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시선]장범준 신드롬, 문화적인 의미와 음악시장의 미래
기사 등록 2016-04-09 07: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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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데일리 소준환기자]장범준은 막강했다. 그의 정규 2집 앨범의 인기는 가히 압도적이었기 때문이다. 지난 3월 25일 발매된 장범준의 2집은 타이틀곡 '사랑에 빠졌죠'를 비롯해 '그녀가 곁에 없다면'과 '빗속으로' 등이 각종 음원사이트 1위와 상위권을 '올킬'하며 그의 놀라운 파급력을 실감케 했다.
그의 저력은 이 뿐만이 아니었다. 장범준이란 이름을 대중들에게 강렬하게 알린 그룹 버스커버스커의 노래들 역시 앞서 거대한 사랑을 받은 바 있다. 봄이 오면 노래 '벚꽃엔딩'이 자연스럽게 떠오르는 현상은 단순히 가수와 노래의 차원을 넘어 '신드롬'이라고 평가될 수 있을 터.
그런데 필자는 장범준의 이같은 행보를 통해 한국 음악계와 음악시장의 미래를 읽을 수 있다고 봤다. 그의 노래를 향한 대중들의 열렬한 공감과 호응은 문화적인 의미를 지니고 있기 때문이다.
장범준은 싱어송라이터로서 음악시장에 새로운 희망이 자작곡에 있음을 피력했다. 그의 수많은 히트곡과 수록곡은 장범준 자신이 직접 작사-작곡-노래까지 한 결과물이기 때문이다.
여기에서 중요한 지점은 장범준이 전문 작사가와 작곡가로서 음악 인생을 첫 시작한 것이 아니라, 통기타를 통한 작곡과 작사로 첫 시작을 했다는 것이다. 익히 알려진 바 버스커버스커 1집과 2집의 대부분 수록곡들은 장범준이 데뷔를 하기 전인 시점에 원곡 형태로 만들어졌다. 즉 데뷔 이후 프로페셔널의 통념에 의해 만들어진 노래들이라기 보단 길거리 공연과 일상 속에서 만들어진 곡들인 것.
이는 히트곡의 법칙에 대한 의미심장한 화두를 남기는 바 가치가 있다. 평소 자연스럽게 '생활 음악'을 하던 중 만들어진 노래가 발표와 함께 히트도 할 수 있음을 입증했기에 그렇다. 이미 각종 온라인상에 동영상 등으로 공개된 것처럼 '핸드폰 촬영' 등의 형식으로 장범준의 자작곡과 길거리 공연의 장면은 나타나 있다.
즉 자신의 음악적 길을 걸어가던 뮤지션들이 어떤 임팩트 있는 계기와 포인트를 만난다면 희대의 히트를 칠 수도 있다는 가정이 성립된다. 장범준의 행보가 그랬기에 그렇다. 장범준에게는 그 계기가 '슈퍼스타K3' 출연이었으며 이미 그 이전부터 해왔고 만들어놓았던 음악적 내공은 '슈퍼스타K3'라는 포인트를 거치며 폭발적인 빛을 뿜기 시작했다.
그렇다면 한국 음악계에는 언제든지 ‘또 다른 장범준’이 등장할 수 있지 않을까. 자작곡은 음악적 영감과 재능이 있는 뮤지션이라면 누구에게나 가능한 작업이기 때문이다. 물론 그 자작곡의 공감도와 작품성은 뮤지션의 실력과 감각에 따라 천차만별이겠으나 뛰어난 음악적 재능을 가진 이들은 분명 어딘가 존재하고 있을 것이다. 그럼에도 한 가지 남은 난제가 있다. ‘슈퍼스타K3'를 만나지 못했을 때의 장범준은 어땠을지에 대한 의문. 장범준이 ’슈퍼스타K3'를 만나지 못했다면 확실히 지금처럼 놀라운 인지도와 영향력을 확보하고 있진 못했을 것이다. 개인의 힘과 방송의 힘은 극명한 차이가 있기에.
그러나 그렇다고 해서 장범준의 노래가 전혀 히트를 하지 못했거나 어떤 사랑도 못 받았을 것이라고 볼 수는 없다. 뮤지션들이 수많은 방송에 출연하고 있지만 그 가수들이 항시 장범준 만큼 히트를 치거나 노래에 대한 사랑을 받고 있는 것은 아니기 때문이다. 즉 노래가 좋으면 결국 인기를 얻을 수밖에 없다. 음악은 ‘청각의 예술’이므로.
다시 말해 ‘슈퍼스타k3’를 만나지 못한 장범준은 지금보다 덜 히트를 했거나 덜 사랑을 받았을 수는 있었겠으나 그의 노래에 대한 현재의 결과로 내비쳐 본다면 반응이 싸늘한 무관심이진 않았을 것이라는 뜻이다. 그러므로 좋은 계기가 열려있는 한 ‘제 2의 장범준’은 한국 음악계에 앞으로도 계속해서 나올 수 있다. 대중들의 호응과 공감을 이끌 수 있는 노래는 결국 사랑을 받을 수 있다는 믿음과 함께. 앞으로 한국 음악계의 ‘또 다른 버스커’가 나올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사진=장범준 2집 앨범 커버)
소준환기자 akasozo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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