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애랭킹]배우 공유 편 ‘겉과 속 모두 섹시한 남자’

기사 등록 2016-09-12 19: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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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데일리 한해선기자] ‘최애랭킹’은 객관적인 시선만큼 중요한 개인의 ‘취향을 저격’한 아티스트들과 작품들을 새롭게 조명하는 가이드다. 가수들은 음악으로, 영화와 드라마는 영상미와 배우들의 연기로 승부한다지만 때로는 그런 ‘기준’을 넘어서는 순간들이 있는 법. 가수뿐만 아니라 배우들, 또 무대나 영화 속 음악 등 기자들의 애정과 관심으로 채워진 리스트가 새로운 ‘입문서’가 되길 바란다. <편집자 주>

이번 편에서는 공유하고 싶지 않은 남자, 배우 공유를 집중 조명해 본다.




# 영화

장르 확장에 첫 발을 들이며 이전까지 청춘스타였던 공유를 연기파 배우로 한 단계 진화시킨 작품 ‘도가니’(감독 황동혁, 2011)를 잊을 수 없다. 실제로 일어났던 한 장애인학교의 아동성폭행 사건을 바탕으로 재구성한 사회고발영화 ‘도가니’에서 공유는 미술교사 강인호 역을 맡아 불의에 적극 투쟁한다.

‘도가니’는 그가 군 시절 병장진급 기념으로 지휘관에게 선물 받은 공지영 작가 원작 소설을 처음 접한 후 격한 울분을 참지 못해 직접 소속사에 영화화 제작을 제안, 공지영 작가에게 판권을 구입해 탄생한 영화다. 공유는 소설 ‘도가니’에서 서유진이 외친 “우리가 싸워야 하는 건 세상을 바꾸기 위해서가 아니라 세상이 우리를 바꾸지 못하게 하기 위해서다”라는 말에 심장의 두근거림을 느끼고 이야기를 알리기로 마음먹었다.

이 같은 마음은 공유를 지금까지와는 전혀 다른 연기 톤 변화로 드러나게끔 만들었다. 시종 말 못하고 듣지 못하는 아이들의 아픔을 통감하는 데서 내면연기가 돋보임은 물론, 영화 말미 경찰이 쏘는 물대포를 맞고 쓰러지면서도 아이의 억울함을 대변하는 그의 처절한 광경은 드디어 모든 걸 내려놓기 시작한 그의 연기 태도 변화를 느끼기에 충분했다.

이후 공유는 ‘용의자’ ‘남과 여’ ‘부산행’ ‘밀정’ 등 로맨틱 코미디 이미지를 벗고 각종 장르를 넘나들며 성숙한 연기 변신을 하는 데 성공했다.

2위: ‘용의자’(감독 원신연, 2013)-지동철 역
남한으로 망명한 북한 최정예 특수요원이자 타켓을 쫓는 용의자 지동철 역으로 스턴트맨을 능가할 정도의 몸을 사리지 않는 정통 액션을 구사. 18미터 높이의 한강다리에서 와이어 하나에 몸을 맡긴 채 직접 한강에 뛰어드는 장면, 암벽 등반, 위험천만 카 체이싱 장면은 완벽보다 더 완벽한 리얼 액션을 완성시켰다.

3위: ‘부산행’(감독 연상호, 2016)-서석우 역
전대미문의 좀비 바이러스가 창궐한 사상 최악의 사태 속 부산행 열차에 몸을 실은 후 감염자들로부터 딸을 지키기 위해 생존을 건 치열한 사투를 벌이는 증권사 펀드매니저 서석우로 분해 입체적인 가장 캐릭터로 애틋한 부성애를 표현했다.




# 드라마

CF 이전, 먼저 이 드라마를 계기로 ‘커피’하면 생각나는 배우 1순위가 된 것 아닐까. MBC ‘커피프린스 1호점’(2007)에서 재벌집 막내아들이자 카페 CEO 최한결 역을 맡아 까칠하면서도 카리스마 넘치는 매력을 동시에 발산했다. 당시 드라마는 남장 여자 고은찬(윤은혜 분)의 등장과 그를 사랑하는 남자 최한결의 러브스토리를 다루며 꽤나 파격적인 소재로 시청자들의 시선을 붙잡았다.

남자 직원만 받는 카페에서 해고당하지 않기 위해 자신이 여자라는 사실을 끝끝내 숨기던 은찬은 결국 정체가 발각되고, 은찬 때문에 자신이 남들과 다른 성적 취향을 가진 것이라는 자괴감에 정신병원까지 방문한 한결은 최후의 수단인 키스로 자신의 감정에 솔직해졌다. “네가 외계인이든 우주인이든 신경 안 써. 갈 때 까지 가보자”라는 명대사와 함께.

성별마저 가리지 않는 순수하고 풋풋한 사랑 표현법으로 여성들에게 판타지를 선사한 공유는 이 드라마를 통해 ‘전천후 사랑꾼’으로 거듭났다. ‘츤데레남’에서 진정한 사랑에 눈을 뜬 후 부드러운 남자로 탈바꿈한 그의 변화 과정은 뭇 여성들의 다양한 취향을 고루 저격하기에 충분했다.

2위: ‘건빵 선생과 별사탕’(2005)-박태인 역
드라마로는 ‘학교 2014’ 이후 두 번째 학원물에서 고등학생 역할을 맡아 연상의 선생 나보리(공효진 분)에게 적극적으로 대시하는 연하남 박태인을 연기했다. 우울해하는 보리를 위해 꽃 대문을 만들어주는가 하면, 강아지 같이 숨길 수 없는 웃음을 만면에 띠고 “나는 나보리를 사랑한다!”라고 외치며 저돌적인 성격으로 보리를 향해 애정을 갈구하는 장면은 별사탕처럼 달달하게 남아있다.

3위: ‘빅’(2012)-서윤재, 강경준 역
공유가 1인 2역으로 자아분열을 했다. 18살 질풍노도의 시기를 겪는 고등학생이 교통사고와 동시에 30살 성인남자와 몸이 뒤바뀐 후 벌어지는 기상천외한 이야기의 로맨스 판타지 드라마. 진중하고 부드러우며 듬직한 서윤재에서 철없는 강경준으로 변한 뒤 강경준의 몸으로 길다란(이민정 분), 길 티처를 대한다. 틈만 나면 ‘이 아저씨’의 몸이 신기해 자꾸만 상의 탈의를 하는데, 그 은혜로운 장면들이 ‘빅 히트’였다.




# 심쿵 포인트

0위: 멘탈
스캔들이 좀처럼 나지 않는 공유는 사생활 관리를 철저히 하기로도 유명하다. 사생활 관리뿐만 아니라 몸매 관리도 철저한 면에서 강인한 정신력까지 엿볼 수 있다. 과거 모 방송을 통해 밝혀진 학창시절 학생기록부에는 근면 성실, 과묵함, 사교적이라 적혀 있어 지금의 호감형 이미지가 과거부터 이어졌으며, 그저 꾸며진 것은 아니라는 판단이 나온다. 최근의 인터뷰를 봐도 공유는 결코 자만하지 않으며 아직 자신은 부족하다 채찍질한다. 객관적으로 자신을 바라보며 겸손할 줄 아는 ‘괜찮은 남자’다. 이러한 영향은 지금까지도 날로 발전하는 연기력으로 나타나기도 한다.

1위: 몸매, 수트핏
배우 공유는 184cm의 큰 키와 모델 못지않은 훤칠한 비율, 탄탄하게 단련된 근육질 몸매로 완벽한 몸매를 자랑한다. 덕분에 각종 시상식 등에서 드러나는 공유만의 그림 같은 수트핏은 여성들은 물론이거니와 남성들의 감탄을 유발하기 충분하다. 이에 ‘수트가 가장 잘 어울리는 연예인’이라는 수식어가 붙는 것은 예사가 됐다. 이번 영화 ‘밀정’(감독 김지운)에서도 의열단 리더 김우진으로 분하며 1920년대 당시 양복을 멋드러지게 소화해냈다.

2위: CF
공유는 과거에도 그랬지만, 현재는 ‘부산행’ ‘밀정’ 등 매 작품마다의 쾌속 흥행질주로 업계들이 CF 모델로서 가장 탐내는 배우로도 유명하다. 한 번 기업과 인연을 맺으면 CF 장기 계약을 이어나가 그 기업의 얼굴이 된다. 대표적으로는 커피, 화장품, 가구 광고가 있겠다. 홍보 효과도 뛰어날뿐더러 모델 이미지까지 좋은 공유는 올 12월 ‘태양의 후예’ 김은숙 작가의 신작 tvN ‘도깨비’(가제)의 방영까지 앞두고 있어 업계의 관심은 날로 폭주하고 있다.

3위: 목소리
30초의 CF를 보고 바로 그 제품이 각인되는 효과, 드라마와 영화를 감상한 후 캐릭터를 몇 년간이나 잊지 못하는 이유는 공유의 나지막하면서 부드러운 목소리 톤과 발성 덕이다. 신뢰감이 묻어나는 정직한 말투까지 더해지니 “고 남자 참~ 미래를 함께 하고 싶다!”. 노래까지 잘하는 이 남자, “어떡하죠?”


(사진=영화 '도가니' '용의자' '부산행', 드라마 '커피프린스 1호점' '건빵 선생과 별사탕' '빅' 스틸컷, 마리끌레르, 카누 이미지컷)

 

한해선기자 churabbi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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