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인터뷰]의국의 꽃 최정원, '브레인'을 말하다
기사 등록 2012-01-30 08: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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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데일리 조정원기자]“아직도 촬영장에 가야 할 것만 같아요. 한동안 배우 최정원이 아니라 천하대 윤지혜로 지냈거든요”
오랜만에 안방 극장에 모습을 보인 최정원이 전한 첫 마디였다. 천하대학교 병원 신경외과의 감성 브레인 최정원, 유난히 큰 눈망울을 가진 그가 선보인 모습은 보는 이들로 하여금 훈훈함을 자아냈다. 환한 미소로 환자들의 마음까지 치료했던 그가 ‘브레인’과 아쉬운 작별을 했다.
쌀쌀한 1월의 어느 날, 익숙했던 의사 가운 차림의 윤지혜가 아닌 배우 최정원으로 돌아온 그와 아직 여운이 채 가시지 않은 ‘브레인’에 관한 이야기를 나눴다.
# 의국의 꽃 윤지혜, 그의 매력은?
최근 종영한 KBS2 의학드라마 ‘브레인’에서 신하균과 이뤄질듯 말듯한 러브라인을 그리며 마지막 회까지 시청자들의 애간장을 녹였던 최정원. 신하균의 서릿발 같은 눈빛을 봄날의 훈풍으로 만들어버린 그의 매력은 무엇일까.
“매력이라뇨. 윤지혜라는 캐릭터가 너무 좋았어요. 사랑할 수밖에 없는 캐릭터잖아요. 시청자분들께서도 정 많고 인간적인 지혜의 모습을 예쁘게 봐주신 것 같아요. 오빠(신하균 분)도 그런 것 같아요.”
성공을 위해 앞만 보며 가는 강훈(신하균 분)이 따뜻한 미소를 짓는다. 좋아하는 여자를 위해 노래를 부르고, 간호를 한다. 지혜라는 캐릭터는 강훈에게서 북풍한설 같은 차가움을 몰아냈다.
극중 윤지혜(최정원 분)는 강훈의 폭주를 제어해주는 유일한 인물이었다. 성공만을 바라보며 달려가는 강훈에게 지혜는 어머니 같은 인물이었다.
“의학드라마였기 때문에 멜로신이 좀 적었죠. 조금은 아쉽기도 하지만 그러면 멜로드라마가 돼버리잖아요. 극 중 보여줬던 사랑도 말랑말랑하고 좋았어요.”
# 풍선껌은 이제 그만!
아쉬움이 있었던 탓이었을까? 그가 전하는 잊지 못할 에피소드도 멜로신에 대한 이야기다.
“‘풍선껌 키스’라고 불리는 장면은 정말 잊지 못할 것 같아요. 전 처음에 풍선껌이 만화에서처럼 얼굴만큼 크게 불 수 있을거라고 생각했어요. 오케이 사인이 떨어졌는데도 계속 시도했어요. 뜨거운 물까지 마셔가면서 풍선껌을 불었는데 안되더라고요. 그래도 많은 분들께서 기억해 주셔서 뿌듯했어요.”(웃음)
촬영을 마친 스태프들 모두 그 후로 풍선껌이라고 하면 자리를 피했을 정도라는 전언이다.
# 최정원의 연기 촉매제 신하균
최정원에게 있어 신하균은 연기 촉매제 같은 존재다. 최정원은 그와 같이 연기 호흡을 한다는 자체만으로도 많은 도움을 받았다.
“오빠(신하균 분)는 천상 배우라고 느꼈어요. 어마어마한 대사량도 그렇고, 현장에서도 혼자 집중하는 모습을 보면 상대배우로 하여금 더 집중할 수 있도록 만들어 주는 것 같아요. 말없는 침묵 속에서도 많은 것을 배울 수 있었어요. 예상 못했던 연기를 보면서 ‘이렇게도 표현이 가능하구나’라고 감탄한 적도 많았어요. 나중에는 정말 더 잘해야겠다는 승부욕까지 일 정도였으니까요.”(웃음)
“같이 연기를 하고 있으면 내가 미처 알지 못했던 연기를 자료 모으듯이 보고 배우는 학생이 된 기분이 들어요.”
그에게 있어 신하균이라는 배우가 스승처럼 여겨지는 이유다. 그의 이러한 끊임없는 노력과 배우려는 자세가 팬들의 사랑에 원동력이 되고 있다.
# 봉사? “오히려 내가 도움 받는다”
평소 봉사 활동을 통해 이웃 사랑을 실천하고 있는 최정원. 그는 “오히려 내가 도움을 받고 있다”는 말로 질문을 일축했다.
“평소에도 많은 봉사를 하고 싶어요. 한 사람에게라도 희망을 주는 배우가 되고 싶어요. 그러기 위해서는 무수한 노력이 있어야 하고 진실되게 살아야 한다고 생각해요. 기회가 되면 앞으로도 많이 하고 싶어요.”
“힘이 들 때 이제까지 지켜온 신념이 많은 도움이 돼요. 봉사를 할 수 있는 자체가 축복인 것 같아요. 많은 분들에게 사랑을 받고 있는데 베풀지 않으면 이기적이라고 생각해요. 더 착하게 살아야 할 것 같아요. 이렇게 많은 사랑을 받고 있잖아요.”(웃음)
웃으며 이야기를 이어가는 그에게 언뜻 ‘브레인’의 지혜가 보였다.
아울러 최정원은 ‘브레인’ 종영 후 시청자 게시판에 진심어린 장문의 편지를 남기며 드라마와 팬들에 대한 애정을 표현하기도 했다.
“‘브레인’은 제게 참 많은 것을 깨닫고 느끼게 해 준 작품이에요. 지금까지 배우로 살아오면서 놓친 많은 것들, 진지한 고민에 휩싸이기도 했던 공백들, 당연한 듯 숨쉬던 모든 일상들과 지나온 시간들을 한번쯤 뒤돌아서서 가만히 들여다보게 해 준 작품입니다.”
그에게 있어 ‘브레인’은 ‘완성형’이 아닌 ‘현재진행형’이다.
# 배우 최정원이 그리는 미래
이쯤되면 ‘브레인’에서 사랑스러운 모습을 선보였던 최정원의 앞으로의 행보가 궁금해진다.
“이번에는 독특하고 개성 있는 캐릭터를 해보고 싶어요. 감성적인 표현이 많은 그런 캐릭터요. 캐릭터를 만들어 가는 자체가 즐거워요. 상상만으로도 벌써 즐거워져요. 기회가 된다면 캐릭터 비중에 상관없이 선택하고 싶어요.”
연기에 대한 이야기가 나올 때 쯤이면, 그는 사랑에 빠진 소녀의 눈을 하고 있다. 그의 이상형은 바로 ‘연기 잘하는 사람’.
“결혼이요? 연기 잘 하는 배우였으면 좋겠어요. 이성적으로 끌리면서도 저를 잘 이끌어 줄 수 있을 것 같아요. 사랑에 빠진 모습은 너무 예쁘다고 생각해요. 그렇게 되면 일도 즐겁고 행복할 것 같아요. 하지만 아직 집에서는 좀 더 솔로로 지내길 원하나봐요.”(웃음)
지난 해 스크린과 브라운관 양쪽 모두에서 활발한 활동을 보인 최정원의 바람이 2012년 올 한해 이뤄질 수 있을런지, 또 그가 보여줄 새로운 모습에 벌써부터 기대가 모아진다.
조정원기자 chojw00@ 사진 송재원 기자 sunn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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