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헬로TV]‘추리의 여왕’, 로맨스 없는 추리물 ‘김과장’ 기세 이어갈 수 있을까

기사 등록 2017-04-05 17: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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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KBS2 '추리의 여왕' 포스터

[이슈데일리 김지영기자]최근 KBS2 수목드라마 ‘김과장’이 전국기준 시청률 17.2%, 동시간대 시청률 1위로 유종의 미를 거뒀다. 이는 배우들의 뛰어난 연기력을 기반으로 지금껏 ‘사랑’만을 다뤄왔던 한국 드라마와는 다르게 전혀 로맨스가 없는 점이 시청자들을 사로잡은 것으로 보인다. 이에 힘입어 ‘김과장’의 후속작 ‘추리의 여왕’(극본 이성민 감독 김진우, 유영은) 또한 로맨스 없는 추리물로 시청자를 사로잡을 예정이다.

'추리의 여왕'은 생활밀착형 추리퀸 설옥(최강희 분)과 하드보일드 베테랑 형사 완승(권상우 분)이 환상의 공조 파트너로 거듭나 범죄로 상처 입은 이들의 마음까지 풀어내는 휴먼 추리드라마다.

추리소설을 좋아하는 이라면 애거사 크리스티를 익히 들어왔을 것이다. 추리소설의 황금시대였던 1930~1950년 당시 활약했던 작가들 중 애거사 크리스티의 작품들이 지금까지 사랑받는 이유는 복잡하게 꼬이지 않은 스토리와 평범한 일상성을 바탕으로 뒀기 때문이다.

‘추리의 여왕’을 설명하기에 앞서 애거사 크리스티를 논한 까닭은 ‘추리의 여왕’의 출발점이 이와 같기 때문이다. 정성효 센터장은 최근 진행된 ‘추리의 여왕’ 제작발표회에서 “애거사 크리스티가 지금 한국에 살고 있다면 어떤 느낌일지에서 출발한 드라마”라며 추리물 마니아들의 기대감을 높였다.

기획의도 또한 생활 속에 널려있는 범죄의 단서들을 찾아내는 스킬을 공유할 수 있는 생활밀착형 추리드라마이며 시청자들이 수동적으로 관람하는 것이 아닌 직접 추리하고 공감할 수 있도록 했다.

▲ 사진=추리의여왕문전사, 에이스토리


보편적인 로맨스물이 아닌 장르물을 다루는 작품일 경우 보다 더 면밀한 연출이 필요하다. ‘추리의 여왕’은 지난해 'KBS 미니시리즈 경력작가대상 극본 공모전' 당선작이다. 이성민 작가가 정교하게 다듬은 극본에, '굿닥터', '힐러' 등을 제작한 김진우 감독이 스타일리시한 연출을 더해 완성도 높은 '장르물'을 완성시키고자 했다.

또한 ‘추리의 여왕’은 추리드라마의 묵직함과 함께 풍자와 해학으로 시청자들에게 보다 더 가깝게 다가갈 예정이다. 이에 관해 김진우 감독은 “저희가 하려는 것은 CSI 같은 수사물이 아니다”며 “풍자나 해학이 곁들여진 장르로 가다보니 코믹에 강점이 있진 않지만, 접근성을 편하게 할 수 있다는 점에서 생각해주시면 될 것”이라고 언급한 바 있다.

▲ 사진=추리의여왕문전사, 에이스토리


이번 작품에서 16년 만에 재회한 권상우와 최강희의 만남은 캐스팅 소식이 전해진 후 많은 화제를 모았다. 권상우는 “드라마를 오랜만에 하기 때문에 당연히 잘 돼야 한다는 부담감도 있다”며 솔직한 심정을 털어놓았다. 이어 그는 “내가 맡은 완승 역은 연기하는 재미가 있는 배역이다. 재밌게 할 수 있는 캐릭터라면 그것 보다 좋은 건 없다”고 소신을 밝혔다.

타이틀롤을 맡은 최강희는 “솔직히 추리물을 좋아하지는 않지만 이 작품이 나에게 선물 같은 존재다. 조금씩 풀어보는 중이다”며 그의 필모그래피에 추리물이라는 획을 그을 것을 예고했다.

드라마의 흥행요소에 로맨스가 필수요소는 아니다. ‘김과장’이 이를 입증했으며 ‘추리의 여왕’이 이어갈 전망이다. 범죄에 대한 환상이 아닌 정확한 정보로 시청자들을 사로잡을 ‘추리의 여왕’은 5일 오후 10시 첫 방송된다.

 

김지영기자 b33151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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