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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속자들', 김은숙 표 '하이틴 로맨스' 화려한 서막 열어

기사 등록 2013-10-09 23: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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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데일리 속보팀기자]SBS 새 수목드라마 ‘왕관을 쓰려는 자, 그 무게를 견뎌라 – 상속자들’(이하 상속자들)이 화려한 서막을 열었다.

10월 9일 오후 첫 방송한 ‘상속자들’(극본 김은숙, 연출 강신효)에서는 상위 1%의 부유층 고교생인 김원(최주혁 분), 김탄(이민호 분), 최영도(김우빈 분)와 경제적 소외계층인 차은상(박신혜 분)의 극과 극 배경차이가 그려졌다.

이날 방송에서 상속자면서 서자인 김탄은 할리우드 해변에서 서핑을 즐기는 여유를 보이며 눈길을 끌었다. 그는 유학 생활을 유배로 생각했다. 그의 담담한 독백과 공허한 눈빛은 복잡한 속마음을 더욱 돋보이게 했다. 또한 열정적인 미국의 해변과 김탄의 애절한 표정은 묘한 조화를 이뤘다.

또 다른 부유층인 경영 상속자 최영도는 약한 친구를 지능적으로 괴롭히며 악랄한 모습을 보여줬다. 그는 친구와 친구사이를 공으로 이간질하며 서늘하게 웃었다.

은상은 각박한 현실에서 아르바이트만 하루에 2~3개를 하며 생계를 이어갔다. 친구인 윤찬영(강민혁 분)과 이보나(정수정 분)가 찾아오지만 시간이 돈인 그는 제대로 대화를 나눌 시간 조차 모자랐다.

그는 현실을 떨쳐버리기 위해 미국에 있는 언니 은석(윤진서 분)을 찾아 갔다. 하지만 은석은 어머니와 은상을 속이고 웨이트리스를 했다. 은상은 언니의 모습에 눈물을 흘렸다. 심지어 은석은 어머니가 준 돈을 가지고 도망쳐 버렸다.

방송 말미 김탄은 오갈 곳 없는 은상에게 자신이 집에 갈 것을 권했다. 두 사람의 사이가 어떻게 발전할 것인지, 김탄의 약혼자인 유라헬(김지원 분)과는 어떤 갈등을 빚게 될지 귀추가 주목된다.

‘상속자들’은 부유층 고교생들의 사랑과 우정을 그리는 청춘 트렌디 드라마라는 다소 평범한 주제를 가지고 있다. 김은숙 작가의 탄탄한 필력이 이를 설레는 하이틴 로맨스로 풀어내며 전작 ‘주군의 태양’처럼 시청자들의 마음을 사로잡을 수 있을지 관심을 모으고 있다.

속보팀기자 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