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칼럼]2PM 닉쿤의 '서울일기'②-배드민턴 선수를 하던 평범한 유학생

기사 등록 2011-08-01 0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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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데일리 최준용기자]8등신 황금비율 몸매에 조각 같은 수려한 외모를 가진 가수. 여기에 몸에 밴 듯한 배려심과 예의범절로 누구나 한 번 보면 호감을 갖게 만드는 닉쿤(본명 Nichkhun Buck Horvejkul, 23)을 만났다. 쑥스러운 듯 눈웃음을 짓는 닉쿤의 첫 인상은 한류를 대표하는 그룹 2PM의 일원답게 자신감이 묻어났다.

최근 그가 소속된 2PM은 두 번째 정규 앨범 ‘핸즈 업(Hands Up)’을 통해 대중들의 폭넓은 지지를 얻고 있다. ‘핸즈 업’은 지난 달 20일 발매된 이후 음원과 음반 차트를 비롯해 공중파 음악프로그램에서 1위를 석권하며 가히 ‘10점 만점에 10점’의 활약을 보여주고 있다.

비단 2PM의 활약은 국내에만 머물러 있지 않다. 이들은 아시아 전역은 물론 전세계로 우리의 대중문화를 전파시키는 가교 역할을 톡톡히 해내고 있다. 이처럼 6명의 ‘잘 나가는 남자들’ 2PM. 이들 중에서도 태국 출신의 외국인 멤버 닉쿤. 하지만 이제 어느 덧 한국생활 5년차인 닉쿤은 언어는 물론 음식에 이르기까지 현지적응화에 성공했다.

닉쿤은 데뷔초부터 자국인 태국어는 물론 한국어, 영어, 중국어까지 자유자재로 구사하며 화제를 모은 바 있다. 특히 방송을 통해 공개된 그의 해박한 지식은 이미 정평이 났다.

지난 2006년 가수라는 청운의 꿈을 안고 한국행을 택한 닉쿤의 모습부터 2011년 정상급 K-POP 스타가 된 ‘가수 닉쿤’에 이르기까지의 얘기를 ‘닉쿤의 서울일기’라는 타이틀로 이슈데일리를 통해 21일부터 전격 공개한다.

닉쿤은 자신의 ‘서울 원정기’를 과감 없이 진심을 가득 담아 있는 그대로 풀어갈 것이라고 담담히 밝혔다. 어린 시절 몸이 유달리 약했던 한 태국 소년이 수많은 사람들에게 기쁨을 주는 한류 스타로 우뚝 성장하기까지의 소소한 얘기들, 숨겨온 고민, 한국 체험기와 빛나는 꿈에 대해 들어봤다.

‘닉쿤의 서울 일기’는 최근 앨범 얘기를 시작으로 최종 목표까지 총 10회로 전개될 예정이다.[편집자 최준용주]

-글 싣는 순서.

1. '핸즈업' 열풍? "즐기고 있다"

2. 배드민턴 선수를 하던 평범한 유학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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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디서부터 말을 시작해요 되죠? 이거 굉장히 쑥스럽네요.”

아침 햇살이 따사롭게 내리쬐는 이른 여름, 기자와 만난 닉쿤은 이번 ‘닉쿤의 서울일기’에 대한 큰 관심을 드러내며 이야기를 시작했다.

‘편하게 얘기 해달라’라는 말에 해맑게 웃으며 자신의 어린 시절 이야기를 풀어놨다.

“저는 미국 캘리포니아 주 란초 쿠카몽가에서 태국인 아버지와 중국인 어머니 사이에서 태어났어요. 2남 2녀 중에 제가 둘째죠. 위로는 형 니찬이 있고, 아래로는 여동생 야닌과 샬린이 있어요. 형제들 간에 유달리 사이가 좋아, 별다른 다툼 없이 잘 지냈죠. 특히 부모님께서 타인에 대한 배려와 더불어 사는 법에 대해 배웠어요.(웃음)”

이처럼 닉쿤은 어렸을 적부터 부모님의 확고한 교육이념과 화목하고 유복한 가정에서 자라왔다. 현재 닉쿤의 이미지로 자리 잡은 ‘바른청년’의 모습은 어릴 때부터 자연스럽게 몸에 밴 습관이다.

“현재 키가 180cm이고, 몸무게는 64kg로 건장한 편이지만 사실 어렸을 적에는 건강하지 못했어요. 지금과 달리 몸이 많이 약해서 잔병치레가 많았죠. 부모님은 물론 형제들까지 저에 대해 많이 걱정했었어요. 결국 엄격하신 아버지가 저를 위해 마음을 단단히 먹으셨죠. 그날로 아버지는 본인이 좋아하시던 운동인 배드민턴을 권유하셨어요. 비록 제의지가 아닌 아버지가 시켜서 배운 것이지만 얼마 안가 저는 배드민턴의 매력에 푹 빠졌어요. 억지로 하는 것이 아닌 마음에 우러나와서 하게 되니 실력도 쑥쑥 늘고 몸과 마음이 건강해지더라고요.(웃음).”

결국 이것이 발판이 돼 닉쿤은 유년시절 태국, 뉴질랜드, 미국 등을 옮겨 다니며 8년 동안 실력을 인정받는 배드민턴 선수로 활동하게 된다.

“당시에는 제가 연예인이 될 것이라고는 전혀 생각하지 못했어요. 우선 연예계에 대한 관심도 없었고, 춤과 노래는 물론 연기에 재능이 없다고 생각했기 때문이죠.(웃음)”

 

최준용기자 enstj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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