발적으로 살인을 저질렀던 서동하가 완벽한 살인마가 되는 중요한 순간을 안면을 실룩이며 근육을 움직이는 모습으로 표현하며 전율을 불러일으켰다. 그가 직접적인 살인을 하지 않았음에도 곧 강주완을 잔인하게 살해할 것이라는 것은 느끼게 하기에 충분했다. 정보석의 연기는 단순히 눈빛을 강하게 만드는 악역 연기가 아닌 상대와 악행 내용에 따라 다양한 표정으로 브라운관을 압도해갔다.

또 가장 존경해 온 아버지의 이면을 발견하는 두려움을 흔들리는 눈빛으로 드러내는 이시영과 진실을 알게 될수록 혼란에 빠진 김강우의 모습은 몰입도를 더욱 높였다. 이에 김강우의 본격적인 복수와 더불어 이시영과 김강우의 갈등이 한층 강해질 것을 예고하며 기대감을 높였다.

 

김하진기자 hajin1008@

 

기사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