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리뷰]'응답하라 1988' 촌스럽고 따뜻해서 좋았다
기사 등록 2015-11-07 08: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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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데일리 유지윤기자]응답하라 1988이 대한민국에 '응팔 앓이'를 예고했다.
지난 6일 오후 7시 50분 방송된 1회 ‘손에 손잡고’ 편이 평균 시청률 6.7%, 최고 시청률 8.6%를 기록하며 케이블, 위성, IPTV 통합 동시간대 시청률 1위를 차지했다. 온 가족이 함께 보는 ‘코믹 가족극’답게 남녀 10대~50대 시청층 모두 동시간대 1위를 차지했다. (닐슨코리아, 유료플랫폼 가구, 전국 기준)
‘응답하라 1988’ 1화 ‘손에 손잡고’ 편은 1971년생, 올해로 마흔 다섯이 된 성덕선(배우 이미연)의 내레이션으로 막을 열었다. 도봉구 쌍문동 골목을 공유하는 ‘동일이네’와 ‘성균이네’, 그리고 그 골목에서 나고 자란 ‘골목친구 5인방’의 이야기가 펼쳐졌다. 지금은 이미 사라진 지 오래인 이웃간의 ‘정’, 마치 ‘공기’와 같아 존재의 소중함을 잘 알아챌 수 없는 가족 등 촌스럽지만 마냥 정겹고 푸근했던 80년대 감성을 하나하나 건드렸다.
* 가족, 그리고 이웃
어제 방송에서는 1화인만큼 쌍문동 골목을 끼고 살아가는 가족들의 이야기를 천천히 풀어냈다. 가진 건 없지만 정만큼은 넘쳐 흐르는 ‘동일이네’에서는 공부 잘하는 언니 ‘보라(류혜영 분)’와 아들인 동생 ‘노을(최성원 분)’ 사이에 껴 설움만 쌓아가는 둘째 딸 ‘덕선(혜리 분)’의 모습이 사실적으로 그려졌다.
또, 근엄한 포스를 풍기지만 사실은 썰렁 개그 마니아인 ‘성균이네’에서는 전화번호부를 끼고 사는 덕후 아들 ‘정봉(안재홍 분)’, 한없이 무뚝뚝한 ‘정환(류준열 분)’, 그리고 세 남자와 함께 살며 알 수 없는 외로움을 키워나가는 엄마 ‘미란’의 모습이 담겼다. 가장 가까운 관계처럼 보이지만, 가장 서로를 ‘모르는’ 가족관계의 사실적인 모습이 담겨 공감을 이끌어냈다.
또, 지금은 감히 상상조차 할 수 없는 이웃간의 정 또한 만나볼 수 있었다. 밥 한 공기가 모자라 아랫집에 밥 얻으러 간 것을 시작으로 아이들의 손을 통해 바쁘게 골목을 오가는 반찬들, 세 집 주부가 평상에 앉아 콩나물과 멸치를 다듬는 모습, 김성균이 통닭 두 마리를 사와 아랫집 동일이네와 나눠먹는 모습은 과거 이웃간의 따뜻한 정을 떠올리게 했다.
* 80년대 대한민국
88년이라는 시대를 와 닿게 하는 작은 에피소드도 있었다. 88서울 올림픽 피켓걸로 선정된 덕선(혜리 분)은 반 년 동안 구슬땀 흘리며 ‘마다가스카르’ 피켓걸로 나설 준비를 했다. 하지만 마다가스카르가 올림픽 불참을 선언하며 모든 노력이 물거품이 될 뻔했지만, 우여곡절 끝에 ‘우간다’ 피켓걸로 참여하며 가족, 그리고 쌍문동의 자랑이 된 것.
제작진이 “88년도에 일어난 역사적 사건 사고들을 극의 흐름을 방해하지 않는 선에서 에피소드로 풀어낼 것”이라 전했던 것처럼 앞으로 또 어떤 88년대 사건 사고들을 그려낼 것인지 기대를 모으고 있다.
삐삐도, 휴대폰도, 초고속 인터넷도 되지 않던 시절의 아날로그적인 삶의 방식도 재현됐다. 엄마가 대문 밖으로 나와 힘차게 소리지르면 하나 둘 집으로 모이는 아이들의 모습, 아버지의 뒷주머니에 꽂혀있던 누런 월급봉투, 높이가 다른 교실 책상, 굴려서 배달하는 가스통, 그리고 연탄 피웠던 집이라면 격하게 공감할 ‘연탄가스의 위협’까지. 지금은 까맣게 잊고 살았던 그때의 촌스러운 기억들이 미소를 자아내게 했다.
‘응답하라 1988’ 첫 방송은 불혹을 넘긴 덕선(이미연 분) 남편의 정체를 궁금증으로 남기며 마무리 했다.
유지윤기자 jiyoon2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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