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핫데뷔일기] '에이프릴' ④ 이진솔 “항상 완벽하고 발전된 모습 보여드리고 싶어요”
기사 등록 2016-06-03 01: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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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데일리 김상록기자] '연예인이 되기까지 과정은 어땠을까'
한 번 쯤은 생각해볼 궁금증이다. 이슈데일리는 매주 '핫데뷔일기' 코너를 통해 스타들의 데뷔 전부터 후까지, 대중들에게 자세하고 솔직하게 들려주고 궁금증을 해결하고자 한다.
이번 편의 주인공은 사랑스러운 소녀들 '청정돌'로 불리는 그룹 에이프릴이다. DSP 미디어가 7년만에 내놓은 야심찬 걸그룹 에이프릴. 이들은 지난 2015년 8월 데뷔앨범 '드리밍(Dreaming)'으로 가요계에 데뷔했다. 최근 신곡 '팅커벨'로 돌아온 에이프릴은 '사랑스러움'과 '순수함'으로 음악팬들을 기분 좋게 만들고 있다. 이들의 어린시절부터 데뷔까지의 이야기가 궁금하다.
네 번째 이야기 이진솔의 '핫데뷔일기'를 들어보자.<편집자주>
# ‘모태 미녀’를 증명하는 완벽한 어린시절 한컷
유치원에서 간 현장학습. 한껏 들뜬 기분의 7살 진솔을 만날 수 있다. 당시 은행열매를 처음으로 본 그는 특유의 알쏭달쏭한 냄새를 맡고 깜짝 놀랐던 기억이 생생하다고 한다.
“저 말 잘 못하는데…”, 인터뷰 시작 전부터 생글생글한 미소를 지으며 수줍게 말하는 16세 소녀의 모습에서는 막내의 이미지 하면 떠오르는 사랑스러움이 물씬 풍겼다.
그러나 막상 이야기를 나눠본 진솔은 티 없이 맑고 순수한 면을 드러내다가도,자신의 목표를 밝밝힐 때에는 누구보다도 진중한 모습을 통해 성숙한 프로의 느낌을 받을 수 있었다.
“어렸을때부터 가수를 꿈꿨어요, 다른 꿈이요? 가수 외에는 생각해 본적이 없어요”
# 노래를 너무나 사랑했던 소녀
진솔은 어릴때부터 할머니와 함께 많은 시간을 보냈다. 가족들 모두 음악을 사랑하고 정이 많았던 집안의 딸이었던 그에게 음악은 친구이자 꿈을 심어줬던 인생의 스승이었다.
“원래부터 가수가 되는 게 꿈이었어요. 할머니와 함께 살았는데,워낙 노래하는걸 좋아하셨거든요. 옆에서 할머니가 부르는걸 들으면서 자연스럽게 노래를 익히게 됐죠. 엄마,아빠도 음악을 좋아하고 관심이 많으셨기 때문에 영향을 받은 것 같아요."
"나중에는 저 혼자 이런 저런 노래들을 계속 찾아 듣고 불렀어요. 특히 보아 선배님의 무대를 많이 찾아봤어요, 아무래도 저와 비슷한 나이에 데뷔하셔서 그런지, 더 공감되는 부분이 있더라고요. 어릴때였지만 그때부터 ‘음악이 제 삶의 일부분이 되겠구나’라는 생각을 했어요. 제가 이래 뵈도 꽤 어른스러웠거든요(웃음)”
가수가 되지 않았더라면,진솔은 또래들과 함께 교복을 입고 학교에 다니는 평범한 학생이었을 것이다. 그럼에도 그는 공부 보다는 음악을 자신의 길로 택했을 것이라며 확고한 가치관을 나타냈다.
“만약에 가수가 안됐더라면,일단 학교를 다녔겠죠(웃음),노래는 계속 배우면서요. 조금 더 체계적으로 트레이닝도 받고 공부하면서 꿈을 키워나갔을 것 같아요. 가수 외에 다른 쪽의 진로는 생각해본적이 없어요. 꼭, 공부에 관심이 없었기 때문에 그랬던건 아니에요(웃음)”
# 늘 분위기 메이커를 자처했던 ‘해피 바이러스’
무대 위의 화려한 조명을 받는 가수. 어쩌면 진솔의 활발하고 밝은 성격을 대변하기에는 이만한 직업이 없었을 것이다. 인터뷰 내내 환하게 웃는 그의 얼굴을 보고 있노라면, 어느 누가 기분이 좋아지지 않을 수 있을까?
“친구들과 함께 있으면 분위기를 주도 하는 편이에요. 제가 먼저 말을 안하면 답답해서 못 견뎌요, 친구들이 보면서 ‘참 대단하다’고 이야기 하기도 해요(웃음). 요즘에는 스케줄 때문에 TV를 볼 시간이 별로 없는데,데뷔 전에는 드라마나 개그프로그램에 나오는 대사와 유행어를 따라하곤 했어요. 친구들 사이에서 개인기 여왕으로 불렸답니다.(웃음)”
그를 보면서 또 한가지 느꼈던 점은 감정이 매우 풍부하고 표현을 자연스럽게 한다는 것이었다. 이제 막 사춘기에 접어들었을 나이지만, 진솔은 누구에게나 거리낌 없이 자신의 있는 그대로를 솔직하게 내비쳤다.
“남들에게는 그냥 제 모습 그대로를 전부 보여줘요. 누구 앞에서는 이렇고, 다른 사람한테는 저렇게 하고… 계산적으로 대하는건 저랑 안맞아요. 기본적으로는 밝고 활기차지만, 때에 따라서는 눈물도 많고 속도 여린면이 있어요. 그때 그때 감정 표현 잘하고 현재의 기분과 분위기에 충실한 편이에요”
# 인생의 터닝 포인트 ‘노래 콘테스트’ 그리고 2NE1
진솔은 데뷔 전 노래 경연대회에 참가해 동상을 수상한 경험이 있다. 이 기억은 훗날 많은 사람들 앞에서 공연을 하는 지금의 에이프릴 진솔을 있게끔 만들었던 단단한 초석으로 작용했다.
“청소년 노래 경연대회에 친한 언니와 함께 출전했는데, 감사하게도 동상을 차지했어요. 한달 넘게 매일 매일 연습을 하면서 정말 준비 많이 하고 힘들었는데, 시상대에서 제 이름이 호명되는 순간 그런 과정들이 스쳐 지나가면서 말로 표현할 수 없는 기분이 들었어요. 당시 투애니원 선배님들의 ‘그리워해요’를 불렀는데,저한테는 정말 잊을 수 없는 노래로 영원히 남을거에요"
#예상하지 못했던 부모님의 반대, 끈질긴 노력과 설득
가수의 꿈을 본격적으로 키우기 시작한 시점. 의외로 가장 먼저 지지해줄 것 같았던 부모님은 심한 반대를 했다. 진솔은 그럴수록 더욱 포기할 수 없다는 열정과 각오를 통해 부모님의 굳게 닫혔던 마음을 열었다.
“가수를 한다고 했을때,친구나 주변 사람들은 제가 평소에 노래 부르고 춤추는걸 봤으니까 딱 너에게 맞는 일이라고 응원과 격려를 해주셨어요. 그런데 아버지가 반대를 심하게 하셨어요. 연예계 생활이 워낙 힘드니까 어린 나이에 제가 상처받지 않을까 걱정이 많이 되셨나봐요”
“그래도 가수가 너무 하고 싶었으니까 포기할 수는 없었어요. 부모님 몰래 보컬 레슨을 받으러 6개월 정도 학원을 다녔어요. 그때는 정말 ‘이거 아니면 안되겠다’ 라고 독하게 마음을 먹고 시작해서 정말 열심히 했어요. 부모님을 속여서 죄송하기도 했고,그럴수록 더 열심히 해서 무언가를 보여드려야겠다는 생각도 들었어요.
“나중에 학원에서 정기적으로 공연을 할 기회가 있었는데, 그때 부모님에게 사실대로 말하고 공연에 초대했어요. 제가 무대 위에서 노래 부르는 모습을 보시고 나서야, 부모님이 마음을 돌리셨어요. 노래가 끝나고 아빠가 저한테 ‘언제나 너의 길을 응원하고 지지해줄게’라고 말씀해 주실 때 눈물이 핑 돌았어요. 죄송한 마음,고마운 마음,기쁜 마음 등이 복합적으로 겹쳤죠”
#연습생 입문, 빠른 데뷔. 그러나 마음 한구석에 생기는 불안감
보컬 학원에서 비공개 오디션을 보던 중 지금의 소속사와 인연을 맺고 연습생에 발탁된 진솔. 그 이후 6개월만에 속전 속결 데뷔를 하며,탄탄대로를 걷는 듯했던 그의 가수 생활. 하지만 마음 한구석에는 불안함과 조금 더 완벽한 모습을 보여줘야 한다는 부감담이 자리했다.
“학원에서 비공개 오디션을 봤는데,당시 심사위원이 소속사 작곡가 선생님하고 아는 사이였어요. 우연찮게 일이 잘 풀려서 계약을 맺고 나니까 너무 기뻤지만, 가슴 한구석에는 ‘잘 해낼 수 있을까?’하는 걱정도 들었어요”
“2015년 2월에 연습생으로 들어오고,6개월만에 데뷔를 했어요. 다른 분들이 보기에는 힘든 연습생 생활을 얼마 하지 않고 가수의 꿈을 이뤘으니까 좋은 거 아니냐고 말씀하실 수도 있는데, 오히려 경험이 얼마 없으니까 불안했어요. 완벽하지 않은 상태에서 데뷔를 하는 것 같은 느낌… 집에 가서 많이 울기도 했어요”
그럼에도 힘든 시기를 버텨낼 수 있었던 데에는 가족의 격려와 응원이 있었기에 가능했다. 험난한 가요계에 발을 내디딘 그녀지만,아직 부모와 형제의 따뜻한 손길이 필요한 16세의 소녀임에 틀림 없었다.
“보통 평일 오전 10시부터 밤 10시까지 연습을 했어요. 주말에도 낮 12시부터 저녁 6시까지 매일 하루도 빠지지 않고 연습실에 나왔죠. 개인 시간을 내기 힘든 점이랑,먹는걸 마음대로 먹지 못하는 것도 힘들었지만, 연습을 하면서 바랬던 만큼 실력이 늘지 않을 때 좌절감을 느꼈어요. 그럴때 마다 가족들의 응원 한마디가 너무나 큰 힘으로 와 닿았어요. 저를 믿고 허락해주신 부모님의 기대에 못 미치면 안되겠다는 생각으로 이겨낼 수 있었죠”
#이제 막 전반전에 접어든 진솔의 꿈 ‘Always be with 파인애플’
“언제나 무대에서 완벽하고 예쁜 모습을 보여드리기 위해 노력할 테니 많은 관심 가지고 지켜봐주세요. 아직까지는 그러지 못했던 적이 많은 것 같아서 죄송해요. 그래도 꿋꿋이 연습하고 성장하는 진솔이가 될 테니, 많은 응원과 기대 부탁드립니다. 언제나 힘이 되어주는 팬클럽 여러분들 사랑합니다. 항상 행복하세요”
그동안 한달에 걸쳐 에이프릴의 데뷔 과정과 에피소드,그들의 꿈과 인생에 대해 들어봤다. 아쉽게도 인터뷰 당일날 현주가 갑작스러운 컨디션 난조로 인해 쓰러져 함께 하지 못했다. 몇 일 뒤에 결국 현주가 이번 ‘팅커벨’ 활동에서 제외됐다는 상황을 접한지라, 마음 한 구석에는 안타까움이 더욱 진하게 묻어났다.
현주의 공백을 메꾸기 위해 열심히 활동하는 채원,나은,예나,진솔. 언젠가 밝고 건강한 모습으로 돌아올 완전체 에이프릴의 모습을 하루 빨리 볼 수 있기를 기대해본다.
어느덧 데뷔 10개월에 접어든 에이프릴은 활동 기간 내에 좋은일,슬픈일 등을 다양하게 겪어왔다. 이번 ‘핫데뷔 일기’를 통해 알게 된 이들의 순수한 열정과 끼,진실된 마음이 더 많은 사람들에게 전달된다면, 아직까지는 작은 날개짓이 훗날 커다란 나비효과로 나타날 수 있을 것임을 믿어 의심치 않는다.
[사진=이슈데일리 장희언 기자,DSP 미디어]
김상록기자 honjk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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