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반기이슈결산-가요④]'프로듀스101', 그리고 꿈을 꾸는 소녀들

기사 등록 2016-06-30 14: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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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데일리 변진희기자] 매년 각종 오디션, 서바이벌 프로그램들이 화제를 모으며 수많은 가수를 탄생시켜 왔다. 하지만 2016 상반기 Mnet이 내놓은 '프로듀스101'은 여타 프로그램들과 달랐다.

'프로듀스101'은 국내 46개 기획사에서 모인 101명의 여자 연습생들이 참가한 초대형 프로젝트 프로그램. 대중이 국민 프로듀서가 돼 데뷔 멤버들을 발탁하고 콘셉트와 데뷔곡, 그룹명 등을 직접 정하는 이색 방식으로 인기를 모았다.



국민 프로듀서들에게 선택을 받은 전소미, 김세정, 최유정, 김청하, 김소혜, 주결경, 정채연, 김도연, 강미나, 임나영, 유연정 최종 11인은 걸그룹 아이오아이(I.O.I)로 꿈의 데뷔 무대에 올랐다. 이들은 '드림걸스(Dream Girls)'로 음악 방송 무대에 섰고, 행사 섭외 1순위로 등극했다. 어려울 것만 같았던 지상파 음악 방송 무대에도 설 수 있었다.

뿐만 아니라 쏟아지는 광고계 러브콜로 주가를 올렸으며, 지상파와 케이블을 오가며 예능프로그램에 출연해 얼굴을 알렸다. 그리고 현재 아이오아이는 유닛 활동을 준비 중이다. 김도연, 김소혜, 김청하, 임나영, 전소미, 주결경, 최유정 7명이 오는 8월에 유닛으로 신곡을 발표할 예정이다.



문제점들도 많았다. 프로그램을 '얼굴 알리기' 목적으로 악용한 사례들이 나타나면서, 이들을 지지했던 팬들은 배신감을 표했다. 먼저 현재 CLC 멤버로 활동하고 있는 권은빈이 그러했다. 프로그램에서 채 탈락하기도 전에 큐브엔터테인먼트는 CLC 추가 멤버로 영입했단 소식을 발표했고, 이에 대한 비난의 화살은 권은빈의 몫이었다. 정채연은 아이오아이로 활동하던 중, 다이아 멤버로 합류했다. 최종 11인에서 탈락한 기희현과 함께 다이아의 멤버로 돌아간 것. 정채연은 다이아와 아이오아이 활동을 병행하겠단 의사를 밝혔다.

최종 11인에 오르지 못했지만, 꿈의 무대에 오를 기회를 얻은 소녀들은 늘어났다. 황인선은 솔로로, 백해영, 수연, 김미소는 걸그룹 에이디(A.DE)로 데뷔했다. 김소희와 윤채경은 현재 Mnet '음악의 신2'에 고정출연하며 활약하고 있다. 특히 채경은 같은 회사 식구인 에이프릴 채원과 함께 디지털 싱글 '사월'을 발표하기도. 이해인과 이수현은 SS엔터테인먼트와 계약을 해지하고 새로운 둥지를 틀 준비 중이다. 두 사람은 '음악의 신2'에 출연해 오랜만에 얼굴을 비추기도 했다.



파생된 걸그룹 중 가장 기대를 모으는 팀은 플레디스걸즈, 구구단, 올망졸망이다. 플레디스걸즈는 지난 27일 프리 데뷔 싱글 'WE'를 공개했다. 나영, 결경, 경원, 예빈, 민경, 시연, 은우 외 예원, 성연, 카일라까지 총 10명의 멤버로 됐지만, 나영과 결경은 아이오아이 활동에 전념하기 위해 참여하지 않기로 했다. 젤리피쉬는 28일 아이오아이 멤버인 세정, 미나를 포함해 하나, 미미, 나영, 해빈, 소이, 샐리, 혜연이 포함된 걸그룹 구구단을 출격시켰다. 스타제국은 한혜리, 김윤지, 강시현이 소속된 올망졸망 데뷔 준비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세 팀 중 유일하게 아이오아이 멤버가 소속되지 않은 올망졸망은 '아이오아이 대항마'로 나서겠다는 의지를 표했다.

안타깝게도 여전히 연습생 신분으로 남은 이들도 많다. 꿈을 실현시켜 나가고 있는 소녀들과 아직 꿈을 꾸고 있는 소녀들. 이들의 활약에 응원의 메시지를 보내고 싶다.

(사진=이슈데일리DB, 큐브엔터테인먼트, MBK엔터테인먼트, 스타제국)

 

변진희기자 cvcv11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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