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시선] 카라, 탈퇴→합류→탈퇴…소속사와 9년간의 동고동락

기사 등록 2016-01-15 15: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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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데일리 조예진기자] 멤버 탈퇴, 합류, 그리고 다시 탈퇴… 지난 9년간 카라는 유난히 잦았던 멤버 변화에도 불구하고 꿋꿋하게 명성을 이어갔다. 하지만 ‘재계약’의 산을 넘지 못하고 카라는 결국 뿔뿔이 흩어지고 말았다. 박규리, 한승연, 구하라는 카라가 아닌 각자의 위치에서 폭넓은 활동을 펼치고자 한다.

카라의 소속사 DSP미디어 측은 15일 공식 보도자료를 통해 “지난 9년여 간 DSP미디어 소속 아티스트로 당사와 함께 동고동락해온 박규리, 한승연, 구하라가 1월 15일 부로 전속계약이 종료됐다. 다른 분야에서도 폭넓게 활동하기를 결정해 당사는 그들의 앞날에 응원과 행복을 빌어주려 한다”라고 밝혔다. 이어 “허영지 양은 당사의 소속 아티스트로서 앞으로 좋은 모습을 보여드리고자 노력할 것”이라고 덧붙이며 “앞으로도 멤버들에게 많은 응원 부탁드린다”라고 당부했다.

앞서 박규리, 한승연, 구하라는 DSP미디어와 전속계약 만료를 앞두고 다른 소속사들과 접촉하고 있다는 소식이 꾸준히 흘러나왔다. 연예인은 현 소속사와 계약만료 3개월 전부터 타 기획사와 접촉이 가능하기 때문. 이 같은 상황에서 DSP미디어는 “재계약과 관련해 결정된 것이 없다”리고 함구했다. 일각에서는 기존 멤버들의 탈퇴로 인해 허영지 혼자서 카라를 유지할 수 없을 것이라는 의견이 대부분이었다. 새로운 멤버를 영입, 추가한다고 해도 그동안 쌓아온 카라의 이미지와 부합하지 않는다는 목소리도 고개를 들었다.

카라는 2007년 데뷔부터 현재까지 많은 변화를 겪었다. 첫 데뷔 당시 원년멤버인 박규리, 한승연, 니콜, 김성희는 ‘맘에 들면’ ‘브레이크 잇(Break it)’의 곡을 내놓았지만 큰 반응을 얻지 못했다. 이후 김성희가 탈퇴했고 구하라, 강지영이 새 멤버로 들어왔다. 오랫동안 빛을 보지 못한 카라는 2009년 ‘허니(Honey)’를 필두로 ‘미스터’ ‘점핑’ 등을 히트시켰다. 대한민국을 넘어 일본까지 승승장구 했고 일본 내 케이팝 최고의 걸그룹의 입지를 단단하게 다지는데 성공했다.

하지만 카라는 2011년부터 소속사와 갈등을 빚게 됐다. 계약기간이 끝나는 시점에서 ‘카라사태’가 일어나고 만 것. 한승연, 니콜, 강지영은 소속사 DSP미디어에게 수익금 분배 문제로 전속계약 해지를 요구했다. 결국 2014년 니콜과 강지영은 소속사를 떠나고 잔류한 박규리, 한승연, 구하라에 새 멤버 허영지를 영입해 4인조 카라로 재편했다. 4인조 카라는 ‘맘마미아’와 ‘큐피드(CUPID)’까지 활동을 펼치며 ‘카라’의 이름을 이어갔다. 하지만 그들의 반응은 예전만큼의 영향력을 보여주지 못했고 소속사와 마찰은 빈번하게 일어날 수밖에 없었다.

박규리, 한승연, 구하라는 다른 분야에서 활동을 하고자 한다. 여기서 이목이 집중되는 점은 새 멤버 허영지의 행보다. ‘카라 프로젝트:카라 더 비기닝’과 SBS 예능프로그램 ‘룸메이트’에서 종횡무진 활약한 허영지는 대중에게 확실히 눈도장을 찍은 바 있다. 그는 카라 팀명을 유지할지 아니면 홀로서기로 활동할지 관심이 쏠리는 대목이다.

 

조예진기자 en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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