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찬얼의 영화읽기] 정통코미디 ‘위대한 소원’부터 팬심 가득 ‘바쿠만’까지

기사 등록 2016-04-19 12: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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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데일리 성찬얼기자] 극장가를 양분 중인 장르 영화들 사이에서 틈새시장 선점에 성공할 수 있을까. 이번 주 극장가는 스케일이 큰 작품들보다 명확한 콘셉트가 드러나는 작품들이 연이어 개봉한다. 20일부터 개봉하는 이번 주 영화들을 살펴보자.



# 이것이 정통코미디 ‘위대한 소원’

먼저 한국영화에서 가장 ‘핫’한 작품은 ‘위대한 소원(감독 김대중)’이다. 최근 드라마 ‘응답하라 1988’로 인기몰이에 성공한 안재홍과 신뢰감 높은 류덕환과 김동영이 출연하는 이번 작품은 고등학생 세 친구의 우정과 그로 인해 일어나는 웃지 못할 에피소드들을 담아냈다.

예고편만 보면 섹스코미디를 연상시키게 하지만 막상 작품에는 죽어가는 고환(류덕환 분)의 가족 이야기고 적절하게 배합해 웃음과 감동을 오가는 특유의 재미를 선사한다. 무엇보다 남대중 감독의 재치 있고 디테일이 묻어나는 각본을 바탕으로 배우들의 실감나는 연기가 영화의 특징을 더욱 부각시켜 시사회 이후 호평을 이끌어내개봉날인 20일 성적에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다.



# 동서양 범죄물의 조우 ‘트리플 9’ ‘살파랑 2’

영화 ‘히트(마이클 만 감독)’처럼 정통 하이스트물을 표방한 ‘트리플 9(감독 존 힐코트)’은 화려한 캐스팅만으로도 기대치를 높인다. ‘노예 12년’의 치웨텔 에지오포, ‘인터스텔라’의 케이시 에플렉, ‘더 리더’의 케이트 윈슬렛 등 안소니 마키, 아론 폴, 클리프톤 콜린스 주니어, 노만 리더스, 갤 가돗이 출연해 이들의 연기력만으로도 ‘이름값’을 보장한다.

반면 ‘살파랑2: 운명의 시간(감독 정 바오루이)’는 견자단이 주연했던 전작에 이어 동양 액션의 진수를 보여준다. 오경, 장진, 토니 자를 주연으로 내세운 이번 작품 역시 강렬한 액션으로 느와르와 액션이 혼합된 작품으로 보이고 있다.



# J무비들의 향연 ‘바쿠만’ ‘요노스케 이야기’ ‘냉정과 열정사이’

이번 주는 다양한 일본 영화들의 개봉도 돋보이고 있다. 동명의 원작만화를 영화화한 ‘바쿠만(감독 오오네 히토시)’은 만화를 그리는 ‘만화 천재’들의 이야기를 담아내 영화 관객들과 만화 팬들의 기대를 모았다.

또 ‘요노스케 이야기(감독 오키타 슈이치)’는 작가 요시다 슈이치의 베스트셀러를 원작으로 일본영화 특유의 따스한 시선으로 청춘과 인간관계를 그린다. 또 국내 팬들에게도 인기를 끌었던 ‘냉정과 열정 사이(감독 나카에 이사무)도 21일 재개봉을 앞둬 극장가의 J무비 열풍에 힘을 더한다.

서술했던 작품들 외에도 ‘파라노말 액티비티: 더 고스트 디멘션(감독 그레고리 플로킨)’ ‘철원기행(감독 김대환) ’브루클린(감독 존 크로울리)‘ 등이 개봉하는 이번 주 극장가는 그 다양한 향취를 풍긴다. 꽃내음이 가득한 요즘, 이번 개봉작들이 극장을 찾는 관객들의 마음까지 사로잡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성찬얼기자 remember_sc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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