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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하진의 가요톡톡]god의 귀환이 반가운 이유

기사 등록 2014-05-08 15: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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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데일리 김하진기자]'12년 만의 완전체 컴백' '화려한 귀환' '반가운 복귀'. 이는 모두 지난 2000년 초, 중반을 풍미했던 남성그룹 god를 두고 하는 말이다. 이들은 8일 정오 신곡 '미운오리새끼'를 내놓고, 팬들 곁으로 돌아왔다. 공개 전부터 큰 화제를 모았으며, 기대를 입증하듯 공개 후엔 각종 음악사이트에서 1위를 섭렵했다. 더불어 "역시 god"란 찬사를 이끌어내고 있다.

god는 그동안 숱한 복귀설을 통해 팬들의 기대를 고조시켰다. "조율 중"이라는 공식 입장으로 일관한 이들이 돌연 콘서트를 발표, 단숨에 신곡까지 내놨다. 데뷔 15주년을 기념하는 프로젝트란 점에서 더욱 의미가 크다.

이번에 내놓은 신곡 '미운오리새끼'는 윤계상을 제외하고 활동한 지난 2005년 정규 7집 '하늘 속으로' 이후 9년 만의 신보이며, 윤계상을 포함한 활동으로는 지난 2002년 5집 '챕터 5(Chapter 5)' 이후 꼭 12년 만이다. 오랜 기다림 끝에 만난 만큼 팬들의 관심과 기대는 컸다.

작곡팀 이단옆차기가 만든 '미운오리새끼'는 상처를 입고 아파하는 자신의 모습을 길을 잃은 미운오리새끼에 비유해 표현했으며, god 특유의 감성적인 화법이 돋보이는 발라드 곡이다.

god는 변화를 주기보다 지난날의 추억을 곱씹듯 예전 그대로의 모습을 고수했다. 이는 곧 주요 음악사이트 정상에 이름을 올리는 쾌거로 이어졌다. 무엇보다 지난달 16일 발생한 세월호 침몰 참사로 인해 온 국민이 실의에 빠져있는 요즘, god의 깊은 울림은 대중들에게 치유 그 자체로 전달됐다. 따뜻하게 감성을 어루만지는 가사와 멜로디야말로 god의 귀환을 가장 잘 알릴 수 있는 결정타다.

god는 또 오는 7월 12일과 13일 양일간 서울 잠실 올림픽 주경기장 보조경기장에서 콘서트를 연다. 신곡과 공연 수익금 전액은 세월호 희생자들에게 기부할 계획이다.

파격적인 변화보다, 예전 그대로의 모습으로 대중의 곁으로 돌아온 다섯 남자, god. '국민그룹'답게 대중들이 가장 힘들 때, 가장 원하는 방식으로 돌아왔기에 더욱 반가울 수밖에 없다.

김하진기자 hajin100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