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사외전', 황정민과 강동원의 버디 플레이가 불러오는 케이퍼 영화의 새바람

기사 등록 2016-01-29 20: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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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데일리 속보팀]황정민과 강동원이 투톱으로 출연하는 영화 '검사외전'은 이들의 출연만으로도 개봉전부터 많은 이들의 기대를 모으고 있다.

'검사외전'은 거친 수사 방식으로 유명한 다혈진 검사 변재욱(황정민 분)과 꽃미남 사기꾼의 한치원(강동원 분)의 이야기를 그린다. 취조 중이던 피의자가 변사체로 발견되면서 누명을 쓴 채 15년 형을 받고 감옥에 수감된 재욱이 교도소 안에서 만난 치원을 이용해 자신의 누명을 벗고 복수에도 성공하는 통쾌한 내용의 영화다.

'검사외전'은 일단 배우들의 네임벨류 만으로도 기대치를 껴안고 간다. '히말라야'를 통해 천만 배우로 자리매김한 황정민과 '검은 사제들'에서 사제복을 입고 등장한 강동원이 한 영화에서 함께 호흡을 맞추고, 어떤 케미와 색다른 변신을 보여줄 것이가에 대해 팬들의 궁금증은 커질 수 밖에 없다.

영화의 내용 역시 예고편으로 많은 궁금증을 유발했고 케이퍼 필름의 명작으로 꼽히는 영화 '쇼생크 탈출'이나 미국 드라마 '프리즌 브레이크'가 떠오르게 했다.


많은 기대를 품고 뚜껑을 열어보니 '명불허전'이라는 말이 절로 나왔다.

황정민이 갖고 있는 진중한 성격과 검사로서의 치밀함, 강동원만의 유쾌함과 사기꾼으로서 갖는 능글맞은 성격이 적절히 어울려 몰입도를 높였다. 게다가 '누명을 쓰고 복수한다' 라는 무겁고 뻔한 소재를 사기꾼이라는 캐릭터의 투입으로 무게감을 덜어냈으며, 복수의 시작과 끝을 본인이 다 해결하는 것이 아닌 제 3자의 도움을 받는다는 점에서 감독의 고민을 엿볼 수 있었다.

'검사외전'은 모든 사건이 변재욱을 중심으로 이어지기 때문에 주인공은 단연 황정민이다. 극 중 '영감님'이라 불리며 죄수들과 교도관의 신뢰를 받고 편한 교도소 생활을 하는가 하면 감옥에 앉아 모든 것을 계획하고 실행해 나가는 '머리'의 역할을 훌륭하게 보였다.

황정민이 '머리'라면 강동원은 '몸통'으로서 만점, 아니 그 이상의 활약을 보였다. 혹자들은 이미 '강동외전'이라 부를만큼 강동원의 역할은 이번 영화에서 단연 최고였다. 만약 강동원이 아닌 다른 배우가 한치원 역을 맡았다면 꽃미남 사기꾼 역할을 이만큼 소화해 낼 수 있었을까 라는 의문이 들었을 정도였다. 강동원은 이번 영화에서 엉터리 영어와 막춤 등으로 코미디와 재욱의 계획에 없어서는 안 될 조력자로 자신의 몫을 200% 소화했다.

독특한 소재와 장르의 '검사외전'은 황정민과 강동원의 찰떡 궁합을 내세워 관객몰이를 예고하고 있다. 과거 케이퍼 영화들과 '같은 듯, 다른 매력'을 선보이며 대중들에게 어떤 매력을 어필할 수 있을지 관심이 집중된다. 2월 3일 개봉.

(사진='검사외전' 스틸컷)

 

속보팀 nyh55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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