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지윤의 무비레터]'터널' 하정우, 멀티 캐스팅 속 원톱의 이유있는 자신감

기사 등록 2016-07-14 17:26
Copyright ⓒ Issuedaily. 즐겁고 신나고 유익한 뉴스, 이슈데일리(www.issuedaily.com) 무단 전재 배포금지


[이슈데일리 유지윤기자]하정우가 다시 한 번 원톱으로 극장가를 누비려 한다.

2012년 '도둑들'을 시작으로 2013년 '관상' '감시자들' '베를린', 2014년 '군도:민란의 시대', 2015년 '암살'까지 멀티 캐스팅 영화가 성수기인 여름 시장과 명절 시즌에 출격해 많은 관객들을 끌어모았다. 멀티캐스팅의 이점은 흔히 '믿고 본다'는 톱배우들이 여러명 출격하며 영화의 신뢰성을 높여준다. 이는 자연스레 영화에 대한 기대치를 증폭시키면서 흥행의 큰 버팀목을 역할을 해줬다.

배우들 역시 멀티캐스팅 영화에 출연하면 부담감이 줄어든다. 자신의 이름을 내걸고 내놓은 영화가 흥행에 실패했을 때, 위험도를 나눠가질 수 있다. 투톱, 멀티캐스팅 영화가 주로 나오던 극장가에 당당히 원톱 영화로 출사표를 내민 배우가 있다. 바로 하정우.

하정우는 이미 한차례 원톱으로서 흥행에 성공한 바 있는 배우다. 2013년 '더 테러 라이브'로 5,584,139명의 관객수를 동원하며 역대 영화 54위에 안착시켰다. 멀티 캐스팅 영화에서도 하정우를 찾아볼 수 있지만 확실히 하정우는 원톱으로 활약할 때 자신의 몫을 더 빛내는 힘이 있다.

하정우는 이번에는 '끝까지 감독'의 김성훈 감독과 손을 잡았다. '터널'은 무너진 터널 안에 고립된 한 남자와 그의 구조를 둘러싸고 변해가는 터널 밖의 이야기를 그린 리얼 재난 영화다. 하정우가 아내와 딸을 둔 평범한 가장이자 무너진 터널로 갇힌 정수 역을 맡아 가족의 품으로 살아 돌아가려는 남자의 치열한 생존기를 현실감있게 보여줄 예정이다. 오달수, 배두나가 함께 출연해 하정우를 구하려는 구조대원, 정수의 아내 역을 맡아 하정우의 연기를 뒷받침 해준다.

개봉 전 공개된 '터널' 예고편만 봐도 하정우의 열연을 기대케 한다. 벌써 59만 클릭수를 불렀다. 하정우가 가지고 있는 친근한 이미지와 우리가 흔히 접하는 터널이라는 소재를 이용해 '누구나 이런 일을 당할 수 있다'는 공감을 높인다. 또 최근 국내에서 있었던 재난 사건들이 떠오르면서 많은 메시지를 던지기도 한다.

'터널'은 리암니슨, 이정재, 이범수, 진세연 주연의 '인천상륙작전', 공유, 정유미, 마동석, 소희, 최우식 주연의 '부산행', 손예진, 박해일, 백윤식이 출연하는 '덕혜옹주', 수애, 오연서, 김슬기, 진지희 등이 연기한 '국가대표2' 등 굵직한 영화들과 함께 맞붙는다. '더 테러 라이브' 개봉 당시에도 송강호가 출연한 봉준호 감독의 '설국열차'와 맞붙어 558만명이라는 관객을 부른 저력이 있는 바, 하정우가 다시 한 번 이번 극장가에서 웃음을 짓는다면 충무로에 의미있는 이정표를 던질 것으로 전망된다.


(사진=이슈데일리DB)

 

유지윤기자 jiyoon225@

 

기사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