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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TBC 손석희 사장 "처음부터 앵커 하라면 오지 않았을 것"

기사 등록 2013-09-03 16: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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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데일리 김하진기자]손석희 JTBC 보도담당 사장이 "처음부터 앵커 하라는 조건이었으면 JTBC에 오지 않았을 것"이라고 밝혔다.

오는 16일부터 종합편성채널 JTBC 메인 뉴스 '뉴스9' 앵커직을 맡기로 한 손석희 사장은 3일 한 언론매체와의 인터뷰에서 사실, 공정, 균형, 품위의 네 가지 원칙을 다시 한번 강조했다.

손 사장은 "정치귄의 외압이든, 삼성으로 상징되는 재벌 관련 내용이든 과거 '시선집중' 때처럼 가감 없이 다루겠다"고 각오를 전했다.

더불어 MBC 라디오 '시선집중' 진행을 통해 시사 정보 프로그램의 품격을 보여줬던 손석희 사장은 "좌도 우도 없는 시민사회의 편"을 거듭 강조했다.

특히 과거 KBS 심야토론 MC였던 정관용 한림국제대학원 교수에게 오후 종합 뉴스 JTBC '정관용 라이브'를 진행하게 한 데 대해 "스타일은 다르지만 진보와 보수 양 극단의 목소리만 높아져서는 안된다는데 의견 일치를 봤다. 한쪽에서만 진보를 외칠 것이 아니라 합리적인 중립지대에서 다 같이 소통하면서 나아가는 게 진보가 아닐까 생각했다"고 극단적 진영 논리의 극복을 언급했다.

이어 "개혁이 말처럼 쉽지만은 않을 것"이라며 "스트레스로 새벽에 땀을 흘리며 깨기도 한다"고 고충을 털어놓기도 했다.

손석희 사장은 또 앵커직 수행에 있어 "현장기자들과 일문일답에서 미리 짠 대로만 질문하는 일은 없을 것이다. 즉석에서 생각나는 '플러스 알파' 질문이 많아질 것"이라고 향후 계획을 전했다.

김하진기자 hajin100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