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인터뷰]언터쳐블, 지난날에 대한 회상 그리고 새로운 시작
기사 등록 2013-11-15 14: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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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데일리 김하진기자] '내 삶의 반복 각자의 사랑이야기, true story 기억의 반복 지난 기억들이 계속 날 괴롭히는걸'
'추억에 잠겨 너와 보냈었던 시간들, 내겐 제일로 행복했어 아픔에 잠겨 그런 널 놓치고 말았지 그땐 왜 몰랐는지'
남성 힙합 듀오 언터쳐블이 돌아왔다. 더 진솔하게, 한층 깊어진 울림으로 활동을 재개했다. 약 2년간의 군 복무를 마치고, 가수로 다시 무대에 올랐다.
새 미니 음반 타이틀도 그래서 '트립(TRIP)', 여행으로 정했다. 더욱 성숙해진 음악으로 자신들의 걸어온 길을 하나씩 되짚는다는 의미를 내포하고 있다. 특히 타이틀 넘버 '배인(VAIN)'은 언터쳐블이 겪은, 지난날의 자화상이 고스란히 담겨있다.
"누군가를 대상으로 만든 곡은 아니에요. 여자에 대한 이야기 외에도 지나간 모든 인연, 살아온 날들에 대한 회상이죠"(디액션)
◆ 여전히 내 맘 속에 배인
언터쳐블은 이번 음반에 수록된 전 곡의 작사를 직접 맡았다. 솔직하게 자신들의 이야기를 털어놨고, 일상적이지만 누구나 공감할 수 있는 내용으로 꾸몄다. 들으면 들을수록 가슴을 울리는 깊은 여운은 두 남자의 성숙을 느낄 수 있게 한다.
'배인'의 가사 작업은 2주에 걸쳐 진행됐다. 슬리프와 디액션이 머리를 맞대 완성한 것. 보통 다른 곡들의 가사가 하루 혹은 이틀 걸리는 것과 비교하면 다소 오래 걸린 편이다.
"수정 작업을 많이 했어요. 처음 완성된 가사는 지금보다 훨씬 솔직했어요. 이후에 사랑, 이별에 관한 이야기를 넣으며 다듬는 작업을 했어요"(디액션)
"가사에 신경을 많이 썼어요. 랩은 가사를 듣는 재미가 있거든요. 무조건 강하게 한다고 해서 잘하는 건 아니고, 그 안에서 어떤 성격인가를 보여주는 것이 중요하기 때문이죠. 지난 음반과 비교했을 때 성숙했다는 느낌이 전해지면 좋겠습니다"(슬리피)
곡의 완성도를 배가시킨 보컬 역시 처음엔 여성이었다. 하지만 언터쳐블은 생각했던 느낌이 나오지 않는다는 이유에서 인연이 깊은 쿤타에게 제안을 했다.
"쿤타와는 알고 지낸 시간이 오래됐어요. 서로의 성격, 색깔, 안 좋은 것들까지 모두 알고 있기 때문에 같이 호흡하면 하나가 될 것 같았죠"(슬리피)
예상은 적중했고, 쿤타는 마치 언터쳐블의 또 하나의 멤버처럼 곡에 스며들었다.
◆ 어느덧 이제 나도 서른 즈음
2년이 흐른 뒤 마이크를 잡은 슬리피, 디액션. '트립'은 세심한 곳까지 꼼꼼하게 신경을 쓴 신보다. 오랜만에 내놓은 음반인 만큼 심혈을 기울여 만족스럽지만, "지금까지는"이라고 못을 박는 그들이다.
"한 달 혹은 두 달이 지나면 아쉬움이 보여요. 항상 그랬던 것 같아요(웃음)"(슬리피)
두 사람은 가사처럼 어느덧 서른 즈음이다. 이젠 진짜 '멋'과 '척'을 구별할 수 있게 됐다. 연습을 통한 '멋'보다 노래에 빠져 감정이 시키는 대로 무대를 펼치는 것이 진짜 멋있다는 걸 안다.
"경쟁하고, 순위에 연연하지는 않아요. 감정에 빠져서 이를테면 눈을 감고 노래를 부른 것, 그게 진짜 멋있는 것 같아요"(슬리피)
세월이 가져다준 여유가 언터쳐블의 새로운 도약을 더욱 기대하게 한다.
"물론 새로운 음악이 계속해서 나오고, 그만큼 빨라졌다는 것은 확실히 느껴집니다. 그래도 그건 뮤지션의 역량 아닐까요? 음반의 모든 곡이 좋으면 대중들이 찾게 돼 있죠. 옛날처럼 오래가지는 않겠지만 좋은 음악을 잘 만들면 인정받는 건 변하지 않는다고 생각합니다"(슬리피)
◆ 노래로 만들어 본 내 마음
슬리피, 디액션은 이번 음반을 통해 스스럼없이 솔직하고 자유롭게 생각을 내뱉었다. 가장 언터쳐블다운 모습으로. 두 달 뒤면 고개를 들지도 모르는 아쉬움은 고스란히 다음 음반에 기대로 이어진다.
앞으로 도전해보고 싶은 건 '시리즈'다.
"시리즈물이나 정규 버전으로 스토리 텔링을 만드는, 음반 전체적으로 좀 더 완벽하게 구상해서 만들고 싶어요. 주제의 통일성, 곡과 곡이 이어져 있게 말이죠"(디액션)
자유롭지만, 치열하게 맞설 준비는 돼 있다.
"지치게 일할수록 보람이 있어요. 뭔가를 위해 몰두를 한 것이니 몇 배의 노력, 정신적인 에너지를 쏟아부었으니까요"(슬리피)지금까지 걸어온 발걸음은 또 다른 시작을 알린다.
"오랜만에 나온 것이라 감회가 새롭습니다. 다시 걸음을 밟는 느낌이에요. 바로 앞에 있는 무언가를 잡으려는 느낌이 아니라, 좀 더 여유가 생겨서 천천히 우리 음악을 하고 싶어요. 또 힙합을 하는 모든 동료와 서로 응원하고 좋은 분위기를 잘 이끌어가면 더 좋을 것 같고요"(디액션)
"진정성 있는 음악을 하고 싶습니다. 기회가 주어지는대로 방송 활동, 나아가 공연을 통해서도 대중들과 만나고 싶고요. 앞으로의 음반 활동을 통해서 언터쳐블의 음악적인 색깔도 뚜렷하게 만들고 싶습니다"(슬리피)
언터쳐블은 마치 신인처럼 목소리를 높이며 각오와 목표를 전했다. "새로운 시작"이라는 두 사람의 말은 진심이었다.
'추억에 잠겨 너와 보냈었던 시간들, 내겐 제일로 행복했어 아픔에 잠겨 그런 널 놓치고 말았지 그땐 왜 몰랐는지'
남성 힙합 듀오 언터쳐블이 돌아왔다. 더 진솔하게, 한층 깊어진 울림으로 활동을 재개했다. 약 2년간의 군 복무를 마치고, 가수로 다시 무대에 올랐다.
새 미니 음반 타이틀도 그래서 '트립(TRIP)', 여행으로 정했다. 더욱 성숙해진 음악으로 자신들의 걸어온 길을 하나씩 되짚는다는 의미를 내포하고 있다. 특히 타이틀 넘버 '배인(VAIN)'은 언터쳐블이 겪은, 지난날의 자화상이 고스란히 담겨있다.
"누군가를 대상으로 만든 곡은 아니에요. 여자에 대한 이야기 외에도 지나간 모든 인연, 살아온 날들에 대한 회상이죠"(디액션)
◆ 여전히 내 맘 속에 배인
언터쳐블은 이번 음반에 수록된 전 곡의 작사를 직접 맡았다. 솔직하게 자신들의 이야기를 털어놨고, 일상적이지만 누구나 공감할 수 있는 내용으로 꾸몄다. 들으면 들을수록 가슴을 울리는 깊은 여운은 두 남자의 성숙을 느낄 수 있게 한다.
'배인'의 가사 작업은 2주에 걸쳐 진행됐다. 슬리프와 디액션이 머리를 맞대 완성한 것. 보통 다른 곡들의 가사가 하루 혹은 이틀 걸리는 것과 비교하면 다소 오래 걸린 편이다.
"수정 작업을 많이 했어요. 처음 완성된 가사는 지금보다 훨씬 솔직했어요. 이후에 사랑, 이별에 관한 이야기를 넣으며 다듬는 작업을 했어요"(디액션)
"가사에 신경을 많이 썼어요. 랩은 가사를 듣는 재미가 있거든요. 무조건 강하게 한다고 해서 잘하는 건 아니고, 그 안에서 어떤 성격인가를 보여주는 것이 중요하기 때문이죠. 지난 음반과 비교했을 때 성숙했다는 느낌이 전해지면 좋겠습니다"(슬리피)
곡의 완성도를 배가시킨 보컬 역시 처음엔 여성이었다. 하지만 언터쳐블은 생각했던 느낌이 나오지 않는다는 이유에서 인연이 깊은 쿤타에게 제안을 했다.
"쿤타와는 알고 지낸 시간이 오래됐어요. 서로의 성격, 색깔, 안 좋은 것들까지 모두 알고 있기 때문에 같이 호흡하면 하나가 될 것 같았죠"(슬리피)
예상은 적중했고, 쿤타는 마치 언터쳐블의 또 하나의 멤버처럼 곡에 스며들었다.
◆ 어느덧 이제 나도 서른 즈음
2년이 흐른 뒤 마이크를 잡은 슬리피, 디액션. '트립'은 세심한 곳까지 꼼꼼하게 신경을 쓴 신보다. 오랜만에 내놓은 음반인 만큼 심혈을 기울여 만족스럽지만, "지금까지는"이라고 못을 박는 그들이다.
"한 달 혹은 두 달이 지나면 아쉬움이 보여요. 항상 그랬던 것 같아요(웃음)"(슬리피)
두 사람은 가사처럼 어느덧 서른 즈음이다. 이젠 진짜 '멋'과 '척'을 구별할 수 있게 됐다. 연습을 통한 '멋'보다 노래에 빠져 감정이 시키는 대로 무대를 펼치는 것이 진짜 멋있다는 걸 안다.
"경쟁하고, 순위에 연연하지는 않아요. 감정에 빠져서 이를테면 눈을 감고 노래를 부른 것, 그게 진짜 멋있는 것 같아요"(슬리피)
세월이 가져다준 여유가 언터쳐블의 새로운 도약을 더욱 기대하게 한다.
"물론 새로운 음악이 계속해서 나오고, 그만큼 빨라졌다는 것은 확실히 느껴집니다. 그래도 그건 뮤지션의 역량 아닐까요? 음반의 모든 곡이 좋으면 대중들이 찾게 돼 있죠. 옛날처럼 오래가지는 않겠지만 좋은 음악을 잘 만들면 인정받는 건 변하지 않는다고 생각합니다"(슬리피)
◆ 노래로 만들어 본 내 마음
슬리피, 디액션은 이번 음반을 통해 스스럼없이 솔직하고 자유롭게 생각을 내뱉었다. 가장 언터쳐블다운 모습으로. 두 달 뒤면 고개를 들지도 모르는 아쉬움은 고스란히 다음 음반에 기대로 이어진다.
앞으로 도전해보고 싶은 건 '시리즈'다.
"시리즈물이나 정규 버전으로 스토리 텔링을 만드는, 음반 전체적으로 좀 더 완벽하게 구상해서 만들고 싶어요. 주제의 통일성, 곡과 곡이 이어져 있게 말이죠"(디액션)
자유롭지만, 치열하게 맞설 준비는 돼 있다.
"지치게 일할수록 보람이 있어요. 뭔가를 위해 몰두를 한 것이니 몇 배의 노력, 정신적인 에너지를 쏟아부었으니까요"(슬리피)지금까지 걸어온 발걸음은 또 다른 시작을 알린다.
"오랜만에 나온 것이라 감회가 새롭습니다. 다시 걸음을 밟는 느낌이에요. 바로 앞에 있는 무언가를 잡으려는 느낌이 아니라, 좀 더 여유가 생겨서 천천히 우리 음악을 하고 싶어요. 또 힙합을 하는 모든 동료와 서로 응원하고 좋은 분위기를 잘 이끌어가면 더 좋을 것 같고요"(디액션)
"진정성 있는 음악을 하고 싶습니다. 기회가 주어지는대로 방송 활동, 나아가 공연을 통해서도 대중들과 만나고 싶고요. 앞으로의 음반 활동을 통해서 언터쳐블의 음악적인 색깔도 뚜렷하게 만들고 싶습니다"(슬리피)
언터쳐블은 마치 신인처럼 목소리를 높이며 각오와 목표를 전했다. "새로운 시작"이라는 두 사람의 말은 진심이었다.
김하진기자 hajin10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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