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See:夜] ‘함부로 애틋하게’ 김우빈-배수지, 이제 직진사랑만 하자

기사 등록 2016-09-08 23: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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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데일리 전예슬기자] 신준영과 노을의 멀리 돌고 돌아온 사랑의 결실은 결국, 맺어지지 못했다.

8일 오후 방송된 KBS2 수목드라마 ‘함부로 애틋하게’(극본 이경희, 연출 박현석‧차영훈)에서는 얽히고설킨 신준영(김우빈 분), 노을(배수지 분), 최지태(임주환 분), 윤정은(임주은 분)의 운명의 실타래가 풀렸다.

먼저 10년 전, 뺑소니 사건의 가해자 윤정은과 최현준(유오성 분)은 죗값을 받았다. 윤정은의 자백이 담긴 영상이 인터넷에 유포되자 최현준은 경찰에 자진 출두, 조사를 받았다. 항소할 뜻을 밝히지 않자 최현준의 아내 이은수(정선경 분)는 그를 말렸다. 하지만 최현준은 “당신이나 나나 언젠가부터 우리 스스로도 감당할 수 없는 괴물이 되어 버렸다. 이제 그만 멈추자”라며 속죄했다.

대형 트럭과 충돌하면서 심각한 교통사고를 당한 최지태는 신준영을 향해 뜨거운 눈물을 흘렸다. 세상을 떠날 날이 얼마 남지 않은 신준영은 점점 기억을 잃어갔다. 신준영이 자신을 기억하지 못한다는 사실을 알게 된 최지태는 “다음에 다시 만나자. 그땐 내가 정말 잘해주겠다”라며 “진짜 형처럼, 아껴주고 사랑해주겠다”라고 진심을 고백했다.

또 친부 최현준을 구하고자 자신의 목숨을 앗아갈 뻔했던, 교통사고의 원인 제공자가 신준영이란 사실을 알게 된 노을은 신준영을 용서하고 받아들였다. 그리고 자신의 품에서 그를 떠나보냈다. 복잡한 운명의 소용돌이 속, 어긋날 수밖에 없었던 신준영과 노을의 사랑은 결실을 맺지 못한 채 끝이 났다.

‘함부로 애틋하게’는 어린 시절 가슴 아픈 악연으로 헤어졌던 두 남녀가 다시 만나 그려가는 까칠하고 애틋한 사랑 이야기를 그린 드라마다. 특히 ‘상두야 학교가자’ ‘미안하다, 사랑한다’ ‘세상 어디에도 없는 착한남자’를 집필한 이경희 작가와 ‘대세 스타’로 떠오른 김우빈, 배수지의 만남으로 방송 전부터 화제를 모았다.

화제성은 중국 최대 동영상 사이트인 유쿠에서 한국 드라마 중 조회 수가 가장 높은 수치를 기록하며 입증됐다. 누적 조회 수 29억 5천 6백만 뷰를 돌파하는 경이로운 기록을 세운 것. 또 첫 주연작임에도 김우빈은 시한부 캐릭터를 절절하게 표현해내 시청자들의 안타까움을 자아냈고, 배수지는 아이돌 이미지를 벗고 진정한 배우로 거듭났다.

이처럼 ‘함부로 애틋하게’는 모든 이들이 바라던 ‘반전’이란 없었다. 기적 같은 해피엔딩은 없었지만, 함부로 애틋한 사랑의 모습이란 이런 게 아닐까.

한편 ‘함부로 애틋하게’ 후속작은 배우 김하늘, 이상윤 주연의 ‘공항가는 길’로 오는 21일 오후 10시 첫 방송된다.


(사진=KBS ‘함부로 애틋하게’ 캡처)

 

전예슬기자 jeonys0226@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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