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 in 영화]‘오 마이 그랜파’ 로버트 드 니로, 이번에는 ‘자유로운 영혼?’

기사 등록 2016-03-17 16: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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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데일리 성찬얼기자] 배우 로버트 드 니로가 주연한 영화 ‘오 마이 그랜파(감독 댄 마저, 사진 왼쪽)’가 17일 개봉했다. 지난해 개봉했던 ‘인턴(감독 낸시 마이어스, 사진 오른쪽)’으로 ‘국민 멘토’로 눈도장을 찍었던 그가 이번 작품에서는 또 어떤 모습으로 돌아왔을지 관객들의 기대가 증폭되고 있ㄷ.

‘오 마이 그랜파’에서 로버트 드 니로는 전작과 닮은 듯 다른 모습으로 새로운 인생의 지혜를 풀어낸다. ‘인턴’에서 성숙한 인생 선배로서 그가 한껏 존재감을 뽐냈다면 이번 작품에서는 소년마냥 ‘깨방정’을 떠면서 자신이 원하는대로 살아가는 모습으로 스크린에서 활약한다.

그는 이 작품에서 손자 제이슨(잭 에프론 분)과 함께 플로리다 여행을 떠나는 할아버지 딕 역으로 분한다. 한결같이 성공만을 위해 살아온 제이슨은 남의 눈치를 보며 자신을 얽매지만 반대로 딕은 ‘즐기면서 살라’는 아내의 말대로 좌충우돌 사고를 일으키며 제이슨을 안달나게 한다.

이런 천방지축인 모습에도 그는 때때로 사뭇 진지한 연기로 좌중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사별한 아내의 사진을 보는 그의 표정에서는 여느 한 마디 표현 없이도 아픔을 표현해냈다. 또한 엉뚱한 듯하면서도 결국 제이슨에게 도움이 되는 한 마디를 툭툭 던질 때, 그의 존재는 스크린 넘어 관객들의 마음에도 깊이 박혔다.



때로 세상은 항상 성숙하기만을 권유하는 것처럼 보인다. 참지 못할 것도 참으라고 하고, 원하는 것을 포기하는 게 좋다고 종용하기도 한다. 이런 사회 속에서 사는 대중들에게 딕은 ‘하고픈대로 하는 것’의 귀중함을 보여주는 진정한 멘토의 모습으로 비쳐지기도 한다.

새로운 일상을 마주하고 싶지만 시간에 쫓기는 사람들, 혹은 자유롭게 살아보고 싶지만 일과 학업에 치이는 청춘들이라면 '오 마이 그랜파'의 로버트 드 니로를 통해 '힐링'을 받을 수 있지 않을까, 기대되는 바이다. 현재 전극 극장에서 상영 중.


(사진 제공=판씨네마,

 

성찬얼기자 remember_sc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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