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핫데뷔일기]크로스진③ 타쿠야 “시작도 끝도 크로스진, 가족보다 더 끈끈한 존재”

기사 등록 2017-03-13 03:31
Copyright ⓒ Issuedaily. 즐겁고 신나고 유익한 뉴스, 이슈데일리(www.issuedaily.com) 무단 전재 배포금지
▲ 사진 = 이슈데일리 한동규 기자

[이슈데일리 박수정기자]'스타의 길은 어떤 것일까'

스타들의 데뷔 시절은 물론, 어렸을 적 이야기부터 현재에 이르기까지의 삶을 어땠을까. 화려한 이면 뒤에 숨겨진 2%를 찾을 수 있는 기획으로 만들어진 ‘핫데뷔일기’.

이번 ‘핫데뷔일기’ 주인공은 다국적 그룹 크로스진이다. 크로스진은 ‘각 국의 우월한 유전자(GENE)들의 결합’이라는 의미를 가진 그룹으로 신, 용석, 상민, 세영 4명의 한국인 멤버와 중국인 멤버 캐스퍼, 일본인 멤버 타쿠야 등 총 6명으로 구성돼 있다.

크로스진은 2012년 미니 1집 ‘TIMELESS : BEGINS’로 데뷔한 후 한국과 일본을 오가며 활발한 활동을 나타냈다. 또한 2016년에는 멤버들 각자 뮤지컬, 연기 등 다양한 분야에 도전하며 만능 엔터테이너의 모습을 보여주기도. 이후 2017년 크로스진은 4집 미니 앨범 ‘MIRROR’로 화려하게 비상하려고 한다. 크로스진만의 특별한 이야기를 지금부터 들여다보자.

세 번째 주자는 크로스진의 일본인 멤버 타쿠야 편이다.


▲ 사진 = 아뮤즈 코리아


“어릴 땐 되게 소극적인 아이였어요. 지금보다 더 얌전한 성격이었죠. 아버지 일 때문에 이사를 많이 다녔었는데, 낯을 많이 가리는 성격이라 새로운 친구들을 사귀기가 굉장히 힘들었어요.”

누구도 타쿠야가 연예인이 될 줄은 상상도 못했다. 심지어 타쿠야의 어릴 적 꿈도 가수가 아니었다. 학창시절 ‘이과형 인재’였던 타쿠야는 약사를 꿈꿔왔다. 그의 진로가 바뀐 결정적 계기가 있었다. 일본의 인기 잡지 쥬논에서 주최하는 미소년 콘테스트에 나가게 된 것.

“고등학교 때, 일본 잡지 쥬논에서 주최하는 콘테스트에 참여하게 됐어요. 사실 그 당시 하고 싶은 마음은 없었어요. 친했던 친구가 하고 싶다며 함께 참여하자고 권유했었죠. 바로 어머니께 콘테스트 이야기를 했었는데 굉장히 적극적으로 도와주셨어요. 콘테스트에 제출할 프로필 사진들을 휴대폰 카메라로 직접 찍어주시고 응모도 해주셨죠. 운 좋게 그 콘테스트에서 상을 받게 됐어요.”

타쿠야가 참가한 쥬논 슈퍼보이 콘테스트는 한국의 ‘슈퍼스타K', '프로듀스 101’과 같은 오디션 프로그램처럼 서바이벌로 진행되며 잡지 구독자들이 직접 투표하는 방식이다. 이 오디션을 통해 타쿠야는 다양한 기획사에서 러브콜을 받았다. 일본 대형 기획사인 아뮤즈에 들어가게 된 타쿠야는 크로스진으로 데뷔 전 일본에서 모델로 먼저 연예계에 발을 내딛었다.

“콘테스트에 참여하면서부터 연예계 쪽 일에 대해 관심이 많이 생겼어요. 처음에는 모델과 연기 분야에 집중했었죠. 모델 일을 하고 있었을 때, 회사에서 한국에서 아이돌로 데뷔할 멤버들을 뽑고 있었어요. 자발적으로 하고 싶다고 나섰고, 한국의 아이돌이 될 수 있는 기회를 얻게 됐죠.”

K-POP을 좋아했던 타쿠야는 적극적으로 ‘한국의 아이돌’이 되기를 희망했다. 일본의 가족과 친구들의 적극적인 응원과 지지를 받으며 그는 꿈을 향해 타국으로 떠났다. 말도 통하지 않고 아는 사람 하나 없는 한국에서의 연습생 생활은 마음처럼 쉽진 않았다.

“한국에서 데뷔 준비를 하면서 가장 힘들었던 건 아무래도 한국어를 못하니깐 의사소통에 대한 문제였죠. 답답함을 많이 느꼈던 것 같아요. 매일 똑같은 것들을 반복하다 보니 체력적으로도 힘들기도 했었고요. 그래도 지금 생각해보면 그 순간들이 다 행복했었던 것 같아요.”

데뷔 전부터 힘든 순간을 함께한 크로스진 멤버들은 타쿠야에게 든든한 울타리가 되어줬다. ‘크로스진’은 어떤 존재냐는 물음에 타쿠야는 “가족보다 더 끈끈한 존재다. 시작도 끝도 ‘크로스진’일 것 같다. 끝까지 함께 해야 할 사람들”이라고 답하며 남다른 애정을 드러냈다.

2012년 미니 앨범 ‘TIMELESS : BEGINS’로 데뷔한 크로스진은 어느덧 데뷔 6년차 아이돌이 됐다. 다국적 아이돌 그룹으로서 한국과 일본을 오가며 왕성한 활동을 펼치고 있다. 타쿠야는 크로스진 데뷔 당시를 어떻게 기억하고 있을까.

“데뷔 날을 돌이켜 생각해보면 여러 가지 감정들이 들었던 것 같아요. 기쁘기도 하고, 긴장도 많이 해서 떨리기도 했고요. 실수를 하진 않았지만 100%로 만족하진 못했어요. 처음이니깐 어떻게 해야 할지 몰랐었죠. 그냥 주어진 것에 뭐든지 열심히 했었던 것 같아요."

▲ 사진 = 이슈데일리 한동규 기자


지난 2월 8일 크로스진은 1년간의 공백을 깨고 새 앨범 ‘미러’(MIRROR)를 발매하고 본격적인 국내활동에 나섰다. 이들은 선과 악의 공존을 표현한 타이틀곡 ‘블랙 오얼 화이트’(BLACK OR WHITE)을 통해 이들만의 독특한 퍼포먼스를 탄생시켰다. 수 많은 아이돌 속에서 크로스진은 6년차 그룹으로서의 존재감을 확실히 드러냈다.

“6년차 동안 활동을 하면서 쌓아온 경험들이 쌓여서 여유가 많이 생긴 것 같아요. 데뷔초보단 확실히 성장한 부분이겠죠. 늘 음악 방송 녹화를 가면 선후배 상관없이 자극을 많이 받아요. 무대들을 보고 있으면 배울 부분들이 진짜 많거든요.”

타쿠야는 대중에게 얼굴이 많이 알려진 멤버 중 하나다. JTBC 예능프로그램 ‘비정상회담’, Mnet '더 러버‘ 등 다양한 예능프로그램을 통해 맹활약한 타쿠야는 ‘크로스진’이라는 그룹을 대중에게 알리는 데 큰 공을 세웠다.

“일단은 크로스진이라는 이름을 알리는 게 2017년 가장 큰 목표에요. 아직 저희를 잘 모르시는 분들에게 크로스진 이라는 이름을 알리고 꾸준히 활동하고 싶어요. 개인적인 바람이 있다면 다시 예능프로그램에 많이 출연하면 좋겠어요. 무대 위 모습뿐만 아니라 평상시 더 자연스러운 모습도 보여주고 싶어요."

▶크로스진의 ‘핫데뷔일기’, 네 번째 이야기는 오는 17일 공개됩니다.

(장소협찬 = 소란피다 스튜디오)

 

박수정기자 side9165@nate.com

 

기사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