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돌 방탄소년단 슈가는 어떻게 Agust D가 됐나

기사 등록 2016-08-17 18: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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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데일리 유지윤기자]방탄소년단의 슈가가 Agust D라는 이름으로 대중 앞에 나섰다. 무대 위의 화려함을 지워내고 민낯으로 솔직하게.

슈가는 16일 방탄소년단의 공식 트위터에 'Agust D'를 포함한 10곡이 수록된 믹스테잎 앨범을 공개했다.

그는 이번 앨범을 통해 자신의 정체성에 대한 고민을 고스란히 풀어냈다. 아이돌 멤버가 밝히기 어려울 법한 혼란과 고민, 방황하던 시기, 아이돌과 아티스트 사이에서 중심을 잃지 않으려는 그의 고뇌가 10곡을 통해 스토리텔링으로 완성됐다.

지금까지 방탄소년단은 앨범 속 'SKIT'에 대화를 녹음해 내놨다. 슈가는 이번에도 그 방법을 차용했다. Agust D는 지금까지의 행보와 확연히 다른 방향이지만 'SKIT'을 넣어, 팬들이 슈가와 Agust D 사이에서 이질감을 느끼지 않도록 배려한 것이 흥미롭다.

또한 'SKIT' 속 "이번 믹스테잎 자체가 방탄소년단 슈가로서가 아니라 여러가지 모습 중 하나를 보여드리는 것이다. 음악을 하는데 있어서 형이 많이 믿어줬다.(후략) 믿어주는 것 자체가 좋은 것 아닌가"라는 그의 말은 믹스테잎을 공개한 이유를 다시 한 번 명확하게 만든다.

이런 결과물이 나오기까지는 빅히트 엔터테인먼트의 개인작업물은 제제하지 않는다는 방침이 뒷받침이 됐다. 빅히트 측은 17일 슈가의 믹스테잎의 대해 "회사에서 직접 관여하지 않았다. 마지막 제작이나 공개단계에서만 서포트를 해줬을 뿐"이라고 밝혔다.

분명한 건 대중은 슈가, Agust D 모두를 지지한다는 점이다. 첫 믹스테잎은 아이돌, 래퍼, 프로듀서로서 그의 역량이 여전히 성장 중임을 알리는 주소가 됐다. 그리고 그에 대한 대중들의 기대는 한 뼘 더 높아졌다. 슈가의 Agust D 좋지 아니한가(歌).

 

유지윤기자 jiyoon2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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