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기획]'채비' 김성균, 변신의 귀재 타이틀 달고 전성시대 맞다

기사 등록 2017-10-27 15: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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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영화 '채비' 스틸컷

[이슈데일리 박은비기자]배우 김성균의 연기 내공이 또 다시 빛을 발할 시간이다. 그 동안 섬뜩한 살인마에서 순수한 노안 대학생까지 한계없는 연기를 보여줬던 김성균. '채비'를 통해 다시 한 번 영역을 넓힌다.

'채비'는 30년 내공의 프로 사고뭉치 인규를 24시간 케어하는 프로 잔소리꾼 엄마 애 순 씨가 이별의 순간을 앞두고 홀로 남을 아들을 위해 특별한 체크 리스트를 채워가는 과정을 그린 휴먼 드라마다.

그동안 김성균은 브라운관과 스크린을 넘나들며 '다작배우'로 자리매김, 맡은 캐릭터 들을 기대 이상으로 소화해 대중들의 인정을 받았다. 하지만 그는 여기서 그치지 않고 '채비'를 통해 또 다른 변신을 꾀했으며 이 또한 인생 캐릭터 갱신을 예고하고 있다. 그의 연기 변신에 우려보다 기대가 높은 것은 이미 탄탄한 연기내공이 입증하고 있기 때문 아닐까.

▲ 사진=범죄와의 전쟁' 스틸컷

김성균은 2011년부터 10년가까이 연극배우로 활동하던 중 2012년 영화 '범죄와의 전쟁 :나쁜놈들 전성시대'를 통해 첫 스크린 데뷔임에도 강력한 존재감으로 눈도장을 제대 로 받았다. 극중 부산 최고의 폭력 조직 두목 형배(하정우 분)의 오른팔로 등장해 살 벌한 연기를 임팩트있게 펼친 것. 이어 영화 '이웃사람'에서는 소름끼치는 연쇄 살인 마로 제대로 분했으며 2013년 개봉한 영화 '화이:괴물을 삼킨 아이'에서 역시 범죄 조 직원을 맡아 악역에 최적화된 배우로 자리매김했다.

▲ 사진=tvN

그가 스크린 속 강렬함으로 이목을 집중시켰다면 tvN드라마 '응답하라 1994'에서는 엉 뚱하지만 귀여운 '삼천포'로 분해 구수한 경상도 사투리를 맛깔나게 구사, 시청자들의 사랑을 한 몸에 받았다. '응답하라 1994'에서 노안이지만 스무살의 풋풋함을 제대로 표현했던 그가 이어 '응답하라 1988'에서는 고등학생 아들 정환(류준열 분), 재수생 아들 정봉(안재홍 분)의 아버지로 변신했다. '꽃미남'은 아니지만 연령대를 가뿐하게 넘나드는 그의 얼굴은 배우로서 최고의 '잘'생김이다.

이 밖에도 영화 '용의자(2013)', '군도:민란의 시대(2014)', '살인의뢰(2015)', '탐정 홍길동:사라진 마을(2016)' 등 다양한 장르를 섭렵하며 액션 연기 또한 소화해냈다. 특히나 올해는 김성균의 활약이 쉬지않고 펼쳐진다. 올해 상반기 개봉한 영화 '프리즌 '에 이어 영화 '보안관'에서 연이은 흥행 상승세를 기록하며 종횡무진했다. 그런 그가 하반기에는 '채비'로 2017년 전성기를 제대로 맞이한다.

▲ 사진=영화 '채비' 스틸컷

극중 그는 지적장애를 가진 아들 인규 역을 맡아 세상을 떠날 준비를 하는 엄마(고두 심 분)와 모자(母子) 호흡을 펼칠 예정으로 벌써부터 관객들의 코끝을 찡하게 만들고 있다. '말아톤' 속 조승우, '맨발의 기봉이' 속 신현준과는 또 다른 자신만의 섬세함 으로 순수한 '어른이' 표현한 김성균. 그만의 친근감있는 얼굴과 순박한 미소, 디테일 하면서 현실감 넘치는 연기가 관객들의 마음을 제대로 움직이게 할 예정이다. 이와함 께 믿고보는 고두심의 모성애 연기가 더해진다면 두 말하면 잔소리인 셈이다.

사람이라면 더욱이 배우라면 어떻게하면 더 멋있고 잘나보이게 비춰질 수 있을까를 고 민하기 마련이지만 김성균은 모든 걸 내려놓고 '채비'를 통해 일곱살 같은 서른살 성인 연기를 펼쳤다. 그의 변신이 기대된다면 오는 11월 9일 극장가를 찾아보자.

 

박은비기자 smarte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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