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무한도전] 누구나 작사가가 될 수 있다 -'소주 한 잔' 개사 30-

기사 등록 2016-10-24 16: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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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데일리 유지윤기자]국민 SNS 시대. 자신의 생각을 거침없이 써서 표현하는 사람들이 많아졌다. 작가, 작사가들이 일부 사람들의 전유물이었던 시대를 지나, 이제는 글이나 시는 일반인들 사이에서도 누구나 자연스럽게 배우고 활용할 수 있는 시대가 됐다. 실제로 멜로디에 노랫말을 붙이는 작사에도 관심을 갖는 이들이 많아졌다.

벤처미디어 이슈데일리는 기자들이 직접 작사에 참여하는 새로운 프로젝트에 도전해본다. 이예선 작사가에게 일주일에 한 번씩 작사수업을 받는다. 이들은 작사에 대한 기초적인 개념과 작사를 하기 위해 준비해야 할 마음가짐, 또 음표 읽기, 기존 곡에 작사하기, 새 멜로디에 가사를 붙이기까지 등 등. 그리고 이들은 수업 과정들을 꼼꼼히 메모해서 시리즈로 연재할 예정이다. 작사에 관심을 갖고 있던 독자들에게는 큰 행운이 아닐수 없다. <편집자 주 >




이예선 작사가 평 →제목이 조금 더 무거웠으면 좋겠다. 약간 코믹한 느낌이다. 모험을 할 필요가 없다.

'우연이라도 보지 않을까' 음절이 자연스럽게 떨어지지 않는다. 음절에 '이라도'를 붙이는건 아깝다. 조금 더 임팩트 있는 가사로 바꿔줘서 음절을 활용하는게 좋다.

'우연이라도~부터 '자주가던 그 거릴 오늘도' 여기는 다 수정하는게 좋겠다. 음절이 어색하다.

'벌써 가는 거니 나만 남겨두고' 후렴구 초입구 잘 썼다. 입에 딱 붙고 음절도 정확하게 맞았다.

'너의 모습 내사랑 같아서' 조금 더 깊이 있고 와닿는 가사로 바꿔줬으면 좋겠다. '너의 모습'이 가볍게 느껴진다. 새롭게 너무 만들 필요 없다. 가사를 먼저 써내려간 다음에 한 두 줄 정도만 임팩트가 있으면 된다. 새로운걸 찾다보면 난해해진다.



'손을 내밀어서 너 하나만 볼게' 사비 초입부 임팩트가 약하다. 여기에 제목 '너 하나만'이 나와주고 마지막에 '너 하나만 진심이라서'가 또 나온다. 한 번만 강조해주는게 좋다. 좋은걸 계속 가져다 쓰면 가벼운 느낌을 줄 수 있다.

'너 하나만 진심이라서' 이 부분 마지막이 약하다. 원곡이 '미친 듯이 울었어'다. 이 곡은 사비에서 흐르듯이 마무리를 해주는 것이 아닌, 무게감 있고 강하게 끝내줘야 한다. 예를 들어 '미친듯이 울었어'와 '길을 가다 만났어' 비교하면 전자가 훨씬 더 강렬하다는 걸 알 수 있다.

사실 제목도 '너 하나만'이 약하다. 제목을 바꿔주고 마지막을 그 제목에 맞는 가사들로 다시 쓰는게 좋을 것 같다.



벤처미디어 이슈데일리는 독자여러분들 중 작사가 궁금한 분들의 질문도 받습니다. 질문은 ent@issuedaily.com으로 하면됩니다. 독자여러분들의 많은 참여를 기다립니다.

 

유지윤기자 jiyoon2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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