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인터뷰] ‘굿바이 싱글’ 마동석, 든든함의 근원은 내면으로부터
기사 등록 2016-06-15 09: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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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데일리 속보팀] 과연 ‘마블리’였다. 6월 개봉을 앞둔 영화 ‘굿바이 싱글’ 속 평구의 모습도, 실제 배우 마동석도 ‘마블리’다웠다. 이번 작품 ‘굿바이 싱글’에서 마동석은 그의 표현에 따르면 ‘부드러운 방법으로 사람들을 지키려는 캐릭터가 매력적인’ 스타일리스트이자 매니저 평구 역할로 분했다. 직접 만나본 그는 외관만큼이나 단단한 내공으로부터 뿜어져 나오는 든든함이 매력적인 ‘젠틀맨’이었다.
마동석은 이번 작품의 선택 이유에 대한 답변으로 말문을 열었다. 그는 “‘결혼전야’ 같은 로맨틱 코미디도 했었고, 게이 역할도 해봤다. ‘굿바이 싱글’ 속 평구도 다르거나 새롭다고 해서 전략적으로 노린 건 없었다. 그런 건 전혀 못하고, 당시에 내 마음에 와 닿는 캐릭터, 시나리오면 선택한다”라며 “전략이 없다는 건 필모를 보면 알 거다. 주연이 좋은 역할이면 그걸 하고, 어떨 땐 두 번째, 세 번째 좋은 역할도 하고. 배우는 자기 마음에 와 닿는 역할을 하는 게 좋다고 생각 한다”라고 작품 선정 기준에 대한 나름의 소신을 밝혔다.
마동석에게 이번 영화가 특별한 이유는 또 있었다. 그는 “개인적인 취향이 있기 때문에 꼭 흥행을 했다고 해서 내게 재밌는 영화는 아니다. 그러다보니 이전에는 개인 취향에 따라 재밌다고 생각해 택한 작품임에도 욕과 폭력이 난무하기도 해서 다함께 영화를 보기가 어려웠는데, 이번에는 어머님께 같이 영화를 보여드릴 수 있어서 좋다. ‘굿바이 싱글’을 계기로 가끔은 따뜻하고, 가족들과 함께 볼 수 있는 영화를 하고 싶다”라며 기쁜 마음을 전하기도 했다.
이런 그도 ‘굿바이 싱글’이란 작품을 택하는 데 있어 배우 김혜수의 존재를 무시할 수는 없었을 것. 감독에게 처음 평구 역할을 제안 받았을 당시, 김혜수의 캐스팅은 어느 정도 확실시 된 상황이었다던 마동석은 이번 작품에서 함께 호흡을 맞춘 그에 대한 찬사를 감추지 않았다.
“김혜수 선배는 어릴 때 관객으로 볼 때부터 영화를 했던 분이라서, 작품을 거의 다 봤습니다. 선배는 우리가 듣고 아는 모습보다도 훨씬 더 솔직하고, 겸손하고, 마음도 넓고 배우와 스태프들한테도 굉장히 편하게 대하세요. 원래 정말 존경하는 배우였는데 이번 촬영을 함께 하며 배우로서 더 존경하고, 좋아하게 됐습니다. 이번 영화 마치면서도 ‘계속 찍었으면 좋겠다, 다음에는 상대역이라든지 서로 대립하는 역으로 만나도 재밌겠다’라고 계속 얘기 했죠.”
그는 또 이번 작품의 연출을 맡은 김태곤 감독에 대해서도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마동석은 “김태곤 감독은 이번에 찍으면서 더 잘 알게 됐지만 정말 좋은 감독이다. 촬영 내내 항상 서글서글하고 편안하게 대하면서 배우들에게, 스태프들에게 한 번도 낯붉히는 일 없이 진행했다. 감독으로서의 소신이 있지만 그와 동시에 귀도 많이 열어줘서 아이디어나 좋은 게 있으면 계속 흡수하고 적용하는 유연하고 좋은 감독이다”라며 훈훈했던 촬영 현장 분위기를 생생하게 전했다.
마동석은 그간의 필모그래피 속 연기를 통해 최근 대중으로부터 ‘마블리’, ‘마요미’ 등의 별명을 얻으며 많은 사랑을 받고 있다. 예상치 못한 별명들의 탄생에 그는 “별명을 붙여주는 건 관심을 가져 주시는 거니까 감사하다. 혹시 별명들로 인해 손발이 오그라드는 분들이 있다면 양해 부탁드리고. 안 그럴 것 같은 사람이 의외의 모습이 있어서 그런 별명이 생겼나 싶다. 이번 현장에서는 김혜수 선배가 ‘마쁜이’라는 별명을 지어줬는데, 별명은 보통 대중의 시선에서 바라봐주는 것이기 때문에 의도한다고 만들어지는 것도 아니라고 생각한다. 메뚜기 한 철일 수도 있는 거고, 소나기 같은 자연스러운 현상이 아닐까”라며 의연한 태도를 보였다.
이렇게 덤덤한 반응에서 추측 가능하듯, 실제로 화도 잘 안내는 스타일이라는 마동석은 “화내면 뭐하나, 둥글둥글한 게 좋다. 원래 성격이 그런 편이다. 화날 때도 있고 욱할 때도 있지만 그래도 최대한 좋게 해결하는 걸 선호한다. 긍정적이고 유쾌하고 술자리도 즐겁게 마시는 게 좋다. 오히려 괴롭고 힘들 때는 술을 안 마신다”라며 외관과 대비되는 현실 마동석의 모습을 털어놓았다.
그와 대화를 이어가며 연기에 대한 열정만큼 활동을 쉬지 않는 것처럼 보이는 그의 필모그래피에 대한 궁금증이 생겼다. 1년 내내 촬영을 쉴 새 없이 이어가고 있는 마동석의 활약에 대한 동기는 무엇일까.
“좋은 작품이 많아서도 있고, 기본적으로 사람마다 일하는 방식이 다른 것 같습니다. 만약에 자유롭게 선택권을 준다면 일주일에 한 편 아주 좋은 기사를 쓰겠어요, 하루에 매일 하나 씩 쓰고 싶어요? 개개인마다 다르죠. 영화를 10년에 한 편씩 꼭 마스터피스를 찍겠다는 사람도 있을 수 있지만 취향이라고 생각합니다. 저는 일을 계속 꾸준히 하는 게 좋아요. 촬영이 없을 때도 3개월 쉬는 동안 시나리오 작업을 할 정도로, 쉬는 것보다는 굴러야 다시 충전되는 타입인 것 같습니다.”
이처럼 연기에 있어서만큼은 그 부지런함과 성실성을 따라갈 이가 없어 보이는 마동석은 어느덧 이 길에 들어서고 15년의 시간이 흐른 중견배우로 자리 잡았다. 지난 시간을 돌이켜 봤을 때 그의 과거와 현재에는 어떤 차이점이 있는지, 마동석의 지금에 귀 기울이며 대화를 마무리지었다.
“감사한 부분이 많이 늘어났죠. 저는 굉장히 험한 일도 많이 하고, 그렇게 살아와서 지금처럼 좋은 환경이 주어진 것만으로도 굉장히 감사하게 생각합니다. 한국 와서 처음 영화할 때는 벼랑 끝에 서있는 기분이었거든요. 현장에 가면 이제 선배가 돼서 영화 일을 할 때는 내가 신경 써서 좋은 선례를 보여줘야 한다는 생각이 있습니다. 그런 게 달라진 거지, 마음은 예나 지금이나 늘 똑같아요. 더 많이 고민해서, 작품마다 더 잘 녹아들어서 진짜 그 사람인양 간절하게 연기하고 싶습니다.”
(사진=이슈데일리 한동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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