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See:夜] ‘사임당’, 시청률은 아쉬웠으나 이영애의 선택은 옳았다 (종합)

기사 등록 2017-05-04 23: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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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SBS '사임당' 캡처

[이슈데일리 전예슬기자] 28부작의 긴 여정이 끝났다. 100% 사전제작, 초호화 캐스팅으로 방송 전부터 시청자들의 기대를 한 몸에 받은 SBS 수목드라마 ‘사임당, 빛의 일기’(극본 박은령, 연출 윤상호, 이하 사임당)가 진실을 모두 밝히며 유종의 미를 거뒀다.

4일 오후 방송된 ‘사임당’에서는 진실을 밝히기 위해 기자회견을 여는 선장관(김미경 분)의 모습이 그려졌다. 그는 민정학(최종환 분)이 가지고 있는 금강산도는 가짜였다고 밝혔다. 덧붙여 서지윤(이영애 분)이 진짜 금강산도를 가지고 있다고 말하며 폭행과 살해기도를 폭로, 파장을 일으켰다.

그러면서 선관장은 자신과 남편이 이를 은폐하고 이용해왔다고 자백했다. 그는 어떠한 처벌도 달게 받겠다며 서지윤의 진품과 사임당(이영애 분)의 수진방일기를 가지고 있다고 전했다. 이후 민정학은 사기죄로 경찰에 연행되기까지 이르렀다. 병원에 입원한 서지윤은 가까스로 의식을 되찾게 됐고, 남편인 정민석(이해영 분)을 보며 안도의 한 숨과 함께 미소를 지었다.

그러나 전생의 사임당은 달랐다. 여전히 건강 이상 증세로 고통을 호소했고 힘겨운 모습을 보였다. 이태리로 간 이겸은 사임당을 떠올리며 하루하루를 눈물로 지새워 시청자들의 마음을 더욱 안타깝게 만들었다.

전생에서 이루지 못한 사임당과 이겸의 사랑은 시대를 거슬러 이뤄졌다. 의성군을 만나기 위해 볼리비아로 떠난 서지윤은 그곳에서 환생한 의성군을 만나게 됐다. 결국, 두 사람의 사랑은 시대를 뛰어넘어 이어지게 된 것이다.

‘사임당’은 한류를 이끄는 스타들이 대거 출연한다는 점과 13년 만에 브라운관에 복귀를 알린 이영애의 출연으로 대중들의 기대를 한 몸에 받았다. 하지만 이 드라마는 기대와 달리 한 자릿수 시청률을 기록하며 아쉬운 성적표를 받게 됐다. 이유인 즉, 개연성이 부족한 스토리와 두 시대를 잇는 과정이 엉성해 한 번만 놓치면 시청자들이 쉽게 따라가지 못했기 때문이다.

아쉬운 시청률 속에서도 배우들의 열연은 빛을 발했다. 오랜 기간 대중 곁을 떠난 이영애였으나 ‘사임당’에서 중심축 역할을 잘 소화해내며, 극을 이끌어갔다. 과거와 현재를 오가는 1인 2역의 캐릭터를 소화해야했어야 하는 그는 사랑, 아픔 등의 폭 넓은 감정을 탄탄하고 깊이 있는 연기로 표현했다.

이영애의 선택은 옳았다. 여전히 아름다운 고전미와 함께 시청자들로 하여금 애절한 사랑이 무엇인가를 일깨웠다. 비록 아쉬운 시청률의 성적표를 거뒀다는 평이 대다수지만, ‘사임당’을 통해 보여진 이영애의 연기는 눈부셨다.

한편 ‘사임당’ 후속으로는 지창욱, 남지현, 최태준, 나라 주연의 ‘수상한 파트너’가 방송된다. 오는 10일 오후 10시 방송.

 

전예슬기자 jeonys0226@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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