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핫데뷔일기]프리스틴② 임나영 "'프로듀스 101'은 마지막 도전, 이 악물고 했어요"

기사 등록 2017-05-08 03: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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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 = 한동규 기자
[이슈데일리 박수정기자]'스타의 길은 어떤 것일까'

스타들의 데뷔 시절은 물론, 어렸을 적 이야기부터 현재에 이르기까지의 삶을 어땠을까. 화려한 이면 뒤에 숨겨진 2%를 찾을 수 있는 기획으로 만들어진 ‘핫데뷔일기’.

이번 ‘핫데뷔일기’ 주인공은 10인조 걸 그룹 ‘프리스틴’이다. 프리즈매틱(Prismatic, 밝고 선명함)과 엘라스틴(Elastin, 결점 없는 힘)이라는 뜻을 담고 있는 프리스틴은 지난 3월 21일 혜성처럼 가요계에 등장했다.

데뷔 앨범 ‘하이! 프리스틴(HI! PRISTIN)’의 타이틀 곡 ‘WEE woo’는 음원 공개 직후 폭발적인 반응을 일으켰으며, ‘WEE woo’의 뮤직비디오는 공개한지 약 한 달 만에 조회수 1천만 뷰를 돌파하는 등 기염을 토했다. 앞으로가 더 궁금한 그룹 ‘프리스틴’. 이들의 이야기를 들어보자.

두 번째 주인공은 나영이다.


▲ 사진 = 플레디스

"이 사진 속 모습은 6살 때인 것 같아요. 어렸을 때부터 사진 찍는 걸 좋아해서 '김치'라고 포즈 취하려 한 것 같은데, 그 전에 찍혔네요."

꼬마 나영에겐 꿈이 많았다. 미술선생님부터 디자이너, 승무원까지 다양한 꿈을 꾸며 어린 시절을 보냈다. 중학생이 되었을 때, 호기심 많은 나영을 사로잡은 건 무대 위를 화려하게 수 놓은 '춤'이었다. 학창시절, 나영은 '춤'에 푹 빠지게 됐다.

"중학생때부터 음악방송 무대를 보는 걸 좋아했어요. 거울을 보면서 춤을 따라추는 게 취미였죠. 되게 조용하고 수줍은 많은 아이였는데, 춤에 대한 관심이 많다보니깐 장기자랑 나가는 건 욕심이 나더라고요. 나서는 걸 좋아하진 않았지만, 춤을 뽐내고 싶어서 그런 자리는 거침없이 나갔던 것 같아요."

처음엔 춤을 좋아했던 친구를 따라 오디션을 보러갔다는 나영은 그 오디션을 계기로 본격적으로 가수가 되어야 겠다고 마음먹었다. 하지만, 나영의 어머니는 그가 '연예인'이 되기를 원치 않으셨다.

"지금은 늘 응원해주시지만 처음에 어머니가 많이 반대하셨어요. '연예인'이라는 직업이 많이 힘들고 어려운 길이며 가수가 되고 싶다고 말했을 때, 좋아하시지 않으셨죠. 제가 고집이 워낙 쎄서 몰래 아버지랑 같이 오디션을 보러 가기도 했어요. 제가 오디션에서 합격이 됐다고 했을때도 미적지근한 반응을 보이셨던 것 같아요. 지금도 제가 힘든 걸 보실 땐, '그걸 왜 했니'라는 말을 가끔 하시기도 해요."

그의 열정은 아무도 막을 수 없었다. 나영은 꾸준히 오디션을 보러다녔다. 몇번의 탈락 고비 후 그는 현 소속사인 플레디스엔터테인먼트의 연습생으로 발탁됐다. 데뷔하기까지 그는 연습생 생활만 6년을 보냈다.

"20살이 딱 됐을 때, 대학교에 들어가면서 부터 '나도 나이가 먹었다'는 느낌이 들었어요. '아직까지 데뷔를 안하고 있으면 어떡하지?'라는 생각이 들어서 막막했죠. 답답한 마음이 커서 너무 불안했어요."

아이돌 평균 나이가 점점 낮아지고 있는 상황, 나영은 불안했다. 시간이 빠르게 지나갈 수록 꿈은 멀어지는 듯 보였다. 가장 힘들고 포기하고 싶었던 순간, 그에게 새로운 기회가 찾아왔다. '스톤나영'이라는 애칭을 선물해 준 오디션 프로그램 Mnet '프로듀스 101'이 그것. 6년 동안의 그의 땀과 눈물은 '프로듀스 101'에서 눈부시게 빛났다.

"21살 때였죠. 그게 저의 마지막 도전이었어요. 솔직히 이번에 되지 않는다면, 회사를 나갈까도 생각했었어요. 이번이 아니면 가수의 꿈을 포기해야겠다는 마음으로 도전했죠. 정말 이 악물고 가장 열심히 했던 것 같아요."

나영은 '프로듀스 101' 출연 당시 탁월한 리더로 주목받았다. 팀배틀에서 리더를 맡았던 나영은 연습시작날부터 평가날까지 빈틈없이 계획을 짰고, 그 계획대로 멤버들을 잘 이끌어냈다. 그런 나영의 모습은 시청자들에게 강렬한 인상을 남겼고, 팬들을 '입덕'하게 만들었다.

"자기일에 대해서 열정있게 임하는 자세를 보고 많이 좋아해주시는 것 같아요. 미친듯이 한가지에 올인하는 마음가짐이 저의 입덕포인트라 생각합니다."

▲ 사진 = 한동규 기자


결국 나영은 데뷔조 최종 11인에 들었고, 프로젝트 걸그룹 아이오아이(I.O.I) 멤버가 됐다. 나영은 짧지만 강렬했던 아이오아이의 활동을 성공적으로 마쳤다. 이어 '플레디스 걸즈'로 프리데뷔 이후 지금의 10인조 걸그룹 '프리스틴'으로 정식 데뷔했다.

"프리스틴 첫 쇼케이스때가 가장 기억에 남아요. 정말 긴장을 많이 했고 너무 떨렸던 순간이에요. 무대가 끝나고 나서 긴장이 풀렸는 지 울컥하더라고요. 그날 가장 슬펐던 건 무대를 마치고, 부모님을 만났을 때에요. 부모님이 하루 사이에 더 늙어보이는 느낌이 드는 거에요. 흰 머리도 몇개 더 느신 것 같고. 되게 마음아팠어요."

갓 데뷔한 프리스틴의 멤버로서 나영은 지난 3월 데뷔 이후 지금까지 쉼없이 달렸다. 바쁜 스케줄 속에서 나영은 '맏언니'로서, '리더'로서 멤버들을 이끌어나가며 제 몫을 해내고 있다. 듬직한 리더 나영이 꿈꾸는 앞으로의 프리스틴은 어떤 모습일까. '계획꾼' 나영을 필두로 10인이 완성해나갈 프리스틴의 성장기가 궁금해진다.

"활동을 길게 한 만큼 정말 열심히 했던 것 같아요. 하면 할 수록 더 욕심이 생겨요. 다음 앨범엔 더 좋은 모습 보여드리고 싶고, 프리스틴의 가능성을 더 많이 보여드리고 싶어요. 단기적인 목표는 이번년도에 신인상을 타는 거에요. 장기적으론 음악적으로 성장하는 거죠. 대중분들이 좋아해주시는 음악을 만드는 게 목표에요. 제가 평소에 음악으로 위로를 받는 편이라, 대중분들께 그런 감동을 줄 수 있는 가수가 됐으면 좋겠어요."

▶프리스틴의 '핫데뷔일기', 세 번째 이야기는 오는 12일 공개됩니다.

(장소협찬=소란피다 스튜디오)

 

박수정기자 side9165@nat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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