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칼럼]2PM 닉쿤의 '서울일기'⑧-'노력, 그리고 또 노력 성숙의 시간'

기사 등록 2011-08-15 09: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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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설명 : 8살 때 여동생 셜린과 함께 파타야 해변에서 "찰칵"
[이슈데일리 최준용기자]8등신 황금비율 몸매에 조각 같은 수려한 외모를 가진 가수. 여기에 몸에 밴 듯한 배려심과 예의범절로 누구나 한 번 보면 호감을 갖게 만드는 닉쿤(본명 Nichkhun Buck Horvejkul, 23)을 만났다. 쑥스러운 듯 눈웃음을 짓는 닉쿤의 첫 인상은 한류를 대표하는 그룹 2PM의 일원답게 자신감이 묻어났다.

최근 그가 소속된 2PM은 두 번째 정규 앨범 ‘핸즈 업(Hands Up)’을 통해 대중들의 폭넓은 지지를 얻고 있다. ‘핸즈 업’은 지난 달 20일 발매된 이후 음원과 음반 차트를 비롯해 공중파 음악프로그램에서 1위를 석권하며 가히 ‘10점 만점에 10점’의 활약을 보여주고 있다.

비단 2PM의 활약은 국내에만 머물러 있지 않다. 이들은 아시아 전역은 물론 전세계로 우리의 대중문화를 전파시키는 가교 역할을 톡톡히 해내고 있다. 이처럼 6명의 ‘잘 나가는 남자들’ 2PM. 이들 중에서도 태국 출신의 외국인 멤버 닉쿤. 하지만 이제 어느 덧 한국생활 5년차인 닉쿤은 언어는 물론 음식에 이르기까지 현지적응화에 성공했다.

닉쿤은 데뷔초부터 자국인 태국어는 물론 한국어, 영어, 중국어까지 자유자재로 구사하며 화제를 모은 바 있다. 특히 방송을 통해 공개된 그의 해박한 지식은 이미 정평이 났다.

지난 2006년 가수라는 청운의 꿈을 안고 한국행을 택한 닉쿤의 모습부터 2011년 정상급 K-POP 스타가 된 ‘가수 닉쿤’에 이르기까지의 얘기를 ‘닉쿤의 서울일기’라는 타이틀로 이슈데일리를 통해 21일부터 전격 공개한다.

닉쿤은 자신의 ‘서울 원정기’를 과감 없이 진심을 가득 담아 있는 그대로 풀어갈 것이라고 담담히 밝혔다. 어린 시절 몸이 유달리 약했던 한 태국 소년이 수많은 사람들에게 기쁨을 주는 한류 스타로 우뚝 성장하기까지의 소소한 얘기들, 숨겨온 고민, 한국 체험기와 빛나는 꿈에 대해 들어봤다.

‘닉쿤의 서울 일기’는 최근 앨범 얘기를 시작으로 최종 목표까지 총 10회로 전개될 예정이다.[편집자 최준용주]

-글 싣는 순서.

1. '핸즈업' 열풍? "즐기고 있다"

2. 배드민턴 선수를 하던 평범한 유학생

3. LA의 한류축제에서 JYP에 캐스팅 되다

4. 낮선 나라에 대한 망설임, 가족의 조언으로 한국행

5. 처음 만난 한국의 따뜻한 친절

6. 한국과 태국의 젊은이들의 차이점

7. 팬들의 마음을 나눔의 실천으로..

8. 노력, 그리고 또 노력. 성숙의 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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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설명 : 서울 청담동 JYP 사옥 옥상에 위치한 한국어 공부방에서 멋진 포즈를 취한 닉쿤.

한국으로 건너와 생활에 익숙해질 무렵, 나는 새로운 도전에 대해서도 더 진지하게 생각했다. 한국인이 아니니까 그들에게 인정받으려면 더 노력해야 한다고 느꼈다. 특히 2PM, 2AM 멤버들을 비롯해, 소속사 식구들과 더 가깝게 지내기 위해 한국어 공부에도 매진했다.

방송이나 라디오를 통해 흘러나오는 한국말은 나에게 큰 도움이 됐다. 또 동료들이 내뱉는 생소한 단어는 직접적으로 물어보거나 사전을 찾아보면서 깨우쳤다. 쉽지는 않았다. 그렇다고 좌절도 하지 않았다. 회사 분들과 동료들은 나의 이 같은 노력을 보고 많은 격려와 위로를 보내줬다.

난 욕심이 많다. 누군가에 의해 억지로 하는 것이 아닌 내 스스로 시작했다고 생각 했기에 동기부여는 강했다. 남들보다 더 노력을 해야 한다고 생각해서 레슨도 열심히 받았고, 연습도 열심히 했다.

성공에 대한 확신은 없었지만, 포기할까 마음먹다가도 한국행을 권유해준 가족들과 또 나를 믿어준 회사 식구들과 (박)진영이 형을 위해 ‘끝까지 해 보자’고 마음을 고쳐먹고 노력하고 또 노력했다.

나는 데뷔 이 후 부터 ‘나이에 비해 성숙하다’는 말을 종종 듣고 있다. 아마도 가족과 떨어져 오랜 기간 유학생활을 했던 것이 나를 성숙하게 만든 것 같다. 나는 내 인생에 대한 고찰도 많이 한다. ‘늘 그 자리에서 멈추면 안된다. 자기 목표를 위해 끊임없이 노력 또 노력 해야된다’라는 문구를 가슴 깊이 새기고 있다.

진영이 형은 나에겐 소중한 존재이다. 때론 형처럼 살갑게, 때론 스승처럼 존경스럽게 나에게 다가왔다. 그는 나에게 항상 ‘좋은 사람이 되려고 하지말고, 아예 좋은 사람이 되라. 굳이 연기할 필요는 없다’라고 말해주신다. 또 진영이 형은 ‘항상 겸손하고 네가 어디서 왔는지 자기 위치를 늘 잊지 말라’고도 해주신다.

또한 그는 나를 비롯해 팀 동료들과 정말 많은 대화를 나눈다. 신변잡기식의 대화부터 진지한 음반작업과 활동에 관한 얘기 등 오랜 시간 한 공간에서 같이 지낸다. 늘 말보다는 직접적인 실천을 통해 앞장선다.

나를 포함한 팀 동료들은 입을 모은다. ‘정말 천상 연예인이고, 열정적인 사람’이라고. 이런 모습을 볼 때면 더욱 노력하게 되고, 내일은 오늘보다 더 나은 내가 될 수 있도록 마음을 다잡는다.

 

최준용기자 enstj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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