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인터뷰] 워너비 “한복인터뷰는 인기의 척도, 영광이에요”

기사 등록 2016-09-15 11: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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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데일리 전예슬기자] “추석인터뷰, 처음이에요!”

이 말을 한 걸그룹 워너비의 얼굴에는 보름달처럼 환한 미소가 번졌다. 형형색색의 고운 한복을 입은 이들은 사진촬영에 나서자 옷매무새를 고치고 단아한 표정을 지으며 조신하게 행동했다.

기자는 최근 서울 강남구 청담동에 위치한 박술녀한복에서 워너비를 만나 추석 인터뷰를 진행했다. 한가위, 명절을 맞아 처음으로 한복을 입고 인터뷰를 진행한다고 밝힌 이들은 연신 미소를 지었다.


“어렸을 때말고는 한복을 입을 기회가 없었어요. 다른 그룹이나 가수들이 한복을 입고 사진촬영하고, 인터뷰를 진행하는 것을 보면 ‘부럽다’라고 생각했는데 저희에게도 이런 기회가 주어져서 너무 기뻐요. 멤버 모두 ‘거짓말 아니야?’라고 말할 정도였어요.(웃음) 각자의 매력이 돋보이도록 한복을 입혀주셔서 감사합니다. 재밌게 촬영했어요.” (은솜)

“한복을 입고 있으니까 저도 모르게 겸손해지더라고요.” (세진)

“한복을 입고 인터뷰를 하는 자체만으로도 저희는 영광이에요.” (아미)

“데뷔 전, 걸그룹 선배님들이 명절마다 한복인터뷰를 하는 것을 보면서 인기의 척도라고 생각했어요. 저희도 이렇게 한복인터뷰를 할 수 있어서 영광입니다.” (린아)


각자의 개성과 이미지에 잘 어울리는 한복을 입어서일까. 세진, 린아, 아미, 로은, 은솜에게서는 상큼, 발랄, 귀여움 등 다양한 팔색조 매력이 묻어났다. ‘한복이 가장 잘 어울리는 멤버가 누구냐’고 묻는 기자의 질문에 까르르 웃으며 답했다.

“은솜이가 잘 어울리는 것 같아요. 매니저 오빠가 종갓집 며느리 같다고 하더라고요. 샵 선생님도 머리해주시면서 말씀하셨어요.” (세진)

“저는 아미가 잘 어울려요. 검은 색상의 머리라서 그런가? 단아한 게 잘 어울려요.” (린아)

“의외로 로은이가 잘 어울리더라고요. 밝은 색상의 머리라서 그런지, 더 잘 어울리는 것 같아요.” (아미)

“제 한복이 하늘색인데, 린아가 영화 ‘겨울왕국’에 나오는 엘사 같다고 했어요.(웃음)” (로은)


은솜과 아미를 제외한 린아, 로은, 세진의 고향은 지방이었다. 바쁜 스케줄 속에서 추석을 맞아 잠깐의 휴식을 취하러 고향에 내려간다고. 데뷔한 후 활동과 연습에 시간을 할애했기에 가족의 품이 그리울 터. ‘추석’하면 가장 생각나는 것에도 가족을 떠올렸다.

“제가 서울에 올라온 지 꽤 됐어요. 집밥이 가장 생각나고 그리워요.” (로은)

“저도 대구가 고향인데, 추석하면 가족이 가장 생각나요.” (세진)

“떡이 생각나요. 제가 빵과 떡을 좋아하는데, 추석이나 설 때마다 할머니께서 떡을 준비해주세요. 송편을 만들기도 하고요.” (은솜)

“큰 강아지가 시골에 있어요. 이름이 대한인데, 큰 진돗개죠. 추석만 되면 대한이가 떠올라요. 제가 어릴 때부터 키웠던 친구거든요.” (아미)

“추석하면 휴식이죠. 또 명절 음식도 생각나요. 저희 집에 식구가 많아서 음식을 많이 해요. 새벽 4시, 방앗간에 가서 쌀을 빻아오고 음식을 할 정도니까요. 명절 음식, 벌써부터 먹고 싶어요.(웃음)” (린아)


가족 간의 화기애애한 분위기도 느낄 수 있었다.

“할머니 집과 저희 집이랑 거리가 가까워요. 할머니를 뵈러 종종 가는데, 힐링이 돼요. 저희 가족들은 모이면 윷놀이를 주로 했어요. 요즘은 모일 시간이 없으니, 이야기 위주로 많이 하죠.” (은솜)

“사실, 요즘 추석이 예전 같지 않잖아요. 집에 가면 잠만 자고…. 제대로 된 추석을 보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부모님께서 가게를 운영하시는데, 이름도 제 이름을 딴 ‘세진상회’에요. 이번 추석에는 부모님을 도와드려야겠어요.” (세진)

“이모들과 같은 아파트 단지에 살아요. 네 자매인데, 장 보러 가면 이모들이 지나가요. 매일매일 붙어 있는 기분이 들죠. 사이도 좋아서, 명절에 모이면 윷놀이를 꼭 해요. 맥주 마시기, 안주내기 이런 것들을 하죠. (웃음)” (린아)

“저희 집은 서울, 창원, 진주, 대구, 부산 각지에 다 있어요. 5남매라 모두 모이기가 힘들어요. 추석 지나고 할머니 생신이 있는데 그때 다 모여요. 전에는 할머니 생신 겸 같이 모여 해외여행을 갔어요. 함께 있는 자리라서 그런지 뜻 깊더라고요. ‘이런 시간이 또 올까’라는 생각도 들었고요. 추석 때 모이기 힘들지만, 할머니 모시고 돌아다니면서 좋은 추억을 쌓았어요.” (로은)

“연습생 생활도 하고 활동도 하다 보니, 가족들을 잘 못 만났어요. 추석이나 명절이 있으면 그때 만나 친목다짐을 하죠. 친척 언니, 오빠들 1년에 한 번 보기 힘들지만 제가 출연하는 방송이나 프로그램이 있으면, 꼼꼼히 모니터해주세요.” (아미)


워너비 멤버들은 밝게 떠오른 보름달을 바라보며 이루고 싶은 소원을 하나 둘씩 털어놨다. 추석임에도 불구, 17일에는 멤버 아미가 시구에 나서며 활발한 활동을 펼쳐나갈 것을 예고했고, 최근 ‘루비’라는 팬덤명도 생겼다며 좋은 일만 가득하길 바랐다.

“워너비가 잘돼서 저희의 매력뿐만 아니라 갈고 닦은 실력을 보여드릴 수 있는 기회가 많아졌으면 좋겠어요.” (로은)

“멤버 변화가 많았어요. 이제 안정적으로 워너비가 되었다고 생각하고, 저희 매력을 보여드리고 싶어요. 걱정은 되지 않아요. 잘 될 것 같아요. (웃음)” (세진)

“생일이 9월이에요. 추석과 비슷한 시기인데, 작년에 아미와 세진언니와 함께 생일을 보냈어요. 앞으로도 쭉 워너비 멤버들과 9월을 맞이했으면 해요. 워너비 다섯 명 모두 이제 행복한 일들만 일어났으면 좋겠어요. 소원 이뤄지겠죠?” (은솜)

“다이어트를 하다보면 건강에 문제가 있을 수 있어요. 또 스케줄이 빼곡하게 있는 날은 힘들어하죠. 멤버 모두 힘내고, 건강하게 함께 활동했으면 하는 바람이에요.” (아미)

“멤버들은 물론, 부모님, 친척들 모두 건강했으면 좋겠어요. 그래야 저도 힘내서 열심히 할 수 있으니까요. 저희의 많은 매력을 보여드려서 이번년도가 가기 전에 저희 이름을 알리겠습니다. 아참, 세계평화도 바랍니다.(웃음)” (린아)

밝게 떠오른 달처럼, 워너비의 소원도 빛날 수 있길 바라본다. 또 앞으로 탄탄대로 길을 걸을 이들에게 응원의 메시지를 보낸다.


(협찬=박술녀한복)

 

전예슬기자 jeonys0226@ 사진 박은비 기자 smarte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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