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용희 연예패트롤]어디선가 본듯한 드라마 '포세이돈', 연기자도 문제

기사 등록 2011-10-03 23: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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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데일리 황용희기자] KBS 2TV ‘포세이돈’이 어려움을 겪고 있다. 첫 방송 이후 시청률이 계속 한자리수에 머물면서 큰 기대를 모았던 팬들을 아쉽게 하고 있다.

KBS에 둥지를 틀기전까지 편성이 불발되고, 주조연 배우들의 하차로 겪어야 했던 다양한 어려움을 다시 또 겪고 있는 것. ‘포세이돈’의 어려움은 어디선가 본듯한 소재와 연기자들의 부조화가 주요 이유인 것으로 분석된다.
 
‘포세이돈’은 드라마 최초로 해양을 소재로 한 수사물이라고는 하지만 이전에 절찬리에 방송됐던 ‘아이리스’와 자꾸만 겹친다. 첫방송부터 호버크래프트를 비롯해 엄청난 장비들이 스펙터클한 영상과 어우러졌지만 특수요원들의 이야기 등은 육지와 해양으로 장소만 바꿨지 전개와 소재가 ’아이리스’와 비슷하다. 이는 대박 제작진속 조규원 작가가 ‘아이리스’로 크게 성공했던 것과 무관하지 않은 듯 하다.
 
아무리 훌륭한 드라마가 등장했지만 시청자들이 어디서 본듯한 느낌을 갖게 된다면 그 자체로 어려움을 겪게 된다는 것을 제작진들도 알고 있을 것이다. 한 시청자는 ’‘포세이돈’을 보면 ‘아이리스’가 떠오른다’는 말로 이 드라마의 어려움을 지적했다.
 
이와함께 이성재 최시원(슈퍼주니어) 이시영 한정수 등 출연 배우들의 부조화도 ‘포세이돈’의 아픔이다. 안방극장에 3년만에 컴백하는 이성재는 첫사랑이었던 아내 민정을 잃은 권정률경정 역을 맡았지만 그저 어둡기만 하다. 복합적인 캐릭터를 소화해내기엔 어딘지 모르게 아쉽다.
 
수사9과의 홍일점이자 남자 못지않은 털털한 성격의 소유자 이수윤 경장역을 각각 맡은 이시영 또한 그냥 밝고 명랑한 이미지만이 떠오른다. 나름 노력하고는 있지만 아버지를 먼저 떠나보내야했던 이수윤 캐릭터를 연기하기엔 섭섭함이 있고, 오민혁 경사를 연기한 한정수 역시 무거운 이미지만이 떠오른다. 그나마 최시원과 정운택만이 자신의 역할을 하고 있을 뿐이다. 물론 ‘연출의 묘’로 이들을 커버해야 하지만 그 또한 여의치 않은 듯 하다.
 
물론 아직은 방영 초기라서 언제든 치고 올라갈 수는 있지만 어디선 본듯한 소재에, 좋은 연기력에도 불구, 캐릭터와 겉돌고 있는 이들의 이미지는 하루 빨리 보완해야 할 점이다.

 

황용희기자 he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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