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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라인드’ 김하늘, ‘7광구’ 하지원과 정면대결 ‘승리의 여신은?’

기사 등록 2011-08-10 07: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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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데일리 김하진기자]배우 김하늘과 하지원의 맞대결이 펼쳐질 것으로 보여 눈길을 끈다.

10일(오늘) 김하늘 주연의 영화 ‘블라인드’(감독 안상훈)가 개봉한다. 이 영화는 이날 영진위 영화관입장권 통합전산망 결과에 따르면 12.1%의 예매점유율을 기록하며 3위에 올랐다. 이는 11.3%의 점유율로 4위에 오른 ‘7광구’(감독 김지훈)보다 앞서는 결과다.

현재 박스오피스 1위는 개봉 이래 꾸준한 흥행 상승세를 보이고 있는 ‘7광구’가 차지하고 있는 상황이다. 국내 최초 3D 제작, 액션 블록버스터라는 타이틀과 석유시추선에서 벌어지는 괴생명체와 인간의 대결을 그린다는 점에서 개봉 전부터 관객들의 큰 기대를 모은 바 있다.

‘블라인드’ 역시 김하늘 유승호 주연이라는 것과 더불어 시각장애인이 사건 현장의 최초 목격자로 등장한다는 설정이 영화 팬들의 호기심을 자극하고 있다.

개봉에 앞서 열린 언론시사회를 통해 김하늘은 “정말 외롭고 답답한 시간”이라고 촬영 소감을 밝혔다. 극중 시각 장애인 역할을 한 그는 현장에 배우들을 비롯해서 많은 스태프들이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항상 혼자 있는 것 같은 느낌을 받았다는 것.

하지만 이내 김하늘은 이러한 감정은 이후 진행된 ‘부천국제영화제’를 통해 사라졌다고 설명했다. ‘블라인드’는 이 영화제의 폐막작으로 선정, 상영이 끝난 뒤 관객들의 큰 환호와 박수를 얻어내며 호평을 받았기 때문이다.

또한 ‘7광구’의 하지원 역시 영화를 마친 뒤 이와 비슷한 소감을 전했다. 개봉 전 언론시사회에 참석한 그는 “외롭고 굉장히 힘든 작업”이었다고 당시를 떠올렸다.

이 같이 두 영화는 모두 극의 중심을 이끌어가는 두 여배우의 외로운 사투가 그려진다. 이미 공개돼 관객들의 발길을 끌어 모으고 있는 ‘7광구’에 본격적으로 도전장을 내민 ‘블라인드’가 하지원의 독주를 제치고 영광의 자리를 대신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한편, ‘블라인드’는 불의의 사고로 시력을 잃게 된 경찰대생 민수아(김하늘 분)이 뺑소니 살인 사건 현장의 유일한 목격자가 돼 감각만으로 보이지 않는 범인을 추적해 나가는 과정을 담아낸 범죄스릴러다.

김하진기자 hajin1008@